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은 3월 7일(현지 시각) 미 상원 청문회에 참석해 “지난해 가상자산 업계에서 발생한 대형 사기와 거래소 몰락 등 혼란스러운 사건들을 목격했다”며 현재의 시장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너무 강력한 규제로 가상자산의 혁신을 죽이고 싶진 않다”고 말했다.
좀처럼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파월은 “연준도 암호화폐 업계에서 발생하는 일들을 지켜보고 있고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암호화폐나 블록체인이 혁신적인 분야이지만 이제 막 시작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가상화폐 시장에도 은행과 같은 규제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같은 비즈니스에 같은 규제를 적용하는 것은 기본 원칙”이라며 “연준은 은행 맞춤형 규제에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스탠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이 빠르면 4월 15개의 대체불가토큰(NFT) 컬렉션을 사용할 수 있는 NFT 시장 ‘아마존 디지털 마켓플레이스(Amazon NFT Marketplace)’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 시각) 코인게이프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이 4월 24일(현지 시각) 자체 NFT 플랫폼 ‘아마존 디지털 마켓플레이스’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부터 NFT 서비스 출시 준비를 완료했지만 FTX 거래소 붕괴사태로 지연돼 왔다.
아마존 NFT 마켓은 출시와 동시에 15개 NFT 컬렉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배송상품에 연동되는 디지털 소유권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NFT가 출시될 예정이다. 판매되는 NFT는 아마존 계정과 신용 카드를 통해서 구매할 수 있다.
NFT 업계에서는 최근 거품이 꺼진 시장에 아마존 마켓플레이스가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 NFT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아마존 프라임 이용자는 약 1억 6700만 명에 달한다”며 “기존 플랫폼이 NFT 구매나 활용에 한계를 보였다면 아마존은 접근과 판매 보관 등이 쉬운 방식을 택해 대중적인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NFT마켓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어떤 블록체인 기술이 활용되었는지는 베일에 싸인 상황이다. 앞서 지난 1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블록체인 기술 채택을 가속하기 위해 아발란체 블록체인 개발사 아바랩스(Ava Labs)와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다만 아바랩스의 기술이 활용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