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회장들의 전별금인 ‘퇴직공로금’이 논란이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돈 잔치’ 논란과 관련해 성과급 등 보수체계 등을 손질하기로 하자 금융지주 회장들이 퇴임하면서 받아왔던 ‘특별성과금’이 도마 위에 오른 것.
지난해 3월 퇴임한 김정태 전 하나금융 회장은 역대 최대급인 총 48억원의 퇴직금을 수령했다. 이 중 25억원이 특별공로금이다. 하나금융은 작년 주주총회를 통해 김 전 회장에 대한 특별공로금으로 50억원을 책정했고, 작년 상반기에 25억원을 지급했다. KB금융지주도 이번 3월 정기주총에서 퇴직금 규정을 만드는 데 특별퇴직금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다.
문제는 국내 주요 은행들은 통상 보수위원회가 은행장 등 임원의 성과를 평가해 성과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것. 일부 은행은 지주회장이 은행장의 정성평가 부문을 직접 평가하기도 하면서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금융당국은 성과보수체계를 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성과급 지급 기준을 명문화하고 합리적인 보수체계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그동안 금융지주들이 퇴임하면서 받아왔던 특별성과금 지급도 어려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월 말 퇴임하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특별공로금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공로금을 지급할 만한 분위기도 아닌 것 같다”라고 전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51호 (2023년 4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