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걸 기자의 Blue House Diary] 朴정부 골프관 NCND인데 어떻게 해석한담
입력 : 2014.12.05 17:10:24
朴정부 골프는 ‘비보호 좌회전?’…차 많이 다닐 때 굳이?
“한마디로 말하자면 골프는 비보호 좌회전 같은 분위기예요. 사고가 나면 전적으로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하니 차가 많이 다닐 땐 굳이 할 필요가 없겠죠.”
최근 청와대 관계자는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1월 초, 내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프레지던츠컵 명예대회장(Honorary Chairman)직을 수락한 이후 ‘골프 자제령 해금’에 관심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실제 액션은 없다는 얘기였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월 4일 오후 청와대에서 팀 핀쳄 PGA 투어 커미셔너 등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 관계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핀쳄 커미셔너가 요청하는 명예 대회장직을 공식 수락했다. 프레지던츠컵은 2년에 한 번씩 미국 대표팀 12명과 유럽을 제외한 국가 대표선수(인터내셔널팀) 12명이 벌이는 남자 골프 대회다. 미국팀과 유럽팀이 벌이는 라이더컵과 함께 세계 2대 골프 대항전으로 꼽힌다.
1994년 창설 후 개최국의 현직 혹은 전직 국가원수가 관례로 명예 대회장을 맡아 왔으며, 여성 명예 대회장은 지난 2011년 호주의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에 이어 박 대통령이 두 번째다. 프레지던츠컵이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회는 내년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전 세계 225개국, 10억 가구에 30개 언어로 중계될 예정이다.
물론 박 대통령이 억지로 나서서 명예대회장을 맡은 것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취임 전부터 프레지던츠컵이 인천에서 개최되기로 돼 있었고 대통령이 되면서 자동으로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朴 “골프 치지 말라 한 적 없다. 그런데…”
골프를 전혀 치지 않는 박 대통령이 세계적인 골프대회의 회장직을 맡은 점은 회자가 많이 됐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관가에 내려졌던 ‘골프 금지령’이 풀릴 것이냐의 문제다. 과연 세계적인 골프 대항전을 개최하는 나라 대통령으로 명예대회장까지 맡은 박 대통령이 현재 내려진 ‘공직자 골프 금지령’을 이어갈까 하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