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배달(오른쪽))의 제자로 알려진 일본 배우 치바 신이치(왼쪽)가 코로나19로 별세했다. 사진|트위터
일본 유명 배우 치바 신이치가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82세.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19일 "치바 신이치가 오늘 오후 5시 26분, 치바현이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치바 신이치는 지난 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합병증)로 인한 폐렴이 악화돼 입원했다. 이후 산소 흡입 등 치료를 받았으나 18일 상태가 위독해졌고 결국 세상을 떠났다. 치바 신이치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치바 신이치의 딸인 배우 마나세 쥬리는 20일 공식입장을 내고 "어제 아버지가 영면했다"면서 "아버지는 7월 말 코로나19에 걸려 자택 요양을 하고 있었으나 증세 악화로 지난 8일 입원했다. 10일 전후로 한 번 회복했으나 이후 다시 폐렴이 악화됐다. 저는 소식을 듣고 달려갔지만 임종을 지킬 수는 없었다. 다만 (돌아가신 아버지의) 얼굴을 보고 작별 인사를 할 수는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전화로 아버지의 건강한 목소리를 들었던 터라 제게도 현실감이 없는 갑작스러운 일이다. 그냥 억울하다"며 비통해 했다. 그러면서 "하늘나라에서 부모님이 지켜봐줄 것이라고 믿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코로나로 사망한 일본 배우 치바 신이치. 사진| 치바 신이치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마나세 쥬리는 "생전 아버지에 도움을 주신 관계자 여러분, 아버지를 응원해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했다. 아버지가 남긴 작품들을 앞으로도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관계자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지난 1959년 토에이 영화사에 입사한 치바 신이치는 1960년 '신 칠색가면'으로 주연 데뷔한 뒤 액션 배우로 활약했다.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신칸센 대폭파', '지아이 사무라이', '검객4', '킬빌', '배틀 로얄 2', '테이크 어 찬스' 등 일본 영화는 물론 할리우드에도 진출해 활발하게 활동했다. '킬빌'에서는 핫토리 한조 역으로 출연했다.
치바 신이치는 재일교포 무도인 최배달의 제자였다. 최배달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실전가라데 극진권' 주연을 맡은 바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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