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구조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한샘은 상장 이후 20년 만에 첫 적자를 냈다. 올해 상반기도 14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채 또한 지속적으로 늘었다.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2018년 말 3657억원에서 지난해 말 6543억원까지 늘었다. 부채비율도 2018년 63.66%, 2019년 96.09%, 2020년 95.5%에 이어 2021년 100%를 넘겼고 지난해 말 146.88%까지 상승했다.
사정이 이렇자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PE) 측이 지난 8월 1일 김유진 씨를 대표에 앉히기도 했다. 김 대표는 화장품 회사 에이블 씨앤씨에서 실적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샘은 김 대표 취임과 함께 조금씩 실적 개선세를 보이면서 분위기 전환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최근 거시경제 환경과 부동산 시장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리는 더 높다보니 주택 경기의 선행지표인 착공·인허가 물량도 하락하고 있다. 부동산 거래는 물론 집을 수리하려는 수요도 다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구조조정마저 난항이다. 한샘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자금 확보를 위해 방배동 구사옥과 상암동 사옥 매각을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지만 적당한 매각 대상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시장 환경 악화로 가격이 맞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과거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맡으면서 경영효율화 작업을 이끈 바 있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재무 담당 임원인 박성훈 전무(CFO)와 최성원 전무(CHRO) 등 C레벨 임원들이 퇴사하기도 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