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소재지 이전과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개원 등을 놓고 포스코와 포항 일부 정치권, 시민단체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포스코홀딩스 주소를 포항 포스코 본사로 옮기고 지난 4월에는 미래기술연구원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내에서 개원식을 가진 바 있다. 앞서 포스코는 2022년 3월 투자형 지주회사(포스코홀딩스) 아래 철강 등 사업 자회사를 두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포스코홀딩스의 본사 소재지를 서울에 두기로 했다가 포항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을 샀다. 포항 시민 1000여 명이 최정우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상경 집회까지 벌이자 결국 지주회사·미래기술연구원 소재지의 포항 이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불씨는 여전하다. 포항 지역사회 일부에서 포스코홀딩스 본사 소재지 이전과 연구원 개원 등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발하면서부터다.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범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강창호)는 최근 회의를 열고 6월 초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서 대규모 규탄 집회를 열기로 결정하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비대위 측은 “본사 이전이 단순한 주소 이전에 그쳐서는 안 되고 인적 자원이 이동하는 실질적인 본사 이전을 추진해야 한다”라면서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연구인력 245명 중 60%인 150명을 미래기술연구원으로 이직시키고, 수도권에다 2027년까지 1만 평 미래기술연구원을 신설하려 한다”라고 비판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홀딩스 본사 이전을 ‘당초’ 약속대로 이행했고, 미래기술연구원 역시, 포항을 본원으로 하고 광양 및 수도권의 허브를 연결하여 연구기능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수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53호 (2023년 6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