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은 강했다.
이탈리아 U-20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산 후안 에스타디오 산 후안 델 비센테나리오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3-1로 완승,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체사레 카사데이와 토마소 발단찌의 환상 호흡이 빛났다. 프란체스코 에스포시토의 쐐기포 역시 돋보였다. 특히 발단찌는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탈리아는 이로써 2017년과 2019년,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3회 연속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콜롬비아는 2003년 이후 20년 만에 4강을 노렸지만 2회 연속 8강에 만족해야 했다.
이탈리아의 초반 러시는 강력했다. 콜롬비아와 치열한 공방전 끝에 전반에만 2골을 터뜨렸다. 전반 9분 발단찌의 코너킥을 카사데이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2번째 골은 카사데이가 발단찌를 도왔다. 전반 38분 카사데이의 헤딩 패스를 발단찌가 슈팅, 콜롬비아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역시 이탈리아의 초반 공세가 빛났다. 후반 46분 발단찌의 오른쪽 측면 돌파 후 패스를 에스포시토가 백힐로 마무리하며 3-0으로 리드했다. 사실상 승부의 추를 기울인 것과 다름없었다.
물론 콜롬비아도 곧바로 반격했다. 후반 49분 요한 토레스의 추격골로 0점 수모를 피했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수비는 이후 더욱 견고해졌고 콜롬비아의 추가골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동안 이탈리아의 방패는 콜롬비아의 창에 뚫리지 않았다. 골키퍼 세바스티아노 데스플랑체스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끝내 잘 버틴 이탈리아가 콜롬비아를 꺾고 4강에 올랐다.
한편 이탈리아는 4강에 선착하며 한국-나이지리아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두고 다툰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