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언제 반등할까. 선발 복귀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로하스는 당분간 계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두산은 6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4연패를 끊었음에도 팀 타선의 답답한 흐름은 여전했다.
특히 퓨처스팀에서 재조정 기간을 거쳐 돌아온 로하스도 1군 복귀 뒤 첫 선발 출전하는 경기였다. 23일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2회 초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장재영을 상대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4회 초 2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도 초구 중견수 뜬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로하스는 7회 초 무사 2루 기회에서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결국, 두산 벤치는 7회 말 수비를 앞두고 로하스를 대수비 조수행으로 교체했다.
복귀 첫 선발 경기부터 실망감을 안긴 로하스는 24일 경기에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4일 경기에서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김재환(좌익수)-양의지(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로하스(지명타자)-김재호(유격수)-김대한(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키움 선발 투수 후라도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KBO리그 복귀전을 치르는 브랜든 와델이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로하스가 어제 복귀 뒤 처음 선발 출전했는데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 더 드릴 말씀은 없다. 1군에 온 이상은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한다. 외국인 선수를 대타로 쓰려고 1군에 다시 부른 건 아니다. 당분간 상대 선발에 관계없이 계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야수 박계범은 여전한 손 저림 증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이 감독은 “박계범 선수는 내일까지 선발 출전이 어렵지 않을까 싶다. 지금 김재호 선수가 잘해주고 있어서 그 공백이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회복해야 쓸 수 있는 카드가 한 장이라도 더 생긴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두산은 23일 경기에서 7회 이영하 제구가 흔들렸음에도 정철원이 무사 만루 위기를 막으면서 한숨을 돌렸다. 마무리 투수 홍건희도 8회 2사 뒤 등판해 1.1이닝 세이브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에선 정철원 선수가 팀을 살렸다고 봐야 한다. 이영하 선수의 경우 구위는 문제가 없었는데 제구가 흔들렸다. 역시 투수는 제구력이라는 다시 느꼈고, 이영하 선수도 그런 부분을 더 가다듬으면 문제가 없을 거다. 위축되지 말고 똑같은 상황이 오더라도 대범하게 공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홍건희 선수도 휴식을 취했기에 아웃 카운트 4개 정도는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팀 연패 상황도 고려했다”라고 바라봤다.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