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놀라운 지식과 분석력을 보여 주지만 인간의 내면에 숨겨진 복잡성은 읽어 내지 못한다.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도전을 원하고, 독립을 갈망하지만 외로움은 피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를 ‘공감 능력’으로 설명한다. <공감 지능 시대>의 저자 김희연은 세 번의 전직을 하면서 겪은 구체적인 경험들을 통해 어떻게 공감 지능을 의식적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는지 전한다. 은행원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증권가의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되고, 제조업 전자 기술 부문에서 여성 최초 ‘C-level’ 임원이 되기까지 늘 비전공자이자 비전문가였다. 하지만 새로운 영역에 뛰어들 때마다 단순히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인간적인 공감력’을 넘어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어 내는 ‘전략적 공감 지능’으로 발전시키자, 놀랍게도 업무 역량으로 연결되었다. AI가 발전될수록 인간의 공감 능력은 더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 저자는 AI가 지능과 지식 수준을 올려 줄 훌륭한 도구지만, 진정한 혁신과 창조는 변화와 불변을 틈을 읽어 내는 우리들의 몫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세상을 재단하고 그에 의존하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나만의 방식을 설계할 수 있는 주도적인 삶을 위해서는 공감 지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희연
한국씨티은행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노무라증권, 굿모닝신한증권, 현대증권에서 IT 애널리스트로 자리 잡았다. 이후 또 한 번의 전직을 거쳐 LG디스플레이에 입사했다. LG그룹에서 최초로 여성 CSO이자 LG그룹 전자 계열 최초 여성 전략 그룹장을 지냈다. 현재는 경영/AI 관련 강연 및 칼럼니스트와 롯데 글로벌 로지스 사외 이사로 있다. 유리 천장은커녕 시멘트 천장이라 불렀던 시대를 살았다. 일에 대한 열정과 에너지가 비난받지 않고 성과만으로 평가받는 환경을 찾아 은행원에서 애널리스트로 변신했다. 임신과 출산 중에도 AICPA 시험에 도전했고, 그 과정이 담긴 잡지 기사를 우연히 읽은 증권사 리서치 센터장의 눈에 띄어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내 인생의 스폰서는 그 누구도 아닌 열심히 사는 현재의 나이며, 절실히 원하고 노력하면 행운이 찾아온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부터 시멘트 천장이든 유리 천장이든 실력과 노력, 진심이 더해지면 뚫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IT 산업 애널리스트로 일하면서 투자자들의 날카로운 통찰이 기업의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투자자의 시각을 기업 전략에 접목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했고, IR 팀장에서 시작해 상무와 전무를 거쳐 CSO가 되어 180여 명을 이끄는 조직의 수장이 되었다. 통상 기술 제조업체의 전략은 기술 전문가가 맡는다는 상식을 깨고 문과 출신으로 전략 헤드가 되었으며 외부 영입 인재로서 기득권의 벽을 넘어 전자, 기술 부문 최초의 여성 ‘C-level’ 임원이 되었다. 늘 비주류였고 비전문가였다. 문과생이 은행을 거쳐 IT 애널리스트가 되었고, 금융계 출신이 기술 제조업체의 전략을 맡았다. 어려움에 부딪칠수록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고 관찰하며 답을 찾았다. 지식과 데이터와 논리만으로는 부족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공감 지능’이 해답이 되어 주었다. 서로 다른 세 개의 업을 거치며 깨달았다. 한 우물만 파는 것보다 다양한 경험이 만드는 독특한 시각이 공감 지능을 더 깊게 만든다는 것을. 사람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는 경험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려 한다.
추천사
프롤로그
1부 공감 지능은 태도가 키운다
모르는 것을 대하는 태도가 경쟁력을 만든다
배움을 향한 의문을 품고 어디까지 가 봤는가?
최악의 말이 최고의 반전을 만들다
미래의 스폰서는 열심히 사는 현재의 나
기회는 불이익이라는 옷을 입고 온다
당신은 직장인인가, Life Investor인가?
부록 공감 지능 훈련: 태도의 힘
2부 일상의 신호를 읽자
1장 일상을 읽는 눈: 마음을 담아 관찰하기
진정한 발견은 마음이 만든다
한 개를 사면 세 개가 공짜?
만년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시켜 준 전화 한 통
맥도날드와 불닭볶음면과 월마트의 공통점
2장 깊이를 보는 눈: 보이지 않는 이면 보기
불편의 가치 읽기
의도된 불편은 새로운 의미를 낳는다성가신 고객이 알려 주는 미래
흩어진 불편을 모으면 가치가 된다
3장 공감하는 눈: 디지털이 부르는 인간미의 가치
인간미로 차별화하라
인성이 최고의 스펙이다
디지털 외로움이 키우는 커뮤니티의 가치
디지털 시대의 아날로그 부상
공감이 만드는 일상의 혁신
부록 공감 지능 훈련: 일상의 신호 읽기
3부 시대의 변화를 읽자
1장 변화를 감지하는 눈: 시대의 화두가 달라진다
Big을 이기는 Small의 시대
기다림과 불편은 정성의 다른 말
기능을 사는 사람은 고객, 의미를 사는 사람은 팬
2장 세대를 공감하는 눈: 세대 공감은 기회다
세대 차이에서 세대 공감으로
고봉밥에서 혼밥까지 변화하는 밥의 의미
여성의 일상이 바꾼 가전의 역사
최고의 고수는 때를 볼 줄 아는 사람
3장 미래를 예견하는 눈: 공감은 미래의 나침반이다
떠오르는 공감의 가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탁월한 역량인 공감
역사의 공감은 미래의 열쇠
부록 공감 지능 훈련: 시대의 변화 읽기
4부 본질을 재정의하라
1장 변화를 통찰하는 눈: 본질은 진화한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
태풍이 선물한 합격 사과의 그다음 이야기
백화점은 극장이고 팝업 스토어는 콘텐츠다
같은 편의점, 다른 이야기
2장 관점을 전환하는 눈: 본질을 재발견한다
당신의 경쟁자는 누구입니까?
의자에서 발견한 삶의 깊이
우리 회사를 동물에 비유한다면
3장 Small의 가치를 보는 눈: 가려진 본질을 드러낸다
변화를 읽으려면 스몰 데이터를 봐라
리먼 사태를 예언한 단어들
야구와 레고가 들려주는 데이터의 한계
평균만 좇으면 성공할 수 없다
부록 공감 지능 훈련: 본질의 변화 읽기
5부 함께 더 큰 공감으로
1장 팀플레이의 힘: 다름이 만드는 시너지
정도전과 발렌베리 가문의 공통점
TSMC가 설계한 성장 팀플레이
애플에게 필요한 비전의 파트너
분석과 상상의 이중주
2장 나만의 성장 레시피
주변을 지혜의 학당으로 만들자
독서는 내 맘대로 하는 멘토링
재즈 연주자 같은 고수가 되자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선물인 성장 노트
부록 공감 지능 훈련: 함께 만드는 공감 지능
에필로그
‘공감 지능’ 차가운 시대를 이기는 가장 따뜻한 무기
AI는 인간에게 수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었다. 데이터와 패턴화된 알고리즘을 통해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를 자동화하고,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지 학습하여 맞춤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율 주행과 드론 등을 통해 교통 체증을 줄이고 배송을 빠르게 하는 등 교통과 물류에서도 효율성을 높여 주었다. AI는 여러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와 동시에 우리는 인간의 역할과 능력에 한계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AI 시대에 인간의 역할은 무엇일까? <공감 지능 시대>의 저자는 AI가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처리하는 데에는 뛰어나지만, 창의력이나 혁신 같은 능력은 오직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영역이므로 우리의 영역을 더욱 발전시키고 갈고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AI 시대의 이점 중 하나는 직무 경험이 부족한 신입 사원도 유능한 팀장처럼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단순히 AI가 제공하는 데이터만으로는 부족하다.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되 데이터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맥락과 감정을 이해하고, 더 나은 질문과 결정을 내리는 능력인 공감 지능을 갖춘다면 어디서나 대체 불가능한 린치핀이 되어 세상을 연결하고 변화시키는 핵심 리더가 될 수 있다. <공감 지능 시대>에서는 이러한 공감 지능을 키우기 위해 세 가지의 ‘눈’을 가질 것을 제안한다. 첫 번째는 무심코 지나치는 주변을 놓치지 않고 발견하는 눈이다. 불편의 가치를 포착하고 일상의 신호를 관찰하는 눈을 키우는 훈련을 하다 보면, 이내 보이지 않는 이면이 보인다. 두 번째는 시대의 변화를 감지하고 세대를 공감하는 눈이다. 역사를 공감하는 태도가 곧 미래의 열쇠임을 잊지 않는다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탁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을 재발견하는 눈이다. 편견이나 고정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본질을 재정의하고 재발견하는 노력을 통해 관점을 전환하는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다.
사람을 읽으면 미래가 보인다
김희연 저자는 독특한 이력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영어영문학을 전공한 은행원으로 첫 사회 생활을 시작했지만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로 만들어졌으니 커리어에 욕심내지 말라’는 상사의 한마디에 전직을 결심했다. 어떤 꼬리표도 없이 오직 성과만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직무를 고민했고, 금융가에 입성하여 IT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전직을 거쳐 제조업체의 전략을 맡았다. 네 명에서 시작한 팀이 열 명이 되었고, 전자 기술 부문에서 여성 최초로 ‘C-level’ 임원이 되어 180여 명의 후배들이 생겼다. 그녀에게 ‘비전공’, ‘비주류’, ‘유리 천장’ 따위의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비전공자이자 비주류였던 본인이 유리 천장을 깨고 해낼 수 있음을 스스로 증명해 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모든 성과 아래에는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관찰하며 얻은 공감 지능이 있었다.
그렇다면 수많은 정보를 빛의 속도로 제공하는 AI 시대에 아날로그적 공감의 힘이 과연 효력이 있을까?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움직이는데 나만 더 느리게 가는 게 정말 맞는 방향일까? AI는 분명 효율성의 측면에서 엄청난 혁신을 가져다주었지만, 앞으로의 세상은 소통 방식의 변화로 인해 인간적인 교감이나 진정성 있는 관계가 더욱 부족해질 것이다. 결국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들수록 공감의 기회도 함께 사라질 것이며, 이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AI가 인간을 99도까지 데려다준다면, 물을 끓게 하는 마지막 1도는 온전히 우리의 몫이다. 이 차별적 가치는 오직 인간만이 가능하게 할 수 있다. 나의 위치와 역량을 키우고,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되고 싶다면 <공감 지능 시대>를 통해 저자가 제안하는 우리 시대의 필승 무기인 공감 지능을 만들어 나가자.
모든 여정은 결국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모름을 인정할 때 다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고, 집요한 배움의 과정에서 타인의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게 되며, 위기의 순간에도 그것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정성스러운 태도는 진정성이 되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타인의 마음을 움직인다. (…)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하는 태도, 그리고 정성이 만들어 내는 변화에 대한 믿음이야말로 차가운 시대를 이기는 가장 따뜻한 무기가 될 것이다. _50, 51쪽 <미래의 스폰서는 열심히 사는 현재의 나>
변화의 방향성은 산업 데이터나 시장 분석만으로는 찾아내기 어렵다. 사람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어 내는 것이 더해져야 한다. 소비자의 선택은 편리함, 경제성, 즐거움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루어진다. 불편을 피하고 즐거움을 찾아가는 인간의 본질적인 심리가 만드는 변화가 바로 공감 지능으로 읽어 내야 할 시그널이다. _91쪽, <맥도날드와 불닭볶음면과 월마트의 공통점>
사용자들이 느끼는 경험의 변화에 따라 고객의 새로운 불편은 언제나 나타난다. 지금 당장 혁신 제품이 성공했다고 해서 영원히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니 정신을 바짝 차리고 새로운 불편과 변화를 예민하게 관찰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당연한 불편을 새롭게 바라보며, 다음 혁신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주변의 당연한 불편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거기에 다음 혁신의 기회가 있을지도 모른다. _115쪽, <흩어진 불편을 모으면 가치가 된다>
모든 것이 빠르고 편리해진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역설적으로 느림과 불편함의 가치를 발견해 간다. 더 많이 갖기보다 작더라도 더 깊이 마음을 나누는 것, 느리고 비효율적이어도 진심으로 마음을 담는 것,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공감을 형성하는 것 같은 순간을 마주치면 마음을 열고 지갑도 연다. 이제 진정성 있는 공감의 소통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선 관계를 만들어 내고 있다. 고객이 아닌 팬으로서 말이다. _159쪽, <기다림과 불편함은 정성의 다른 말>
각 산업 혁명 시기에 겪었던 문제는 현재와 매우 닮아 있다. 과거의 유사한 시점 속 시대의 맥락을 깊이 이해하면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느껴질 것이다. 미래도 과거와 현재의 연장선에 있다. 과거의 사람이나 지금의 사람이나 미래의 사람 모두가 같은 사람이다. 기술, 제품, 환경은 진화하지만 변화를 마주하는 인간의 본성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과거의 역사적, 산업적 상황의 정서적 맥락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은 현재를 극복하고 미래의 변화를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얻는 지름길이다. _215쪽, <역사의 공감은 미래의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