나희도와 백이진의 몸은 떨어졌지만 마음은 통했다. 나희도는 채권자를 피해 도망간 백이진에게 응원을 보냈고, 백이진은 이에 응답했다.
26일 방송된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에서 백이진(남주혁)이 자취를 감췄다. 아버지 채권자들을 피해 잠시 어머니가 있는 지방의 외삼촌 집에서 머물기로 결정했다.
이날 백이진의 동생 벡이현(최민영)에게 아버지의 채권자들이 찾아왔다. 백이진의 아버지가 백이현의 이름으로 유령 회사를 세웠고, 이에 채권자들이 백이현을 찾아온 것이다. 백이현은 학교에서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채권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
연락을 받은 백이진은 급하게 백이현을 찾았다. 백이진은 자신의 삐삐와 동생의 삐삐를 쓰레기통에 버리며 "앞으로 누구랑도 연락 하지마. 어떤 연락도 받지 말고"라며 동생과 잠적 하기로 했다.
백이진은 "형이 하나는 약속할게. 다시는 네가 이런 일 겪지 않게 할게"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든 동생을 바라보며 "할 수 있는 형 노릇이 도망뿐이네요"라며 씁쓸해했다.
어머니가 있는 지방의 외삼촌 집에 도착한 벡이진은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자신과 동생이 외삼촌 집에 신세를 지기로 했다.
백이진은 생선 가게에서 일하게 됐고, 새로 사귄 친구와 함께 있던 동생 백이현은 그런 백이진을 마주치고 부끄러워하며 외면했다.
벡이진은 백이현에게 "내가 쪽팔리냐? 스포츠카 타는 형이 아니고, 생선 박스 나르는 형이라"며 "내가 화나는 게 뭔지 아냐. 네가 직업의 귀천을 따지는 애라는 거. 가난을 창피해하는 애라는 거"라고 말했다.
이에 백이현은 형을 원망했다. 백이현은 "제발 나 때문이라고 하지 마"라며 "형 마음대로 결정하고 내려와놓고 나 때문이라고 하지마. 형이야말로 내 핑계대지마. 비겁하게"라고 말했다.
백이진은 외삼촌과 소주를 기울이며 자신의 마음을 토로했다. 백이진은 "면접은 계속 떨어지고, 실패가 반복되니까 도망치고 싶었다"며 "도망치고 싶은 건 나였으며 이현이 핑계댄 거 같아요. 제가 너무 별로예요"라고 말했다.
공중전화 박스를 찾은 백이진은 나희도의 음성 메시지를 확인했다. 나희도는 "네가 사라져서 슬프지만 원망하진 않아. 네가 이유 없이 나를 응원했듯이 내가 너를 응원할 차례가 됐다"며 "네가 어디에 있든 네가 있는 곳에 내 응원이 닿게 할게. 내가 닿을게. 그때 보자"고 말했다. 백이진은 공중전화에서 메시지를 듣고 또 들었다.
생선 가게 일을 마친 백이진은 우연히 뉴스를 통해 나희도의 대통령배 펜싱대회에서 나희도가 동메달을 획득한 소식을 듣고 기운을 얻었다. 백이진은 급수대를 찾아 수도꼭지를 거꾸로 틀고 나희도와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렸다. 이와 동시에 나희도도 급수대를 찾아 수도꼭지를 거꾸로 틀고 백이진을 떠올렸다. 마침 첫눈이 내렸다.
백이진은 "보고 싶었어. 근데 봤어. 니가 보여줘서. 그래서 오늘은 웃었어. 풀하우스 14권은 나왔어? 15권 나오기 전에 나타날게"라고 답메시지를 남겼다. 나희도는 백이진처럼 공중전화 박스에서 음성 메시지를 듣고 또 들었다.
한편 나희도는 펜싱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선 나희도는 결승에서 김정현을 만났다.
나희도가 앞서 나가자 김정현은 나희도에게 신경전을 걸었다. 김정현은 칼 테스트를 신청하고, 머리가 풀렸다, 신발끈이 풀렸다고 하며 경기 흐름을 끊었다.
나희도는 "경고 안 주세요? 경기 흐름 방해하면 경고 주셔야죠"라며 심판에게 항의했다.
양찬미 코치(김혜은)는 "나희도 흥분하지 말랬지. 저것도 경기 운영인데 왜 알면서 말려드냐"라고 질책하며 야간 훈련을 방해하는 선배들을 이겼던 방법을 떠올리게 했다.
나희도는 "그 선배가 뭐라든 제가 준비한 대로 했다"고 답했다. 양찬미 코치는 "그게 운영에 응하지 않는 방법이다. 운영을 잘하는 선수에게는 운영에 응하지 않는 선수가 가장 당황스럽다"며 "쟤가 무엇을 하든 너는 네가 준비한 것만을 하라"고 코치했다.
이어서 "네 자신을 못 믿겠으면 너를 선택한 나를 믿어라. 너 안 진다. 나는 원래 지는 선수 안 뽑는다"며 용기를 북돋았다.
이에 나희도는 "나는 아직 나를 못 믿는다. 나를 알아봐준 당신을 믿는다"며 "나를 믿는 너를 믿어. 나는 당신들을 믿고 간다"며 양찬미 코치에 이어 백이진을 떠올렸다.
나희도는 마침내 15점을 획득해 국가대표에 선발돼 포효했다. 양찬미 코치는 "어서 와라 국가대표 나희도"라며 따뜻하게 나희도를 안아줬다.
화장실에서 나희도를 만난 고유림은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냈다. 이에 나희도는 "내 꿈은 국가대표가 아냐. 내 꿈은 네 라이벌. 축하는 그떄 받을게. 그때는 진심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가대표에 선발된 나희도(김태리)는 국가대표 선수촌에 입소했다. 나희도는 고유림의 룸메이트가 됐다.
고유림은 "너 코 고니?" "나 잠귀 예민하니까 알아서 조심해줘"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오히려 자신이 크게 코 골아서, 나희도가 스트레스를 받았다.
나희도는 백이진의 태양고 방송반 테이프를 들으며 용기를 다졌다.
나희도는 "백이진. 그 단단한 마음은 이미 우리의 편이야. 그러니 우리 힘들 때는 마음껏 좌절하자. 실껏 슬퍼하자"며 "그리고 함꼐 일어나자. 함께 있지 않더라도 함께 일어나자. 내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단단한 마음이 될게"라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