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 브랜드는 1123만3000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지난 2월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토요타의 시가총액이 7년 반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TSMC에 이어 아시아 2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토요타의 시총은 55조1772억엔(약 489조원), 삼성전자는 435조원이었다. 엔화 약세, 생산 회복, 가격 인상, 특히 하이브리드차의 급부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충분히 축포를 터트릴 상황. 하지만 요즘 토요타의 속내는 복잡하다. 지난해 불거진 품질 인증 스캔들이 장기간에 걸친 인증 조작으로 밝혀지며 일본 국토성의 규 제가 진행 중인 것. 관련 이슈는 지난해 4월 토요타의 자회사 다이하쓰 직원이 8만8000대 차량의 충돌 안전성 테스트를 제대로 받지 않았고, 결과도 조작했다고 고발하며 불거졌다. 지난해 12월 일본 정부가 나서 토요타그룹 내 품질 인증 문제를 살펴본 결과, 1989년부터 64개 차종에서 총 174건의 부정 인증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진행중인 일본 국토성의 부정행위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일부 엔진 유형에 대한 인증 철회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지게차 부문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토요타인더스트리즈가 주력 제품에 사용하는 굴삭기 엔진과 지게차용 엔진도 철회 대상에 올라있다는 소식이다. 일본 국토성은 인기모델인 랜드크루저에 사용되는 엔진에 대해서도 위법행위를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업계에선 “품질 조작 관련 엔진이 탑재된 차가 수입되진 않았지만 브랜드 신뢰에는 큰 타격을 입은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수입차 관계자는 “일본 내 조치가 글로벌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지만 벌써부터 세계 1위를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