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중고차 Top 100 조사해보니...1위는 뉴 모닝 수입중고차는 BMW 6세대 5시리즈·벤츠 4세대 E클래스 엄지 척
매경LUXMEN 안재형 기자
입력 : 2020.11.27 15:17:30
수정 : 2020.11.30 16:01:29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국내 중고차 매매량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늘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집계한 중고차 거래 집계를 살펴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등록된 국산 중고차는 총 147만3340대로 2018년 146만3937대에 비해 9403대, 2019년 139만4537대보다 7만8803대나 늘었다. 수입 중고차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 올 1월부터 10월까지 등록된 수입 중고차는 총 26만9836대로 2018년 22만9955대에 비해 3만9881대, 2019년에 비해 3만4789대나 늘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중고차 업계에선 팬데믹 영향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완성차 브랜드의 중고차 시장 진입을 반대했는데 오히려 시장에선 판매량이 높아졌다"며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과연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중고차는 어느 브랜드의 어떤 모델일까. <매경LUXMEN>이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의뢰해 올 1월부터 10월까지 분야별 베스트셀링 모델을 분석했다. 국산 중고차 분야는 기아차의 뉴 모닝(TA)이, 수입 중고차 분야에선 BMW의 6세대 5시리즈가 수위를 차지했다.
▶국산 중고차 강자는 그랜저 이긴 뉴 모닝
국산 중고차 시장을 주름잡은 모델은 소형 해치백 모델인 기아차의 2세대 '뉴 모닝'이다. 국산 준대형 세그먼트를 대표하는 그랜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총 5만8752대가 등록됐다. 2위에 오른 그랜저HG 모델은 총 4만5842대가 등록됐다. 2011년 출시된 5세대 그랜저 모델로 2016년에 단종됐다. 순위에 오른 모델을 살펴보면 소형차가 4종, 준중형차 3종, 중형차 4종, 준대형차 2종 등 세단이 주류를 이뤘다. 1위부터 15위까지 SUV는 기아차의 뉴 쏘렌토(UM) 단 한 모델에 불과했다.
기아차 더 뉴 모닝(TA)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중고차 시장에서 재연된 5시리즈 vs E클래스 승자는?
수입 중고차 베스트셀링카의 승자는 BMW의 6세대 5시리즈로 집계됐다. 2010년에 출시돼 2017년에 단종된 모델이다. 2위에 오른 메르세데스-벤츠의 4세대 E클래스는 아쉽게 1위를 놓쳤다. 두 모델의 등록대수 차이는 1936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모델을 세대별로 세분화해 나누지 않으면 두 모델의 승자는 달라졌다. BMW 5시리즈는 총 1만8683대, 벤츠 E클래스는 2만2985대로 집계돼 무려 4302대 차이로 E클래스가 앞서나갔다. 벤츠는 15위까지 순위에 C클래스가 6위, S클래스가 7위와 15위에 고르게 포진하고 있어 총량 면에서 3시리즈가 5위에 오른 BMW보다 월등히 앞선 수치를 기록했다.
벤츠 4세대 E클래스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국산 브랜드는 단연 현대·기아차의 압승, 수입은 독일 차 독무대
이미 주지의 사실이지만 국산 중고차 시장의 최고이자 최대 브랜드는 현대차와 기아차였다. 각각 55만1945대, 50만7238대를 기록하며 타 브랜드를 압도했다. 3위부터 10위에 오른 브랜드(41만4153대)를 모두 합쳐도 기아차 등록대수보다 9만3000여 대나 적었다. 수입 중고차 시장은 1위부터 5위까지 순위를 독일 차 브랜드가 독차지했다. 벤츠(6만768대), BMW(5만8773대), 아우디(2만8081대), 폭스바겐(2만2349대), 미니(MINI·1만1396대)의 등록대수를 합치면 총 24만1367대나 됐다. 5위까지 독일 브랜드를 제외하고 등록대수 1만 대를 넘는 브랜드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강남 3구는 그랜저, 카니발, 벤츠를 좋아해
대한민국의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서울 강남 지역 3구(서초, 강남, 송파구)의 중고차 선호도는 어떨까. 우선 국산 중고차는 그랜저HG와 뉴 카니발(YP)이 1, 2위를 차지했다. 3세대 모델인 뉴 카니발(YP)은 최근 4세대 신형 카니발이 출시되며 중고차 시장의 핫한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수입 중고차 부문에선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가 확연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순위 중 1, 2, 4, 5위를 벤츠가 차지했다. 벤츠의 E클래스 5세대와 4세대가 1, 2위에 오르며 인기를 반영했고, BMW의 6세대 5시리즈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벤츠와 BMW,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차 브랜드가 순위를 휩쓴 가운데 일본 브랜드 렉서스의 6세대 ES모델이 8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매경Luxmen 안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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