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사상 최악의 증시폭락 사태 이후 9월의 주가반등은 미비한 수준에 그쳤다. 9월1일 188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6일 1766.71p로 다시 곤두박질 쳤다. 이후 주가는 글로벌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 18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며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예측하기 힘든 변동성 장세에 여러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접근을 권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시장에서 청산가치, 배당수익률, 이익률 등을 따져보고 ‘안전마진’이 확보된 주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것을 당부했다.
※ 표 내용 ❶ 10월 증시 전망 ❷ 투자 포인트·전략 ❸ 유망업종·종목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❶ 10월 증시는 8~9월 동안 시장을 괴롭혔던 유럽 금융시장이 얼마나 안정을 찾을지에 따라 달려있다고 생각된다. 전망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현재까지 흐름을 보면 유럽 금융시장은 막바지 고비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잠재적 악재이고, 금융시장이 안정되더라도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이익 하향 가능성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❷ 3분기 국내외 기업 실적, 10월 중국 국경절이 이슈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그 기간 동안에는 소비 관련주들에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은 전망치가 이미 낮아져 있는 만큼 예상을 크게 밑도는 수치가 발표되지 않는 한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기타 그리스 디폴트 여부와 유럽 및 브릭스(BRICs) 등의 지원 여부 등 유럽 관련 이슈들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❸ 정유, 자동차 내수관련 종목(호남석유, GKL, CJ제일제당, CJ오쇼핑, SK이노베이션, 현대차), 중국 내수시장 성장과 관련된 종목인 현대차, 한국타이어, 휠라코리아, 오리온, 한국콜마, CJ오쇼핑, 락앤락.
김응주 트러스톤 자산운용 투자전략팀장
❶ 10월 증시는 9월 종가기준으로 -30~+80p의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던 9월이 지나 10월 초 그리스 6차 구제금융 지원에 대한 가부가 결정되고 나면 유럽문제는 잠복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가 디폴트를 선언하게 되면 스페인, 이탈리아까지 문제가 전이될 가능성이 높아 EU에서 그리스를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함께 이로 인해 이탈리아로까지 유동성 문제가 전이될 수 있음을 불안해 했던 시장은 국채만기가 집중되는 2012년 초까지는 시간을 번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10월 이후 불안했던 이머징 마켓의 물가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가 더하며 반등이 기대된다.
❷ 빠른 섹터 순환매에 단기적으로 대응하는 전략보다는 철저히 각 개별주식의 펀더멘탈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유럽 문제가 다소 진정되면서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급락한 경기 민감주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단 특정 섹터에 대한 집중투자보다는 개별 종목별로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일 섹터 내에서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 내수시장 확대에 수혜를 받을 종목이 더욱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❸ 중국 내수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주, 건설 및 미디어 업종,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이 기대되는 IT, 화학, 정유.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❶ 유로존 재정 리스크는 정책적인 공조 및 노력에 의해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지는 않지만 유로화가 지닌 근본적인 문제로 인해 근원적인 해결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본드 도입 혹은 유로존 재정정책 균일화와 같이 장기적 차원의 해결책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따라서 10월 증시는 변동성장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 변동성은 -15~+10% 사이로 예상된다.
❷ 호재 : 중국 긴축 정책 중단 가능성. 물가가 정점을 찍고 하향할 가능성이 높고, 제조업 경기가 둔화됨에 따라 중국 정책 당국이 긴축 정책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다(완화 정책으로의 전환을 시사하지는 않음). 이에 따라 과거와 같이 금리 인상이 없는 시점에서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국내 대중 수출도 회복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악재 : 유로존 리스크 지속. 9월 말까지가 기한인 유로존 17개국의 EFSF(유로 안정 기금) 증액과 관련된 의회 표결 통과 여부가 중요하다. 따라서 유로존 재정 리스크의 추이를 주목하며 해외 시장 변동성에 따른 업종별 호재·악재 여부를 세심히 관찰한 후 투자에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판단이다. 재정 리스크 지속으로 인한 투자 심리 냉각 시 내수·방어주의 상대 강세가 이어질 듯하다.
❸ 현대자동차(해외 MS 꾸준한 신장세, 미국 내 자동차 소비 축소 폭 예상보다 크지 않음),
두산인프라코어기계(미국 내 SOC 산업에 따른 수혜, 중국 긴축 해제로 인한 국가 설비 투자 증가 시 산업재 섹터의 양호한 주가 흐름 전망).
박소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
❶ 9월 독일 의회의 EFSF 기능 확대 승인 및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 만기를 무사히 넘기게 되면 10월 이후 시장은 천천히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또한 FRB와 ECB의 달러 유동성 공급 협약은 연말까지 프랑스 은행권 자금 경색을 완충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리스 국채 손실에 따른 프랑스 은행의 상각 및 자본 확충 이슈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미국 경기둔화에 따른 이익 하향 조정 문제와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 문제 등 아직 대외불안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 따라서 10월 코스피는 9월과 같이 1750~1900선의 박스권 내 움직임이 유력하다고 보인다. 다만 변동성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낙폭이 과대했던 대형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❷ 오바마 경기부양책 의회 통과 여부가 중요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 합일이 중요하다. FOMC 등 확장적 통화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도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❸ 자동차·부품(원/엔 환율이 1450원대까지 상승, 한·미 FTA 미국 의회 통과 시 수혜 기대). 게임·콘텐츠(모바일 콘텐츠 보급 환경 지속적 개선).
위언복 신한금융투자 스타타워 PB부장
❶ 그리스디폴트 가능성, 오바마정부의 미국 일자리 법안에 대한 경기부양효과 논란, 프랑스3대은행 신용등급강등에 따른 여진,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채 만기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하지만 EU, G20국가들의 사태해결 의지를 감안할 때 유로존 문제는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스 및 기타 유럽국가의 파국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보다는 우려완화에 따른 코스피의 제한적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으로 보인다. 코스피 지수는 -5~+5%내의 변동을 예상한다.
❷ 유로지원에 대한 글로벌 정책 공조화 및 각국의 경기부양조치 등은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글로벌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및 미국의 이중침체 가능성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따라서 유로존 문제 해결 추이와 국내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둔 시점에 기업전망치와 펀더멘탈 변화 여부를 살펴 투자해야 한다.
❸ LG패션, 현대그린푸드(거시적 환경 불안으로 인한 내수주 선호), SK에너지(정제마진개선 및 업황호전 기대되는 정유주),
삼성전자, 하이닉스(D램 고정가격 바닥, 낸드 플래시 가격안정세 기대).
이민정 푸르덴셜투자증권 압구정지점 PB팀장
❶ 종합주가지수 1850~2050 사이의 박스권 변동성 장세 지속 예상.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경기침체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이 각 사안에 따른 굴곡은 있겠으나 순차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기대치가 낮아지고 지나친 시장의 우려 속에서 발표되는 3분기 실적이 성공적으로 나오면서 시장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점이다.
❷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기침체, 중국의 긴축 관련 내용은 지속적으로 시장을 변동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변동성 높은 장세의 지속이 예상된다. 그리스 디폴트 여부, 미국 오바마의 경기부양책 의회 통과 여부, FOMC 정책의 시장 반응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국내 기업의 개별 상황과 관계없이 해외 변수에 의한 변동성이 크나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점에 실적호전주 중심의 관심이 필요하다. 시장의 방향성과 안정성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업종대표주와 인덱스 위주의 박스권 내 트레이딩 관점의 매매를 권유한다.
❶ 10월 증시는 저점을 조금씩 높여가는 안정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9월 이탈리아 대규모 국채만기 도래 및 그리스 디폴트 등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지속적인 지원방안으로 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EFSF 개정안에 대한 유로 지역 회원국의 의회 승인이 마무리되면서 채무위기 문제는 점차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 및 중국의 인플레 압력 완화에 따른 경기 우선의 경제정책 등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는 -5~10%의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❷ 10월 증시에 있어 호재는 그리스 구제금융 6차 지원분 집행 및 그리스 부도위기 감소, 미국의 경기부양책 의회승인 여부, 중국 국경절, 미국 연말수요 등 계절적 수요의 증가를 지목할 수 있다. 반면 유럽 및 미국 국가 채무부담 지속, 외국인 투자가의 매도세 등은 지수 하락의 원인이 될 수 있다. 9월에 비해서는 기대할 수 있는 호재는 늘어나고, 우려할 악재는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❸ 화학·철강업종(중국 인플레 둔화와 설비투자 확대 시 수혜가 예상), 내수소비업종(대외 수요 감소 대비 양호한 성장이 예상).
이철호 미래에셋증권 WM센터원 부장
❶ 2008년 리먼 파산의 후폭풍을 경험한 글로벌 금융시장이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는 유효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장기 저성장 국면 지속과 기타 경제 여건 악화로 주가는 다중바닥을 확인하는 과정이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주요국들의 일시적 지표개선이나 정책적 대응마다 되돌림 및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❷ 주요국 정책 대응과 특히 인플레 둔화에 따른 긴축완화 기대감에 주가는 우상향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럽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10년 재정긴축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미국 슈퍼위원회의 11월23일 활동 마감 시한을 앞두고 정치적 공방이 대립될 가능성이 크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상승 시 리스크 관리와 박스권 매매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❸ 월지급식 ELS, 알리안츠 BEST중소형펀드, 미래에셋 장기성장리서치 펀드.
윤창보 G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
❶ 전체적으로 10월 증시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글로벌 이슈의 가변성이 크고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제한된 폭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50~+100p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❷ 해외 변수의 예측 가능성 확보 여부가 증시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로존으로부터 긍정적인 뉴스가 주가상승을 위해 필요한 시점이다. 따라서 세계 경제 중 가장 건강한 중국 및 이머징 시장과 관련된 기업의 실적을 꼼꼼히 체크하고 투자 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❸ 정유, 자동차부품, 우량건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
❶ 시장을 급락으로 몰고 갔던 글로벌 위험 상황이 아직 해소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당분간 위험 관리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미국의 더블딥 우려는 고려 대상이 아니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은행문제들이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과 싸워야 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향후 11월까지 지수전망 -149~+231p로 제시한다(1749P 기준, 1600~1980p).
❷ 극단적 시장의 실패 가능성이 크지 않아 추가 가격 조정은 1600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9~10월 변동성 이후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safe rally를 통한 지수의 되돌림 과정이 비교적 강하게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❸ 현대차(미국시장의 판매차급 상향, 글로벌 자동차 공급부족으로 중국, 미국 등 글로벌 실질 판매가격 추가 상향 가능), 한화케미칼(2Q 실적부진의 가장 큰 이유를 제공했던 솔라원의 가동률 상승으로 실적회복 가능), 현대제철(향후 고로 2기 및 3기 가동 시 규모의 경제효과로 사업 수익성 개선).
최광혁 한화증권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
❶ 지수는 -5.25~+1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❷ 이탈리아 국채만기 집중 구간을 지나면서 유로존 이슈가 완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2차 경기부양책 및 美 민간 기업 투자에 대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리스 디폴트 및 이탈리아 신용등급 하향 등 시장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대부분 이미 가격에 반영한 상황이므로 문제 완화 시 시장의 반응은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❸ 기존 자동차, 화학 및 4분기 민간 투자 확대와 소비의 선순환 구조 가시화를 기대하면 건설, 기계, IT 업종에 대한 관심 필요.
홍순표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
❶ 유럽 재정 위기 등을 비롯해 글로벌 이슈들이 복잡하고 예측하기 쉽지 않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10월에도 코스피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다. 추세 상승으로 복귀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유럽 재정 위기 우려감이 증시에 일정 부분 선반영 됐으며,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까지 진입할 가능성이 낮음을 나타내고 있으므로 코스피는 3개월 만에 반등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수는 1774p 기준으로 -4~+10%의 폭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❷ 주요국들의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공조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해 낮아진 눈높이와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이 확충된 점 또한 주가상승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다만 유럽 재정 위기와 기업실적 전망 하향 조정, 불안정한 외환시장은 주가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코스피 1700선에서는 저가 분할매수하고 1900선 이상에서는 점진적으로 매도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