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골퍼들의 소원은 비거리를 늘리는 것이다. 젊은 시절처럼 파 4홀 이상의 홀에서 버디 기회나 쉽게 파를 잡기 위해선 어느 정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뒷받침해줘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40대 중반부터 신체는 급격히 변하기 시작한다. 근력과 유연성, 균형 감각은 눈에 띄게 떨어지는데 이를 망각한 채 힘껏 스윙을 하다가는 부상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꾸준한 연습은 비거리 증가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준다.
무작정 볼만 치는 연습보다는 근력 운동과 균형 감각 단련을 병행한다면 보다 빠르게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
골프 연습을 하다 보면 ‘머리를 고정해라’, ‘헤드업을 주의해라’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그러나 유연성이 떨어진 시니어 골퍼들에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창 혈기왕성한 20대 장거리 프로 골퍼의 스윙 포즈를 분석해 따라한다고 해도 신체적 차이로 되레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비거리를 늘릴 수 있는 비법 2가지를 공개한다. 제대로 따라한다면 보다 쉽게 더욱 멀리 공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시니어 골퍼들은 유연성과 근력이 떨어져 백스윙 시 몸의 회전이 올바르지 못하고 클럽을 팔로 들어 올린다. 백스윙 시 손목의 코킹이 거의 없고 팔로 클럽을 들어 올려 중요 요소인 척추의 각도를 유지하지 못한 채 몸이 뒤집히고 체중 이동 또한 올바르지 못해 스윙의 모든 것이 망가지게 된다.
결국 비거리가 손실되는 것이다. 백스윙 시에는 머리를 고정시키려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스윙 방향으로 같이 돌려준다. 이때 허리도 같이 회전시켜주는 것이 좋다. 백스윙의 순서는 지키면서 클럽과 손, 어깨, 허리, 무릎 순서로 백스윙을 한다. 즉 온몸을 다 같이 회전시킨다는 느낌이다. 백스윙을 할 때는 클럽을 낮고 최대한 넓게 시작해야 한다. 넓은 스윙 아크는 공을 멀리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손목 코킹을 해주면서 클럽을 올려야 어깨에 힘도 들어가지 않고 헤드 무게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다.
올바른 백스윙을 했다면 축적했던 에너지를 공에 잘 전달해 목표로 보내야 한다. 임팩트까지는 잘 맞았다고 해도 이후 피니시 자세에서 뒤로 물러나는 시니어 골퍼들이 많다. 이는 본인의 힘을 100% 전달하지 못하는 자세다. 공을 맞히고도 체중이 오른쪽에 많이 남아 있게 되면 비거리 손실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또한 스윙 궤도가 올바르지 못하므로 방향성도 좋지 않다. 특히 슬라이스나 훅 등 악성 구질의 원인이 된다. 다운스윙 후 본인의 모든 체중을 왼쪽으로 옮겨주어야 하는데 공과 함께 체중을 목표 지점으로 보내준다는 느낌으로 피니시까지 멈추지 말고 넘겨준다. 다수의 시니어 골퍼들이 피니시 때도 머리를 너무 뒤에 남겨두려고 하는데 오히려 따라가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임팩트 이후 나가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너무 일찍 머리가 따라 나가게 되면 스윙 궤도가 바뀔 수 있다.
PRO TIP
조금 더 쉬운 피니시 자세를 만들 수 있는 연습 방법이다. 정상적인 백스윙을 하고 임팩트 후에 오른발이 목표 쪽으로 따라가면서 몸을 조금 더 회전시켜 피니시 자세를 만들어준다. 이러한 연습 방법을 통해 올바른 체중 이동과 몸통 회전을 느끼며 공을 치게 되면 좀 더 확실한 비거리 향상과 정확성을 얻을 수 있다.
PROFILE
박광수 프로는 이동수 소속으로 KPGA 정회원이다. 현재 분당의 스파밸리 골프장에서 근무 중이며 그의 특기는 드라이버샷이다.
[조재국 매일경제 골프포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