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월드컵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일본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E조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2-1로 역전승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죽음의 조’에서 당당히 최강자로 올라서며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단일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역전승으로 잡아낸 최초의 팀이 됐다.
일본은 독일과의 첫 경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전반 일카이 귄도안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한 후 후반 도안 리츠와 아사노 타쿠마의 연속 득점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스페인과의 최종전에서도 같은 패턴의 승리 공식을 썼다. 전반 알바로 모라타에게 헤딩 실점하며 흔들렸지만 후반 들어 리츠와 타나카 아오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단일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모두 잡아낸 팀은 일본 이전 1978 아르헨티나월드컵 오스트리아뿐이었다. 당시 오스트리아는 조별리그 1라운드에서 스페인에 2-1로 승리했고 2라운드 진출 후 서독을 만나 3-2로 역전승했다.
그러나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에 모두 전반 열세, 후반 역전이라는 공식으로 승리했다. 이는 최초의 기록이다.
한편 일본은 단일 월드컵에서 전반을 밀린 뒤 후반에 역전한 경기를 2번이나 치른 역대 3번째 팀이 됐다. 1938년 브라질과 1970년 서독의 뒤를 이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