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 좋아하세요?
스타가 출시됐던 98년, PC방에서 밤새 스타를 즐기던 ‘PC방 폐인’들 중 한명이 저였습니다.
20년도 훨씬 넘은 지금도 가끔씩 즐기는데 온라인 유저 배틀인 배틀넷은 못하겠더라구요.
매번 집니다. 한번을 못 이겨요. 한번을.
PC방, 온게임넷, 프로게이머등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게임 산업군을 탄생시켰던 전설의 게임인 스타크래프트는 미국 게임 개발 업체인 블리자드에서 만든 게임으로 게이머가 테란, 저그, 프로토스 세 종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온라인으로 개인전이나 단체전을 펼칠 수 있는 PC용 온라인 네트워크 게임입니다.
2000년 ‘하나로통신배 스타리그’로 출발한 스타리그가 그해 7월 온게임넷 개국으로 이어지며 ‘테란의 황제’ 임요환, ‘저그의 황제’ 홍진호 등 많은 ‘스타’를 탄생시키기도 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영국의 ‘게임스 워크샵’사의 ‘워해머(War Hammer)’ 라는 미니어쳐 게임 시리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것은 업계에서는 공공연한 비밀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 테란 세력의 기본보병인 ‘마린’과 워해머의 인기종족이자 기본 보병인 ‘스페이스 마린’의 디자인만 봐도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은것을 알수 있죠.
거기에 화염방사병과 탱크, 바이크 같이 워해머에 등장했던 유닛들이 비슷하게 등장합니다.
전투순양함인 배틀크루저 같은 경우는 워해머 40k 의 외전격 게임인 ‘배틀 플릿 고딕’에 등장하는 스페이스 마린의 ‘배틀 바지’ 함선과 모양마저 흡사한 것을 알수 있습니다.
스타의 저그 종족은 워해머 타이라니드와 거의 흡사합니다. 우주를 떠돌며 행성의 생명체와 에너지를 흡수해 초토화 시키는 포식자 종족으로 곤충과 맹수를 적절히 섞어 놓은 듯한 모습이죠.
게임스워크샵도 블리자드가 모방한다는걸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표절이라고 하기 애매한 것이 워해머 또한 SF소설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1959년에 나온 SF소설 ‘스타쉽 트루퍼스’와 1965년에 나온 ‘듄’시리즈에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후 시대가 바뀜에 따라 ‘워해머’도 PC게임을 제작 하기 시작했는데 이번엔 반대로 이미 게임업계의 혁신자였던 블리자드 게임들을 모티브로 게임구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미니어처 게임은 현대의 컴퓨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오프라인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텐데요. 병사나 병기의 작은 모형을 놓고 승패를 가르는 보드 게임의 한 종류입니다.
1983년에 출시한 워해머 시리즈는 SF와 판타지를 설정으로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세계관, 수많은 종족, 스토리 역시 방대해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작은 모형 등을 세워두고 그것을 체스 말처럼 삼아 게임을 펼치는데, 각 유닛마다 고유의 이동거리, 무장의 사정거리와 데미지, 방어력과 공격의 숙련도등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어 상당히 복잡합니다.
이 룰에 따라 정해진 이동거리만큼 실제로 자를 대고 거리를 재서 이동을 하고 서로 공격이 닿을 거리가 되면 공격을 시작합니다. 공격명중률은 주사위로 결정하게 됩니다.
이런 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다보니 게임 시간도 몇시간씩 걸린다고 하네요.
워해머 제작 회사인 ‘게임즈 워크샵’은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새로운 미니어쳐 모형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손가락 두마디 정도되는 크기지만 엄청난 디테일을 가진 미니어쳐의 조형은 정말 놀랍기 그지없습니다. 그 디테일 때문에 생긴 워해머의 또 다른 즐기는 방식이 바로 ‘피규어 페인팅’ 입니다.
보드게임을 실제 즐기질 않아도 피규어를 구입하고 도색해서 장식을 하고 배경도 만들어 디오라마를 만들기도 합니다.
유럽쪽은 보편적인 취미이고 그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도 피규어나 프라모델 페인팅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시장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피규어 페인팅에 관해 할 얘기가 정말 많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더 자세히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끝내기전에 국내 피규어 페인팅 작가들의 작품들 보고 가실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