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은 이틀에 한 번꼴로 폭언·폭행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취 승객에 의한 폭력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직원들의 폭언·폭행 피해 사례는 총 64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주취 폭력이 42건(65.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질서 계도 16건, 마스크 단속 5건 등의 순이다.
2020년부터 올해 5월까지 3년 여간 피해 사례는 주취 폭력 279건, 질서 124건, 마스크 단속 102건, 부정승차 단속 39건, 기타 52건 등 총 596건이다.
공사는 이와 같은 피해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시철도 운영기관 중 처음으로 ‘자기보호 안전교육’을 시행했다.
공사는 올해부터 역 직원 보호를 위해 페퍼(후추) 스프레이와 방검장갑, 전기충격기를 지급하기도 했다. 7월에는 방검복도 지급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지하철 직원을 대상으로 한 폭력은 철도안전법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중대 범죄”라며 “이를 근절하려면 근본적으로 직원과 고객이 서로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