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디젤 모델을 출시하겠다!”
2011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인피니티가 2012년에도 화려한 비상을 이어갈 것으로 예고했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주) 대표는 한국 진출 3주년을 맞아 “더욱 강력한 성능을 보여줄 디젤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럭셔리 브랜드 중 국내에 가장 늦게 진출했음에도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는 인피니티의 비결은 무엇일까.
한국닛산은 인피니티만의 ‘새로운 도전’을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인 ‘모던 럭셔리’를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합리적인 수준의 가격대를 통해 ‘착한 브랜드’로 인식됐다는 설명이다.
한국닛산의 적극적인 자세도 인피니티의 질주에 부스터가 되고 있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베스트셀링 모델이자 스테디셀러인 G시리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국내에 최대한 많은 신차들을 공개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인피니티 주력 병기를 살펴봤다.
아름다운 스포츠 세단 G
스포츠카의 성능에 세단의 실용성이 돋보이는 베스트셀링카 인피니티 G25
인피니티의 엔트리급 모델인 G세단은 독창적인 스타일과 파워풀한 주행 성능이 매력적인 글로벌 베스트셀링 카다. 2006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무려 23개월 동안 월별 베스트셀링 TOP 10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렸다. 현재 G세단은 G25·G37s, 두 모델이 출시돼 있다.
G세단은 곡선을 강조한 후드 스타일과 역동성을 살린 루프라인으로 다이내믹하면서도 우아함이 돋보이는 차량이다. 고성능 모델인 G37s는 330마력의 VQ37VHR 엔진을 탑재해 강력한 야수성을 보여준다. ‘s’가 붙는 스포츠 모델인 만큼 코너링에서 트랙션을 높여주는 LSD(Limited Slip Differential)와 접지력을 올리기 위해 스포츠 서스펜션, 18인치 알로이휠을 장착했다.
럭셔리 세단의 새 기준 All-new M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인 ‘모던 럭셔리’를 가장 잘 보여주는 모델이 바로 럭셔리 세단 All-new M이다. 2003년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M시리즈는 인피니티 라인업의 간판이다.
현재 국내에는 3세대 모델이 출시됐으며 M37 style과 M37 premium, M37 exclusive, M56 s 등 네 가지 라인업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이전 모델에 비해 전고는 10mm 낮아지고, 전폭은 40mm 넓어져 무게중심이 낮은 스포츠 세단의 특징을 살렸다.
거기다 울트라 초강성 스틸(UHS-Steel)을 사용해 무게는 22kg 줄이면서도 차체 강성을 유지했다. 그 결과 주행의 역동성과 연비의 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여기에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을 통해 70km 이상 속도에서 방향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벗어날 경우 경고음과 함께 차체자세제어장치(VDC)와 바퀴 간 브레이크 압력을 조절해 원래 차선으로 되돌리는 기능이 탑재됐다.
또 전면부 범퍼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앞차와의 간격을 3단계로 나눠 유지할 수 있는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DCA)도 적용됐다. 크루즈 주행 시 앞차와의 간격 유지에 별다른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도 자동차가 알아서 거리를 둔다는 게 한국닛산 측의 설명이다.
한 마리 야수 같은 All-new FX
크로스오버 SUV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인피니티 All-new FX는 기존 모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럭셔리 SUV다. 인피니티가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최첨단 기술력과 파격적인 디자인을 집약한 ‘Artistic Performance(예술적 성능)’를 보여주는 차량이다. 강력한 파워, 세밀한 정교함, 여유로운 안정감, 극한의 드라이빙 쾌감 등을 모두 만족시키는 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SUV의 골격에 스포츠쿠페의 DNA를 녹여 내린 All-new FX는 ‘단 하나의 선’에서 디자인이 시작된다. 프론트 헤드램프에서 리어 램프까지 이어지는 굵은 곡선과, 프론트 미드십을 적용한 쿠페 스타일의 곡선이 합쳐져 다이내믹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마초 스타일을 완성한다.
외관에서부터 야수성을 드러내고 있는 All-new FX는 V8 VK50VE 엔진을 탑재한 390마력의 FX50s와 V6 VQ35HR 엔진을 사용하고 307마력 FX35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돼 있다.
압도적인 존재감의 QX
‘땅위의 전용기’로 불리는 인피니티 QX
올 9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All-new QX는 인피니티 라인업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대형 SUV 모델이다. 올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주인공 독고진의 애마로 등장해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던 차량이다.
All-new QX는 지난 2010년 뉴욕 국제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된 2세대 풀 체인지 모델로, 개인용 전용기와 맞먹는 월드클래스 수준의 인테리어와 다이내믹한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대형 럭셔리 SUV다. 인테리어를 살펴보면 흡사 개인용 제트기가 연상될 정도다. 최고급 세미 애널린 가죽시트와 가죽 스티치로 마감된 센터패시아는 럭셔리를 넘어 호화롭다는 느낌을 준다.
Diesel 모델로 새로운 돌풍 일으키겠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주) 대표
국내 출범 이후 200%가 넘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수입차 업계의 왕자로 단숨에 떠올랐던 인피니티가 2011년 역시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2010년 말부터 주력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All-new M을 시작으로 신차를 쏟아내더니, 소비자의 눈높이 맞은 G25를 출시하며 매출에 가속이 붙었다. 특히 드라마를 통해 인피니티의 주력 모델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리기도 했다.
이런 인피니티가 2012년에도 신규 라인과 디젤 모델들로 다시 한번 국내 수입차 시장을 뒤흔들 기세다. 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를 통해 내년 인피니티의 화려한 계획을 알아봤다.
Question 1
Q. 2010년 말부터 2011년 초 잇달아 M과 G시리즈 업그레이드 모델을 출시했다. 올해 실적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A. 인피니티는 2010년부터 All-new Infiniti M, All-new Infiniti QX, 2012년형 EX, NEW INFINITI G25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다양한 모델들을 선보이며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된 젊고 역동적인 ‘모던 럭셔리’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최고의 사랑'에는 All-new Infiniti M, G37 컨버터블, FX, QX 등 인피니티의 대표 라인업을 노출해 다양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2011년 말까지는 20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uestion 2
Q. 인피니티는 남성적인 볼륨에 폭발적인 반응이 돋보이는 스포츠 세단이란 평가가 많은데, 대표님이 생각하는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는 무엇인가
A. 인피니티의 아이덴티티는 바로 ‘Inspired Performance’다. 퍼포먼스에 대한 영감을 받고 이를 즐길 수 있는 차란 뜻이다. 보통의 럭셔리 모델들은 뒤에 탔을 때 편안하도록 설계되나, 인피니티 모델들은 운전자가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부분(enjoy driving)에 대해 보다 중점을 두는 브랜드다. 앞으로도 이러한 브랜드 이미지 및 전략은 이어나갈 것이다.
인피니티는 앞으로 한국에서 디젤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인데, 디젤 모델의 경우에도 ‘Inspired Performance’라는, 즉 앞서 언급한 ‘퍼포먼스에 대한 영감을 받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부분’은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다.
Question 3
Q. 2012년 신모델인 JX 출시가 예정돼 있다. RV라인이 EX-JX-FX-QX 순으로 다양화해지는 반면, 세단은 여전히 G라인과 M라인이 전부다. 새로운 럭셔리 세단을 준비하는 게 있나
A. 인피니티는 2010년 하반기, 인피니티 최초로 배기량 3000cc 이하 세단인 NEW INFINITI G25(뉴 인피니티 G25)를 북미에서 처음 선보였고 2011년 초 한국에도 출시했다. 기존 G시리즈에 다양한 선택의 폭을 제공할 수 있도록 개발된 전략 모델이자 볼륨 모델이다. 한국에서는 좋은 반응에 힘입어, 2011년 8월 기존 G25 모델에 7인치 터치스크린 방식의 한국형 네비게이션과 우드트림으로 감성 품질을 더한 G25 Luxury도 선보인 바 있다.
12월에는 인피니티 G세단, Infiniti G Racing Limited Edition(레이싱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G Racing Limited Edition은 인피니티가 후원하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팀과의 파트너십을 기념하기 위해 도전적이고 강한 퍼포먼스를 강조한 모델로, G25 세단과 G37 스포츠 세단 두 가지 버전으로 한국에서 200대만 한정 판매 할 예정이다.
Question 4
Q. 경기침체와 글로벌 신용경색 때문에 2011년과 달리 2012년 자동차시장의 전망이 어둡다. 인피니티의 내년 계획은 무엇인가
A. 2011년 말 G 레이싱 모델을 선보이는 데 이어, 2012년 상반기에는 인피니티 디젤 라인업과 인피니티의 새로운 7인승 럭셔리 크로스 오버 NEW INFINITI JX를 출시해 인피니티의 모델 라입업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피니티는 2012 시즌 레드불 레이싱팀(Red Bull Racing Team)과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지원하며 국내에서 F1 관련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인피니티의 도전적인 브랜드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좀 더 많은 고객들이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나갈 예정이다.
몬스터의 피가 흐르는 럭셔리 세단 M56s
떡 벌어진 어깨와 호리호리한 허리, 탄탄한 엉덩이….
누가 봐도 근육질 몸매다. 여기에 시원해 보이는 인상과 딱 맞아 떨어지는 슈트는 그야말로 금상첨화라는 말이 딱 떠오른다.
소위 말하는 ‘얼짱’을 묘사하는 게 아니다. 닛산의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INFINITI)’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All-new M56s(M56스포츠)를 두고 하는 말이다.
멋진 모습만큼이나 성능 역시 발군이다. 근육질 몸매를 가져서인지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는 드라이버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다이내믹하다. 럭셔리 세단인 만큼 점잖게 달리고 싶어도, 운전석에 앉으면 자꾸 액셀러레이터를 밟게 되는 묘한 중독성을 느낄 정도다.
고속주행을 해도 별다른 불안감도 들지 않는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페달을 밟다보면 어느새 제한속도를 넘어 주변의 차들을 휙휙 제칠 만큼 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5600cc급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 때문에 ‘괴물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쿠페의 날렵함 vs 세단의 중후함
인피니티 브랜드의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인 M56s의 첫인상은 ‘스포츠카’ 느낌이다. 중후함이 강조된 세단 만의 특징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다. 오히려 날렵한 인상과 근육질 몸매 때문에 스포츠쿠페에 가까워 보인다.
2010년 말 국내에 출시된 All-new M56s가 이처럼 스포츠쿠페의 외관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돼 찬사를 받았던 인피니티의 컨셉트카 ‘에센스(Essence)’의 디자인을 기반으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높은 호응을 받았던 컨셉트카를 3세대 M시리즈의 양산형 모델로 적용시킨 것이다.
All-new M56s의 외관을 보면 더욱 날렵해진 헤드램프 위로 두툼해진 후드와 간결해진 디자인으로 더욱 탄력 있어 보이는 리어범퍼 등 달리고 싶어 하는 M56s의 DNA를 강렬하게 표현해준다.
프런트 헤드램프 사이에 위치한 더블 아치본 그릴은 인피니티의 패밀리룩으로 세련되면서도 강렬한 아이덴티티를 단숨에 보여준다. 그리고 헤드램프 위쪽에 자리한 LED라인은 흡사 짙은 쌍꺼풀 같은 효과를 줘 날렵한 디자인의 전면부를 더욱 도드라지게 강조한다. 스포츠쿠페보다 더 날렵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럽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두툼한 가죽시트는 운전자의 꽉 잡아주면서도 푹신한 느낌이 이색적이다.
일본 장인의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인테리어는 우드그레인이 적절히 조화돼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이 돋보인다. 센타페시아 상당 중앙에 안으로 훅 들어가 자리하고 있는 7인치 LCD모니터는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오디오, 엔터테인먼트 장치들이 표시된다. 바로 아래에는 럭셔리 브랜드라면 반드시 채용하는 아날로그시계가 중심을 잡고 있다.
맞춤형 주행모드로 질주본능 살려
몸을 감싸는 듯한 가죽시트에 앉아 스타트버튼을 지그시 누르자 곧바로 야수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엔진이 주변의 공기를 모두 빨아들일 태세다.
가속페달을 밟고 아스팔트 정글로 나섰다. 정지 상태에서의 출발이 묵직한 게 영락없는 세단의 느낌이다. RPM게이지를 2000을 넘기자 가속이 엄청난 속도로 이뤄진다. 중후함을 버리고 질주본능에 빠지는 순간이다. 415마력의 강력한 힘이 아스팔트를 찢으며 달려 나갈 기세다. All-new M56s에 장착된 엔진은 최대토크 57kg·m(4400rpm)의 힘을 내는 VK56VD엔진으로 인피니티 최초의 직분사 시스템이 적용됐다.
자동 7단변속기 바로 안쪽에 있는 주행모드 셔틀을 ‘스탠더드’에서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반응성은 더욱 과감해진다. 사파리를 질주하는 한 마리 사자의 포효 같은 배기음과 함께 아스팔트를 파고 나가는 듯한 질주본능을 보여준다. 다시 도심으로 들어와 주행모드를 ‘에코’로 변경하자 중후하고 우직한 느낌의 반응을 보여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도로를 찢어 놓을 듯 달리던 야성은 찾아볼 수 없고 우아하고 중후한 느낌을 안겨준다. 이밖에도 All-new M56s는 겨울철 눈길에 유용한 ‘스노우’ 모드도 지원한다. 스노우 모드로 주행할 경우 엔진의 힘이 네바퀴에 적절히 배분돼 스노우체인을 장착한 듯한 성능을 보여준다.
도로를 읽어주는 인공지능 매력
이밖에도 All-new M56s에는 다양한 안전사양이 눈길을 끈다. 특히 차선이탈방지 지능(LDP)과 차간거리제어 시스템(DCA)이다. 차선이탈방지 시스템은 70km/h 이상 속도로 주행할 때 작동한다.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 없이 주행차선을 벗어나게 되면 차선이탈경고장치(LDW)가 작동해 경고음을 낸다. 이후 핸들을 조작하지 않고 있으면 자체자세제어장치(VDC)와 각 바퀴의 브레이크를 작동해 원래 차선으로 복귀시켜준다.
차간거리제어 시스템은 범퍼에 장착된 센서가 앞차와의 거리를 측정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장치다.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기능과 같이 사용할 경우 상당히 유용한 기능이다. 특히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도 페달을 복귀시킨다. 만약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인텔리전트 브레이크 어시스트(IBA)가 개입해 강제로 차를 멈추게 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LDP와 DCA 기능은 운전자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최대로 충족시켜주는 기능”이라며 “아름다우면서도 실용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인피니티의 모던 럭셔리를 잘 보여주는 사양”이라고 말했다. 폭발적인 주행성능에 중후한 외관, 최첨단의 안전사양을 자랑하는 All-new M56s의 가격은 8460만원(VAT 포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