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형 소장의 ‘체질을 알면 심리가 보인다’] 태양인을 사로잡는 법 현실적 언어와 강한 자극
입력 : 2019.04.10 10:37:46
수정 : 2019.04.10 10:38:17
이번 호 분석 대상 체질은 태양인이다. 태양인의 사랑은 한마디로 “자기중심적 사랑” 혹은 “부성애적 사랑”으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부성애적 사랑이라는 말은 엄한 아버지의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그래서 그들은 타인을 일단 먼저 통제하려고 하는 심리가 매우 강하다. 이들은 정신적인 사랑이나 육체적인 사랑에 있어서 매우 통제적이고 자기 주도적인 사랑을 추구한다. 이러한 사랑은 수동적인 성격을 가진 소음인이나 태음인에게는 처음에 잠깐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무 강한 통제력으로 인해 상대방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심한 자기중심적인 사랑에 대한 부작용이다.
태양인은 자신의 사랑이 오로지 자신의 만족만을 위한 사랑인지 자문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많은 학자들이 얘기하기를, 사랑은 서로 주고받을 때 그 에너지가 증폭된다. 하지만 태양인의 이런 사랑의 습성으로 인해 상대방은 점점 더 부담을 가질 수 있어서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이 사라질 수 있다. 그래서 태양인은 사랑에 있어 늘 자신의 사랑이 상대방도 원하는 방향인가를 고려하는 습성이 필요하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대방을 어느 정도 배려하는 사랑을 해야 한다. 일방적인 사랑이 때로는 상대방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또한 태양인의 사랑은 너무 성급히 상대방을 선택한다. 상대방의 표면적인 정보만을 전체적인 정보로 착각하여 상대방과 맞지 않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을 때 큰 후회가 생길 수 있다. 그래서 태양인에게 결혼할 때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상대방과 함께 지내보고 중대한 결정을 하길 당부하고 싶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통상 6개월 정도는 자신의 본 모습을 감추는 페르소나(가면)를 써서 상대방을 속일 수 있다는 학설이 일반적이기에 4계절을 함께 지내본다면 상대방이 정말 괜찮은 사람인지, 또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를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
또 하나 태양인의 문제점은 대화를 할 때 너무 강하거나 화난 어투가 평상시에 자주 나온다는 것이다. 이런 말투는 반드시 상대방뿐만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도 문제점이 될 수 있다. 우리 인간의 삶에서 성공과 행복의 마지막 열쇠는 그 사람들이 쓰는 언어라고 나는 주장한다. 즉 언어가 한 인간의 성공과 실패의 단서가 된다고 감히 단언하고 싶다. 많은 분들을 상담해 본 결과, 그 사람의 언어와 인생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양인은 부정적이고 강한 어투가 자신을 망가트리고 타인도 무너지게 할 수 있는 단점이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태양인의 긍정적인 강한 어투는 한 사람을 살리고 세상 전체를 살릴 수 있는 장점도 공존한다. 그리하여 태양인은 정의로운 일에 있어서는 충분히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여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가야겠지만, 부정적인 강한 언어가 습관화되면 모든 일에 있어서 자신의 방향이 고집이 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나타나는 언어는 때로 강한 욕설이나 타인을 비난하는 언어가 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대방들은 강한 태양인들과 대화하기를 자연적으로 꺼려할 것이며, 태양인을 의식적으로 피할 것이다. 이러한 습관은 사랑하는 연인들에게도 그대로 나타나서, 모처럼 맞이한 운명적인 사랑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음을 늘 염두에 두기를 바란다.
그럼 이제 태양인 파트너를 사로잡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해 보자. 태양인 파트너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철저하게 ‘현실언어’와 ‘결과언어’를 많이 써야 한다. 여기서 결과언어는 결론을 먼저 말하고 과정과 이유를 나중에 설명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태양인 여성을 만났을 때는 함께 살 멋진 집에 관한 얘기라든지, 자신의 연봉이라든지, 조상이 물려준 땅 등의 현실적인 얘기를 많이 하면 상대방의 귀가 바로 쫑긋해질 것이다.
또 상대방의 질문에 대하여 결론부터 말하는 방식을 써야 한다. 태양인 남녀는 성격이 급해서 결론을 먼저 얘기하지 않으면 대화를 할 때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그들은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려고 하고, 상대방을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 한 예로, 태양인 여성에게 프로포즈할 때는 바로 “우리 결혼합시다” “신혼여행은 어디로 갈까요?”라고 먼저 얘기하는 것이 좋다. 태양인의 의식은 말을 빙빙 돌리는 것이 시간과 에너지 낭비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또 상대방이 태양인이라면 함께 등산을 한다거나 ‘도파민’(매우 강한 자극을 통하여 나오는 쾌감의 호르몬)을 많이 방출하는 강렬한 익스트림스포츠를 함께 하기를 권한다. 번지점프를 함께 해보자고 하거나 해외 배낭여행을 가자고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이제 구체적으로 육체적인 성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지금까지 앞에서 다루었던 체질의 사랑의 패턴을 다시 한 번 짚어보자. 소양인은 ‘엔돌핀형 사랑’(서로가 재미있는 대화나 여행을 통해 가벼운 즐거움과 웃음을 추구하는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소음인은 ‘세로토닌형 사랑’(심리적인 위로를 통한 안정감을 추구하는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이고, 태음인은 ‘옥시토신형 사랑’(신체적인 접촉과 신뢰를 통한 유대감을 추구하는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인 데 비해서 태양인은 강한 자극을 동반하는 사랑을 선호하는 ‘도파민형 사랑’(매우 강한 신체적이고 정신적인 자극을 통하여 판타지를 추구하는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물론 이러한 체질별 사랑에 관한 패턴의 정의는 내가 많은 임상 경험을 통하여 경험하고 또 여기에 문헌적인 연구를 통해서 임의로 정의한 것이다.
태양인의 도파민형 사랑은 늘 강한 자극을 추구하는데, 이러한 생각의 습관이 정신적인 사랑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사랑에 있어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래서 그들은 파트너를 놀라게 하는 강한 성적 자극을 함께 경험해 보고자 하는 욕망으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많이 놀라게 할 수 있다. 태양인은 늘 자신의 사랑 추구방식이 상대방을 난처하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더 극단적으로 표현해 보면 상대방은 나를 정상적인 성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도 있다. 그래서 태양인은 상대방과의 성관계에 있어서도 충분한 자신의 성향을 공유하고 서로의 합의가 선행돼야 할 필요가 있다. 사랑하는 파트너가 충분히 나의 사랑의 방식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그 사랑을 더욱더 크게 불태울 수 있을 것이다.
태양인은 이렇게 강한 자극을 동반하는 육체적인 사랑을 마음으로는 강하게 추구하지만, 신체적으로는 소음인 다음으로 약한 편이라서 성적인 것도 약한 편이다. 즉 태양인은 성행위에 있어서 강한 자극을 원하지만 대체로 예민하고 약한 신체로 인해 성 에너지는 부족한 편이다. 그래서 실제적으로는 그들의 생각과 달리 ‘용두사미형 섹스스타일’이 될 수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생각은 강한 섹스를 원하지만 몸은 그것을 감당하기 힘든 체질이다. 지난번 얘기했던 태음인(생각은 소프트한 유연한 섹스를 원하지만 강하고 둔감한 신체로 인해서 실제적으로는 강렬한 섹스를 선호한다.)과 반대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태양인 파트너와 좋은 섹스를 나누기 위해서는 성적 판타지에 관한 얘기를 종종 하는 것도 그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욕구를 어느 정도는 채워줄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듯 오늘의 결론은 태양인은 특별한 육체적인 자극을 선호하는 사람임을 기억하며, 자신이 중심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이고, 자신이 원하는 사랑에 있어서 빠른 결과와 빠른 피드백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이를 기억하면 그들의 사랑의 방식을 이해하고 나아가서 그들의 삶의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의 칼럼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