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ysis]매경 베스트 애널리스트 업종 분석 / 은행…금융지주·은행주 내년엔 웃을까
입력 : 2012.11.12 11:10:45
수정 : 2012.11.28 09:51:20
2012년 은행업종의 실적은 3분기 실적의 부진 영향으로 2011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실적 부진 첫 번째 이유로는 2011년에 일회성 유가증권 이익 시현 등으로 경상적 순이익을 웃돌던 기저 효과로 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최근 극동건설을 포함한 건설사 법정관리 사태 등이 재현됐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관련 기업들의 충당금 손실이 확대된 것은 물론 증권 부문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또한 신용카드 수익성은 악화됐고 유가증권 감액손 등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 비이자 부문의 이익 축소가 경상적 순이익을 밑돌고 있다는 점 역시 은행업종의 실적부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2012년 중 건설사 리스크가 재차 대두된 것은 2011년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이후 가계부문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제한된 것이 첫째 요인이다.
또한 2013년 바젤Ⅲ 시행을 앞두고 은행권의 대출성장 움직임이 둔화된 것 역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더불어 가계 및 부동산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축소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경색국면이 지속된 것이 배경이 된 셈이다. 특히 연초 이후 부동산 거래량은 눈에 띄게 감소하면서 가격 역시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부채의 과도한 증가라는 우려감에서 파생된 각종 은행 수수료, 중소가맹점 카드 수수료 인하 움직임 등은 2012년 비이자 부문의 수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기업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이자 인하 움직임과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순이자마진의 하락과 더불어 2분기 중에는 이자이익 규모도 축소됐다.
2013년에는 이자이익 증가세(4~6% 수준) 회복과 더불어 2012년 중 발생했던 일회성 손실 요인(유가증권 감액손, 퇴직급여 추가 충당금 등)이 감소하면서 2012년 대비 이익 증가세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러한 전망에 변수가 있다면 대손충당금 부문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인데 특히 경기민감 기업군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나올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낮게 보고 있다. 가계부문에서 충당금은 2013년까지 가계부채 우려감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규모 충당금 증가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업종 Top pick은 ‘신한지주’
국내은행주들의 밸류에이션을 살펴보면 견조한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현재 PBR 0.49배(하나금융)~0.7배(신한지주)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은행의 경우 경상적 실적을 회복하지 못한 BOA, 씨티그룹의 경우 각각 PBR 0.46배, 0.56배, 경상화된 이익을 시현하고 있는 JP 모건, Wells Fargo의 경우 0.85~1.3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에 비하면 국내은행주는 매우 저평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2013년 예상 BPS 대비 PBR은 2013년으로 넘어가면서 한 단계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에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는 신한지주, 하나금융이며 ING 생명 인수를 추진 중 KB금융의 구조적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