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의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임채빈(7세) 양의 목소리에서는 이 같은 자신감이 묻어나왔다. 지체·뇌병변 장애를 갖고 있는 임채빈 양은 올 9월부터 3개월가량 ‘휠체어 운동’에 참여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신체발달 프로젝트에서 추진 중인 ‘휠체어 운동’이란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들이 스스로 체간 균형을 잡고 상체를 움직일 수 있도록 돕는 운동 프로그램이다.
임채빈 양은 “이전에는 전동 휠체어로 혼자 다닌 적이 없었고 엄마가 끌어주는 유모차를 타고 유치원을 다녔는데 ‘휠체어 운전면허 수업’을 받고 나서는 혼자서 휠체어를 움직여서 갈 수 있다”며 뿌듯해했다.
상상인그룹은 ‘상상으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기업 철학 아래 모회사 상상인과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 등 주요 계열사와 함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상상인그룹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은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휠체어 사용 아동 이동성 향상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휠체어가 필요한 전국 6~18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전동키트)를 지원하는 사회공헌활동이다. 상상인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과 업무 협약을 맺어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맞춤형 휠체어와 동력 보조장치를 지원받은 아동∙청소년은 3,740여명에 달한다.
앞서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지난 2021년 더 많은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이 맞춤형 전동 휠체어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기존 6~13세였던 대상 연령을 6~18세로 확대한 바 있다. 대상자 폭이 넓어지다 보니 휠체어를 지원받는 장애 아동∙청소년은 약 2000명에서 현재 3740여명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상상인그룹의 휠체어 지원 규모는 2021년 45억원에서 현재 72억원으로 확대됐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의 휠체어 지원 소식이 전국 장애아동 가정에 전달되면서다.
나아가 상상인그룹은 지난 2021년부터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과 함께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 신체발달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휠체어 사용 아이들의 재활 및 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동∙청소년은 348명에 이른다.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아동∙청소년들은 신체 능력과 운동 기능에 따라 3~4명의 소그룹을 형성해 전문 운동 지도 코치와 함께 사격, 양궁, 태권도, 복싱 등 다양한 테마의 운동을 진행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아동∙청소년은 오랜 시간 앉아서 일상생활을 영위한다. 신체의 성장이 빠르게 진행되는 아동∙청소년기에 같은 휠체어에 앉아만 있다 보면 척추와 자세가 불균형하게 발달하고 몸의 중심이 무너지기 쉽다. 휠체어 사용 아동∙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건강한 휠체어 생활을 하려면 상체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즉, 올바른 성장과 신체 발달을 위해선 휠체어를 탄 채로 할 수 있는 ‘휠체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임채빈 양의 어머니는 “아이가 휠체어 운동을 시작하면서 ‘내가 어디를 갈지, 어떤 방향과 어떤 길을 선택할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면서 이동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갔다”며 “부모로서 아이와의 이동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매번 운동을 하면서 새로운 활동을 도전하니 ‘나 이것도 할 수 있네?’라고 하면서 일상에서의 자신감도 더 높아졌다”며 “휠체어 운동할 때 항상 설레고 즐거워하는 모습과 자신감이 생기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덧붙였다.
상상인그룹의 신체발달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한 아동은 코어(몸통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요한 근육) 힘이 부족해 땅에 떨어진 물건을 스스로 줍지 못했다. 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휠체어 운동을 한 이후엔 코어 힘이 생겨 스스로 물건을 주울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아동은 학교에서 급식을 받을 때 식탁 자리에 가는 동안 식판을 들 힘이 부족해 친구와 선생님들이 식판을 옮겨주었다. 하지만 휠체어 운동을 하고 나서는 급식을 받고 자리에 갈 때까지 음식을 흘리지 않고 식판을 스스로 들을 수 있게 됐다.
임 양은 휠체어를 타는 또래 친구들에게도 ‘휠체어 운동’ 수업을 권하고 싶다고 했다. 임 양은 “다른 곳에서 혼자 휠체어를 타면 마음이 속상할 수 있지만 여기(휠체어 운동 프로그램)에 오면 하나도 속상하지 않고 다 같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임 양의 꿈은 고민 해결사다. 임 양은 “나중에 커서 오은영 박사님처럼 되고 싶다”며 “마음이 속상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유준원 상상인그룹 대표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더 많은 아이들이 휠체어 운동을 지속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체발달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김주원 SK행복나눔재단 세상파일팀 매니저는 “아이들에게 하나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내가 혼자 하지 못했던 일을 혼자 해내는 경험을 쌓으며 새로운 일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성취감도 배워간다”며 “신체발달 프로젝트에서의 휠체어 운동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확장의 시작이 되는 것 같아 의미 있는 순간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