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을 맞으며 새해 다짐을 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추석 준비로 분주하다.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달려온 올해도 그 끝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이자 그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미처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가장 좋은 때이기도 하겠다.
이럴 때 함께 준비하는 선물이 그 마음을 대신하는데, 선물 선정을 위한 고민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보통 명절에는 오래 전부터 차례상에 올릴 전통주를 선물하곤 했지만, 와인이 사랑 받기 시작한 이후 와인이 그 자리를 크게 차지하고 있다. 이유인즉, 와인의 특성상 수많은 와인 중 그 사람만을 위한 맞춤 선택의 정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EU FTA 발효 이후, 품질 좋은 유럽 와인을 전보다 친근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끄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추세도 한 몫을 한다. 이러한 요소들로 와인은 추천 명절 선물로 손꼽히고 있고 올해 특히 더 주목 받고 있다.
그러나 받는 사람의 취향을 고려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움이 많다. 무턱대고 가격에 따라, 혹은 와인숍 점원이 추천해서 라는 단순한 이유로 선물을 골랐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럴 때 다음의 상황 별 와인 선물 노하우를 참고하는 것은 어떨까? 실패하지 않는 와인선물로 두 배의 감동을 전해보자.
가족을 위한 와인 간치아 플래티늄 아스띠, 간치아 플래티늄 프로세코
오랜만에 가족이 모두 함께 모이는 자리, 풍성한 음식이 넘치며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이 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술 또한 빠질 수 없는 법. 이번 추석에는 가족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와인 선물로 새로운 명절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가까운 사이일수록 그 마음을 표현하는 것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족이 함께 모이는 자리엔 가볍고 남녀가 함께 마시기에 적당한 와인을 고르는 게 좋다. 이런 면에서 이태리 No.1 스파클링 와인 간치아의 플래티늄 시리즈인 ‘플래티늄 아스띠’, ‘플래티늄 프로세코’로 구성된 선물세트가 제격일 것 같다. 달콤한 아스띠와 드라이한 프로세코가 함께 들어 있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두 가지 타입의 와인이 특히 송편과 같은 추석음식과 잘 어울리며 남성과 여성의 입맛을 모두 만족시켜 즐거운 자리를 만들어 줄 것이다. 여성을 위한 달콤한 간치아 플래티늄 아스띠는 풍성하고 달콤한 과일의 향을 듬뿍 머금고 있는 와인이다. 아스띠는 도시 이름이자 피에몬테 소지역으로 오늘날 우리가 마시는 스위트 스파클링 와인의 이름으로 통용된다. 1865년에 이태리에서 간치아가 처음으로 아스띠를 생산했는데 간치아 플래티늄 아스띠는 기존의 아스띠와 다른 빈티지 아스띠로 당도와 칼로리가 낮고 향미가 훨씬 풍부한 프리미엄이다. 간치아 플래티늄 프로세코는 신선한 사과향이 은은하게 느껴지며 드라이한 풀 바디의 깊은 맛을 지니고 있다.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부드러운 기포가 돋보이는 와인으로 독주에 지쳐있는 남성에게 잠시나마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해 줄 것이다. 2009년 빈티지부터 DOC로 승격된 새로운 프로세코 와인의 등급에 맞게 기존 프로세코보다 깊은 맛과 섬세한 기포를 지닌다.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한 와인 이스까이, 돈멜초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듯이 잘 고른 선물은 인연을 더욱 돈독하게 이어 주는 매개체가 된다. 와인은 그 중에서도 그런 역할을 훌륭히 해내는 효자임에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의 선물로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조심스러워지는 와인 선택이 고민일 때 ‘파트너’의 의미를 담은 세계 최고의 와인 기술과 품격의 신세계 와인 ‘이스까이’와 ‘돈멜초’ 세트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르헨티나 No.1 와인 브랜드 트라피체의 아이콘 와인인 이스까이와 세계적 와인전문지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2005년, 2006년 2년 연속 TOP 100 가운데 4위에 선정된 콘차이토로의 대표 브랜드 돈 멜초로 구성된 프리미엄 선물 세트는 세련된 품격이 받는 사람에게 고스란히 전달된다. 출시 이후부터 이목이 집중돼 큰 이슈가 됐던 이스까이는 잉카어로 ‘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메를로와 말벡 두 가지 품종으로 두 명의 와인전문가가 만들었으며 아르헨티나 No.1 브랜드 트라피체의 최고가 와인이기도 하다. ‘상생’을 도모하자는 의미에서 비즈니스 파트너에게 이보다 더 좋은 의미의 와인이 있을까? 이 와인은 짙은 송로향과 초콜릿 부케가 특징으로 벨벳처럼 부드럽게 입안에서 머무는 진한 타닌이 압권이다.
돈 멜초는 현재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칠레 와인이자 변방의 와인 생산국이었던 칠레에서 최초로 생산된 울트라 프리미엄 레드 와인이다. 1987년 첫 빈티지 출시 후 칠레 와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재조명하게 한 일등 공신으로서 영광을 지니고 있다. 콘차이토로 설립자 이름을 지닌 이 와인은 잘 익은 타닌의 기분 좋은 감촉이 돋보이는 잘 잡힌 구조감이 특징이다. 무게감과 농밀함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매혹적인 풀바디가 돋보인다.
은사께 드리는 감사의 와인 조단 까베르네 소비뇽, 조단 샤르도네
평소 많은 와인 선물을 받는 은사께 올 추석 조금 더 특별한 와인을 준비해 보자. 맛이나 향도 중요하지만 스토리가 있는 와인이 제격일 것이다.
‘조단 까베르네 소비뇽’과 ‘조단 샤르도네’가 함께 구성된 세트는 미국 백악관의 만찬에서 쓰이고 있다. <와인&스피리츠>의 연간 레스토랑 와인판매 조사에도 ‘미국 레스토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으로 1991년부터 2008년까지 9차례나 상을 받았다.
1987년 미국 백악관을 방문한 구소련의 지도자 고르바쵸프가 조단의 와인을 맛본 후 지독한 미국 와인 마니아가 되었다는 일화 또한 유명하며, 아카데미 시상식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와인이다. 다양한 와인을 생산해 내는 다른 와이너리와 달리 조단은 까베르네 소비뇽과 샤르도네, 단 두 종류의 와인만을 생산한다. 이렇듯 화려한 스토리가 담긴 와인으로 색다른 재미도 함께 선사하는 것은 어떨까?
조단은 캘리포니아 와인의 전설로 남아있는 와인 마스터 앙드레 첼리스체프와 함께 연구를 거듭한 결과, 예술적 감각과 현대 기술의 조화가 우아한 스타일의 와인을 탄생시켰으며, 현재 품격과 맛의 조화로 세계 최고급의 와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와인으로 극찬 받고 있다.
조단 샤르도네는 농밀한 열대과일의 향과 무게감 있고 섬세한 부케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최고급 캘리포니아 샤르도네 와인이다. '와인&스피리츠'에서 2002년 이후 6년 연속 레스토랑에서 가장 인기 있는 No.1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0년부터 아시아나 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와인으로 선정되는 등 세계적으로 그 진가를 알리고 있다.
직장 상사 · 선배께 드리는 와인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1865 싱글빈야드 까르미네르, 1865 싱글빈야드 시라
업무에 지친, 직장 상사에게는 기분을 좋게 하는, 유쾌한 일화가 담긴 와인을 선물하는 게 좋을 것이다. 특히 골프를 즐기는 윗분이라면 골퍼 와인이 더 어울릴 것이다.
칠레 와이너리 산페드로의 설립년도를 레이블에 그대로 옮긴 ‘1865’는 이름만으로도 고개가 끄떡이는 대한민국 대표 칠레 와인일 것이다. 이 와인은 산페드로의 품격과 노하우가 집약돼 있을 뿐만 아니라 ‘18홀을 65타에 치라’, ‘18세부터 65세까지 마시는 와인’ 등의 재미있는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
1865는 국내 런칭 이후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140여만 병에 이른다. 국내에서 연간 30만병 가량 팔리는데 이는 2분에 1병꼴로 판매된다는 이야기이다. 1865는 현재 주요 백화점, 대형 마트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수천 종의 와인들 중 매년 ‘판매순위 톱 10’(매출액 기준)에 들어가며, 2011년 롯데백화점 상반기 와인 판매 결산에서도 역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번 추석 세트에는 1865 시리즈를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1865 콜렉션 세트는 1865 싱글빈야드 까베르네 소비뇽, 1865 싱글빈야드 까르미네르, 1865 싱글빈야드 시라가 함께 구성돼 있다.
이 와인이라면 접대나 건강을 위해 골프를 즐기는 직장상사에게 선물하기 적합하다. 뛰어난 와인의 퀄리티는 물론이고 또한 새로운 골프 기록을 응원하는 가벼운 메시지도 함께 담아 전하기 좋아 부담 없는 명절 선물이다.
직장 동료, 후배에겐 성공기원 와인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까베르네 소비뇽,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까르미네르
매일 보는, 사실상 가족보다 더 자주 얼굴을 마주치는 사람이 직장 동료일 것이다. 그들을 위한 특별한 의미가 담긴 선물로 칠레 No.1 와이너리 콘차이토로의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세트가 적합할 것이다.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는 성공한 비즈니스맨을 대변하는 와인이다. 콘차이토로의 품질을 향한 오랜 노력의 결실을 뜻하며, 최고를 지향하는 그들의 열정을 담고 있기에 성공이라는 단어에 가장 부합하는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의미를 함께 전해 동고동락하는 직장 동료의 밝은 앞날을 기원하는 담긴 뜻 깊은 선물이 될 수 있다.
칠레 최고 와이너리 콘차이토로의 자부심을 대표하고 있는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로 구성된 이 세트는 세계 최고의 품질을 선보이는 콘차이토로의 품격을 보여준다. 와인명은 콘차이토로 설립자 가문의 작위 명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들의 유구한 역사에 대한 자부심과 유산을 상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저가 대중적 와인산지로 여겼던 칠레 떼루아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은 프리미엄 브랜드로 약 30년간의 노력과 열정이 담겨 있다. 이러한 콘차이토로의 노력은 2002년 프리미엄 브랜드 중 최초로 세계적 권위의 와인 전문지 '와인스펙테이터' Top 100 리스트에 랭크(56위)되면서 빛을 발하게 됐다.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세트는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까베르네 소비뇽’과 ‘마르께스 데 까사콘차 까르미네르’로 구성돼 있다. 까베르네 소비뇽은 강렬한 보라빛이 감도는 레드 컬러로 체리, 블랙베리 같은 검은 과일의 향, 삼나무 향이 매혹적으로 다가온다. 실크와 같이 부드러운 타닌의 질감이 오랜 여운을 준다.
까르미네르는 강렬한 레드 컬러로 블랙페퍼와 같은 스파이시한 향신료와 강렬한 검은 과일류, 오크 숙성을 통한 초콜릿과 바닐라 향이 조화롭다. 잘 숙성되어 라운드한 타닌의 깊이 있는 구조감이 좋은 와인으로 전체적인 와인의 질감과 잘 어우러져 마지막까지 인상적인 긴 여운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