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끝 발아래로 펼쳐진 도시가 한눈에 들어오고,
하늘은 높아진 가을의 기운을 품고 있었다.
선선한 바람은 여름의 무거움을 걷어내고, 시원하게 계절의 숨결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낀다.
구름은 가볍게 흘러가며 계절의 변화를 알리고, 산과 하늘은 한층 더 선명하게 빛난다.
그 자리에서 나는, 가을이 오는 길목에 서 있었다.
[사진·글 류준희 기자 장소 북한산 백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