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HOT! in this week (5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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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3.05.24 13:42:49
수정 : 2013.05.24 16:22:28
◆ 세계서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World's Most Powerful Women
미국의 유명잡지 포브스는 지난 22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선정, 발표했다. 이 리스트는 10년 동안 매년 발표됐으며, 정치적ㆍ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하는 여성들을 중심으로 선정한다.
올해 처음 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신규 진입자'는 15명이다. 이 중엔 박근혜 대통령도 있다. 박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젊은 여성 최고경영자들도 대거 포함됐다. 올해 처음으로 백만장자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토리버치(Tory Burch)의 토리버치 사장, 스팽스(Spanx)의 세라 블레이클리 등이다.
지난 10년 내내 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인드라 누이 펩시 회장, 엘리자베스 여왕 2세, 호 칭 테마섹홀딩스 회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0번 중 8번 리스트에 올랐지만, 1위 자리는 그 누구보다 확고하게 지켰다. 올해를 포함해 무려 7번이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영향력 있는 여성 상당수가 패션업계에 종사하는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 프라다를 창립한 미우치아 프라다나 자라를 만든 로셀리아 메라,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이앤 본 퓌르스텐베르크 등이 좋은 예다.
포브스는 아깝게 올해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내년에 주목할 만한 여성들의 리스트도 발표했다. 여기에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을 꼽으라면 빠지지 않는 힐러리 클린턴의 딸 첼시 클린턴이 있다. 미국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의상을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제나 라이온스 제이크루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 도시운영, 市長보다 혁신가가 필요
Cities are getting Chief Innovation Officers
포천지는 22일 미국 주요 도시들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되는 아주 독특한 상황에 대한 보도를 내보냈다. 도시에 필요한 것은 시장이 아니라 '최고혁신가(Chief Innovation Officer)'라는 것이다. 포천지는 이미 캔자스,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샌린드로시, 데이비스 등 미국의 도시들이 앞다퉈 '최고혁신가'를 고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주지사나 시장은 태생적으로 정치인이다. 아무래도 '제도'나 '규율'에 매여 도시를 혁신적으로 이끌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도시는 '혁신 기업'에 주목했다. 기업에 혁신이 필요한 것처럼, 도시 운영에도 혁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최고혁신가' 아이디어는 출발했다. 도시를 창업자의 마인드로 바라보고, 새롭게 창조하며, 혁신을 이뤄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논리다. 델(Dell)이나 씨티(Citi), 코카콜라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최고혁신가'를 도시에 도입한 이유다.
포천지는 권위를 중시하고 규율과 제도에 얽매인 시장이나 주지사보다는 실제로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이들 최고혁신가들의 역할이 앞으로 더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극단적으로 볼 때, 앞으로 시장직은 없어지고 최고혁신가가 도시를 '경영'할 날이 올 수 있다.
▶ 금주의 You Tube 동영상
고객 습관 읽어내니 매출이 '쑥'
뉴욕타임스의 기자이자 '습관의 힘(The Power of Habit)'의 저자인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는 '2013 BRITE 콘퍼런스' 유튜브에서 사람의 습관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설명하며, 이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을 곁들였다.
모든 습관은 신호(cue), 행동(routine), 보상(reward) 3가지 요소로 구성된 '습관의 고리'를 바탕으로 생성된다. 신호는 자동적으로 특정 행동을 하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루틴은 신호가 주어질 때 행하게 되는 행동 자체다. 보상은 이러한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느낌이나 경험 등을 의미한다.
두히그는 의사들의 실험이나 수많은 연구 결과들을 통해 살펴본 결과, 실제로 습관을 만드는 것은 '행동' 그 자체보다는 '신호'와 '보상'이라고 주장했다.
습관은 개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두히그는 월마트와 코스트코에 이은 미국의 3대 유통업체 타깃을 예로 들었다. 타깃의 최고경영자들은 임신부들의 특정 구매패턴을 분석해 임신 중기에는 비타민과 무향 로션이, 임신 후반기에는 수건과 탈지면의 구매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에서 임신부로 파악되는 소비자들을 골라 그들에게 맞는 육아용품 쿠폰을 발행했다.
그런데 타깃의 이 같은 방식은 역효과를 냈다. 육안으로 봐도 임신부임을 알 수 있는 소비자들조차 자신이 결코 말한 적 없는 임신 사실을 기업이 파악해 쿠폰을 보낸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타깃은 이 같은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이 프로그램 운영을 즉각 중단했다. 타깃은 대신 기저귀나 아기용품에 대한 쿠폰을 와인잔이나 슈퍼볼 광고에 등장한 잔디 깎는 기계와 같이 전혀 연관성이 없는 제품광고와 함께 동봉해 소비자의 집으로 발송했다. 이 아이디어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꿰뚫었고, 전과 달리 한 달 만에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타깃의 매출은 440억달러에서 650억달러로 증가했다.
[황미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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