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자재 펀드가 각광받으면서 각 증권사와 운용사들도 추천종목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운용사별로 유망 원자재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른 만큼 추천 펀드의 성격도 서로 다르다. 대표적인 추천 펀드를 알아본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추천 미래에셋맵스 로저스 농산물지수 특별자산펀드
밀, 콩, 옥수수, 면화 등 20여 개의 다양한 농산물 실물상품의 지수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실물상품을 기초로 하는 ‘로저스 인터내셔널 애그리컬쳐 코모디티 인덱스(Rogers International Agriculture Commodities Index)지수’를 벤치마크로 한다. 짐 로저스가 개발한 상품지수인 RIACI지수를 복제 운용한다. 현재 RIACI지수 투자 상위 종목은 밀 13.61%, 옥수수 13.61%, 콩(대두) 9.60%, 대두유 5.73%, 밀(KCBT) 2.87% 등이다.
로저스 농산물 인덱스 펀드는 펀드평가사 제로인 기준 1년 수익률 64.45%, 6개월 수익률 42.87%로 커머디티 유형 중 최상위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강길환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마케팅부문 대표는 “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농산물 펀드가 분산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주식 및 채권펀드와 더불어 실물상품펀드 투자를 통한 합리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의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장기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로저스 농산물 인덱스 펀드의 수수료는 A클래스의 경우 연간 총 1.85%이며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70%를 환매수수료로 부담한다. B클래스는 선취수수료 0.8%와 연간 총 1.35%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우리투자증권 추천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
‘블랙록’이라는 이름은 원자재 펀드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블랙록이라는 이름이 붙은 원자재 펀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는 전 세계 원유 및 천연가스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잘 나가는 펀드로 꼽히고 있다.
최근 선진국에서의 석유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이머징 시장의 에너지 수요도 계속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오히려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 이 때문에 고유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은 첫째 개별종목과 관련해 추가적인 가치를 발산할 수 있는 요인을 가지고 있는 기업, 둘째 유가 상승이나 산업자본 지출 증가 등 거시 환경 개선으로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다.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는 탐사 및 생산(E&P) 업종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 펀드는 또 저비용으로 에너지를 생산하고 풍부한 자원 및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탐사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가치평가가 매력적인 기업들에도 많은 관심을 갖는다.
블랙록 월드에너지 펀드는 유가와 약 0.93의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유가를 효율적으로 추종할 수 있다. 또 원화로 헤지돼 있는 상품과 환노출형 상품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택폭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우리 Commodity 인덱스 펀드
해외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총 19개의 상품선물 및 상품 관련 ETF에 투자해 벤치마크인 로이터-제프리/원자재(RJ/CRB)지수를 추종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는 RJ/CRB지수를 완전 복제하고 있다.
각 섹터가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서부텍사스산 중질유·가솔린 등을 포함한 에너지 섹터가 39%, 옥수수·대두·밀 등으로 구성된 곡물과 가축 섹터가 20%, 설탕·코코아·커피 등 기호식품 섹터가 21%, 알루미늄·구리 등 산업금속 섹터 13%, 그리고 금과 은으로 구성된 귀금속 섹터 7%로 구성돼 있다.
최근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RJ/CRB지수는 2011년 현재 약 3.5% 상승률을 시현하고 있으며 2010년 8월 3개월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한 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해외에 상장돼 있는 선물로 인덱스를 구성하기 때문에 달러 포지션이 전체 펀드의 약 10~20% 정도를 차지한다. 펀드의 달러 포지션이 낮은 편이지만 이러한 포지션도 국내에 상장돼 있는 달러선물(KOFEX)을 통해 헤지, 원·달러 변동에 따른 환율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상품지원부 관계자는 “우리 Commodity 인덱스 펀드는 투자자에게 주식이나 채권이 아닌 대안자산 투자로서 인플레이션 헤지나 투자자의 분산투자 측면에서 유리하게 활용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자산운용 추천 삼성 WTI원유 특별자산 펀드
삼성 WTI원유 파생 펀드는 원유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WTI원유 선물에 투자하는 펀드로서 WTI선물 가격 변동에 따른 손익과 월물별 교체에 따른 손익(Rolling Effect), 채권투자에 따른 손익 등으로 수익이 결정된다. 또 달러에 노출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환헤지 전략을 취해 원·달러 환율 변동이 펀드의 수익률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게 운용된다.
국제유가가 계속 상승할 여지가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지만 원유에 투자할 방법은 그리 많지 않다. 국내에 설정된 상품들은 원유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아니라 원유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다.
또 이 펀드는 추가형으로 언제든지 가입과 환매가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해외ETF 등을 활용한 WTI 투자의 경우 환위험에 노출되는 반면 삼성 WTI원유 파생 펀드는 해외선물투자분에 대해 전액 환헤지를 하기 때문에 WTI선물 가격의 변화만 살펴보면 된다.
WTI원유 선물의 경우 일반적으로 주식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이므로 국제유가 상승을 예상하는 위험선호형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다. 다만 펀드의 성과에는 월물별 교체에 따른 손익이 포함되므로 WTI선물 가격 변동폭을 100% 반영하는 것은 아니며 오차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저 가입금액 제한은 없으며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연보수 0.86%), 선취수수료가 없는 C형(연보수 1.27%), 인터넷 전용 클래스인 Ce형(연보수 1.19%) 중 선택 가입할 수 있다.
중도환매의 경우 A형은 가입 후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10%가 환매수수료로 징수되며 C형이나 Ce형의 경우에는 가입 후 3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50%, 30일 이상 90일 미만 환매 시 이익금의 30%를 환매수수료로 징수한다.
하나대투증권 추천 JP모간 천연자원 펀드
JP모간 천연자원 펀드는 금, 귀금속, 에너지, 기초금속 등 여러 원자재 관련 기업에 분산 투자해 장기 이익을 추구한다.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 수익창출 가능성을 높이고 위험을 분산한다.
JP모간 천연자원 펀드는 원자재 사이클의 현재 시점에서 수요와 공급의 역학 변화를 고려해 자산을 금, 귀금속, 에너지, 기초금속 등 다양한 원자재에 유연하게 배분하면서 위험성을 부각시키면서 가장 우수한 섹터에 투자 기회를 포착한다.
천연자원 사업과 관련해 이미 자리를 잡은 기업보다 초기 생산 단계에 들어서고 있는 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또 대상 기업들 가운데서도 기술력이 뛰어나고 생산 직전 단계에 있는 기업을 선별, 투자한다. 향후 양호한 현금 흐름이 예상되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총 수수료는 클래스 A형이 선취수수료 1%+연 1.808%이고 클래스 C형은 연 2.564%이다. 환매수수료는 클래스 A형의 경우 30일 미만이 이익금의 10%, 클래스 C형은 90일 미만이 이익금의 70%이다.
천연자원 섹터는 장기적으로 신흥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장기적인 공급 부족 등과 같은 구조적인 상승 요인들이 있다. 최근의 저금리 환경은 금융시장에 풍부한 유동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유동성은 장기적으로 천연자원 가격을 지탱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JP모간 천연자원 펀드는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일 듯하다.
블랙록 월드광업주 주식형 펀드
블랙록 월드광업주 주식형 펀드는 최근 가장 잘 나가는 원자재 펀드 중 하나다. 이 펀드는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 니켈, 아연 등 산업광물과 금,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체 자산의 60% 이상을 전 세계 광업주 등에 투자하는 블랙록 월드광업주 주식형 펀드는 유럽, 중남미, 오세아니아, 중국 등 전 세계 광업주에 분산 투자한다.
최근 중국 및 이머징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다 이머징 국가들의 부의 증가로 원자재 수요가 증가, 천연자원 매장량의 한정과 자본·운영 비용의 증가, 채굴 장비, 설비 부족 등의 이유로 자원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 펀드는 장기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기 펀드의 총수수료는 클래스 A형이 선취수수료 1.0%+연 1.99%이고 클래스 C형은 연2.79%이다. 환매수수료는 클래스 A형이 30일 미만 이익금의 10%, 클래스 C형이 90일 미만 이익금의 70%다.
이 펀드는 또 광업주 내의 활발한 인수합병(M&A), 주주 우선 원칙에 따른 자사주 매입, 배당 지급 등과 같은 수혜도 얻을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추천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혼합형1A(원자재-재간접)
‘한국월드와이드원자재혼합형’ 펀드는 특정 원자재에 집중투자 하지 않고 전 세계 다양한 실물자산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에너지, 금속, 농산물, 금 등 특정 원자재 섹터에 투자하지 않고 전 원자재 섹터에 투자하기 때문에 자산배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 펀드의 기본 운용 전략은 원자재 지수 펀드와 원자재 주식 펀드에 분산 투자하되 원자재 지수와 원자재 주식 간 배분을 통해 초과수익을 추구한다. 또 로저스국제상품지수(RICI)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에 주로 투자하며 전 세계 원자재 주식 펀드 중에서 우수한 펀드를 선별 투자한다. 인플레이션 및 달러 약세에 대비해 Gold ETF에 일부 투자하고 에너지 가격 상승 및 환경문제를 감안해 대체에너지 펀드에 일부 투자하는 등 다양한 투자 기회를 노린다. 또 장내외 FX선물을 이용한 동적 헤지로 환위험을 최소화한다.
A클래스의 경우 수수료는 연 2.774%(선취 1% 별도)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B클래스의 수수료는 연 3.374%며 환매수수료는 90일 미만 이익금의 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