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aespa)가 데뷔 첫 단독 콘서트에서 4인 4색 솔로 무대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줬다.
2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3 에스파 1st 콘서트 ‘싱크 : 하이퍼 라인’’이 개최됐다.
이번 콘서트는 2020년 11월 데뷔한 에스파가 처음 선보인 단독 콘서트로 이틀간 ‘블랙맘바’, ‘넥스트 레벨’, ‘새비지’ 등 그간 발표한 히트곡들 무대 외에도 ‘솔티 & 스위트’, ‘서스티’ 등 미공개 신곡이 다수 공개됐다.
콘서트의 재미를 더한 건 멤버들의 개인 무대였다. 가장 먼저 베일을 벗은 건 카리나 솔로 ‘메나쥬리’(Menagerie). 가짜 아이(ai)들이 우글대는 환각퀘스트 속을 무서운 동물들이 가득한 동물원에 비유한 가사의 곡으로, 카리나가 작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카리나는 에스파 대표 춤꾼답게 눈빛부터 손끝까지 강렬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남다른 아우라로 무대를 장악한 그는 ai 카리나와 함께 한 무대에서도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고, 퍼포먼스 퀸 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고음 장인’ 윈터는 솔로곡 ‘입모양’으로 공연을 감미롭게 물들였다. 사랑하는 마음을 수줍게 전하며 속삭이듯 말하는 곡으로 윈터의 맑은 음색이 더욱 돋보였다. 마이들 앞에 홀로 선 윈터의 떨리는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 무대 말미, 윈터는 더없이 맑은 미소를 전해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무대를 마친 윈터는 “입모양을 보라, 내가 고백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여러분들에게 고백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지젤은 직접 랩메이킹과 작사에 참여한 곡 ‘투 핫 포 유’(2Hot4U)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힙합걸로 변신한 지젤은 ‘투 핫 포 유’에서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에티튜드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시종일관 뜨겁게 전개된 가운데 “투 핫 포 유”라는 가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닝닝 ‘웨이크 업’(Wake up)은 랩과 화려한 멜로디가 오고가는 댄스곡으로 벗어나려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악몽에서 깨어날 수 없듯, 나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는 강렬한 유혹의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 지젤은 여유로운 무대 매너와 완벽한 SM 스타일 보컬로 무장한 실력파의 면모를 그대로 보였다.
에스파는 서울 공연을 마친 뒤 3월 15일 오사카를 시작으로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