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서 약 40여 분간 자동차를 내달려 가면 물 맑은 기흥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뒤로는 청명산이 병풍처럼 자리한 위치에 23만㎡의 규모를 자랑하는 삼성노블카운티를 만날 수 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으로 우리나라 시니어 산업의 역사를 이끌어온 삼성노블카운티는 2001년에 설립돼 노인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 사회에 새로운 시니어 문화를 태동시키고, 노인복지 사업의 방향을 전환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했으며, 고품격 시니어타운의 성공적인 모델이 돼왔다.
상위 0.1%만 입소하는 럭셔리 시니어타운으로 알려진 삼성노블카운티는 입소자의 건강 상태에 맞게 건강한 시니어가 거주하는 타워동과 허약한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세대(2개 동 총 555세대), 치매·중풍 등의 노인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24시간 간호와 간병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요양센터(176베드)를 운영하고 있어서 건강단계별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20년이 지난 시점에도 터널로 이어진 우뚝 솟은 현대적인 2개의 타워동은 갓 지어진 주상복합아파트를 연상케 한다. 여유로운 지하주차장을 지나 가장 먼저 만나는 시설은 다름 아닌 어린이집이다. 인근 지역주민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200여 명의 원아가 다니는 삼성어린이집과 유아체능단은 시니어타운에 활기를 불어넣는다. 걸음을 조금 옮기면 수영장, 실내체육관, 워킹 트랙, 헬스장 등으로 구성된 방대한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만난다. 입소자는 물론 10대 청소년과 30~ 40대 중장년이 어우러져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스포츠센터의 유료 회원은 무려 1200여 명에 달한다.
호텔보다 더 편한 서비스에 주치의까지
삼성노블카운티의 입주조건은 부부 중 1명이 만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통상 70세 중후반이 입소하는 편이지만 60대 초반의 남편과 함께 50대 중반에 입소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탐방 중 마주친 어르신들은 화려한 색상으로 머리를 염색하고 패셔너블한 분들이 많아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조향숙 팀장은 이에 대해 “최근에는 생업을 이어가면서도 가사노동에서 해방되고 자유를 즐기려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입소 후 계약기간은 3년으로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평형은 전용면적 50~119㎡(15~36평)까지 다양하고. 입주보증금은 4억~12억원으로 평형 및 전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기흥호수가 잘 내려다보이는 로열층이 가장 높은 보증금을 자랑한다. 매월 월세 75만원과 월 생활비 270만~580만원을 납부하면 회원 전용 식당에서 맛과 영양, 건강을 고려한 식사(식사 포함 금액으로 결식하는 경우 생활비 공제 가능), 청소 및 침구류 세탁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건강관리 서비스 및 건강검진,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 사우나 같은 부대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매월 납부하는 월세와 생활비가 부담스럽다면 납부한 보증금에서 매월 일부 금액을 상각하는 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다.
식사를 하는 과정도 인상적이었다. 급식을 위해 줄을 서지 않고 자리에 앉으면 나를 위한 한 상이 서빙된다. 건강 상태에 따라 현미와 쌀밥, 고기와 생선 등이 자동으로 배식되고 원하면 변경할 수 있다. 몸이 좋지 않거나 거주공간에서 식사를 원할 경우 소정의 배달료(1500원)를 지불하면 집앞까지 배식된다. 여타 시니어타운과 또 다른 점은 의무식이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입소자들은 한 달에 50끼 이상은 식사를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외식을 하고 싶을 경우 바로 앞 경희대 앞에 조성된 식당가를 찾거나 타운 내 입주한 중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도 한다.
한편 삼성노블카운티는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시니어타운 최초로 의료센터를 운영 중에 있으며, 진료과목은 가정의학과·신경과·재활의학과 등이 개설돼 있다. 이외에도 치매 예방 및 뇌기능 증진을 위한 뇌건강센터를 오픈해 육체적인 건강에서 정신적인 건강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거주공간인 입주 거실에는 응급 상황을 고려한 동작감지센서 및 응급콜이 있어 24시간 응급 대응이 가능하다. 로비에 자리해 접근성이 용이한 병원은 3명의 상주의사가 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타운 생활 중에 건강이 안 좋아질 경우에는 요양 서비스인 프리미엄 케어(유료)를 받을 수 있다.
산책로를 따라 따로 자리한 요양센터는 병실구조로 1·2·4인실에 보증금 5000만~1억원이며, 월 생활비는 500만~880만원이다. 보증금은 퇴소 시 전액 반환되며, 생활비는 전문 간호 및 간병, 재활치료, 여가 서비스, 질환에 맞는 식사 등이 포함되고 건강 및 서비스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매일 4차례 서울 양재역(30분)과 삼성서울병원(30분), 영통역(5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해 거주민의 외출이나 가족과 지인들의 방문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강화했다. 가족들이 숙박할 수 있는 레지던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1988년 개원한 우리나라 최초의 실버타운이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최초의 실버타운인 만큼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시니어들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노하우를 갖춰 신뢰도와 명성이 자자한 곳이라 할 수 있다.
건물 사이로 광교산이 펼쳐진 유당마을은 가장 오래된 시설이라는 수사가 무색하게 최신식 시설로 꾸며져 있다. 35년간 지속적인 리모델링과 신축·증축을 거쳐 현대적인 인테리어와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시니어타운과 너싱홈(요양병원)이 마련돼 입주민의 건강 상태에 따라 4단계 입주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타운 내 예배를 볼 수 있는 유당교회가 위치해 있고 도보 3~15분 이내 전철역(수원역, 화서역, 성균관대역)과 버스정류장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서울(사당역, 강남역, 양재역)에서 유당마을까지 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유당마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오픈 이후 지금까지 100% 의무식 식사를 고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조선화 유당마을 부원장은 “어르신들에게 규칙적인 식사는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끼니 때 식당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바로 댁에 전화를 드리고 시원찮게 드실 경우 바로 담당자가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라고 말했다.
타운 내 자리한 부속병원은 내과·정형외과·재활의학과·물리치료과 등의 진료를 볼 수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근무한다. 간호사가 24시간 응급 대기하면서 투약, 처치, 건강 체크 등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 1회 건강검진을 실시한다. 이외에 국내 실버타운 중 유일하게 부속한의원을 두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침, 부항, 한약 조제 등 한방 진료를 병행할 수 있다.
도심근교형인 만큼 인근에 조성된 자연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유당마을의 매력이다. 정기적으로 셔틀을 통해 광교산, 만석공원 등을 즐길 수 있고 2km 거리에 있는 호수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걷기운동을 즐기는 어른신도 상당수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유당마을은 넓이에 따라 보증금 1.5억~3.9억원대이며 월 생활비는 220만원부터 부부가 함께 생활할 경우 365만원가량 소요된다.
몸이 불편한 시니어를 위한 케어홈도 운영하고 있다. 입주비용은 4인실 기준 입주 보증금 3000만원에 월 생활비가 298만~328만원 수준이고 2인실은 4000만원에 월 생활비 308만~338만원 수준이다. 이외에 진료비나 기타 이용료가 추가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6호선 월곡역, 고려대역이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의 서울 도심형 시니어타운이다. 도심에 입지했지만 800m 거리에 개운산과 1.3km 거리에 천장산과 홍릉숲이 자리하고 있다. 직선거리로 3km에 북한산 둘레길에 닿을 수 있어 주말이면 거주민들의 산행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1km 내외에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이 위치해 도심형 시니어타운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노블레스타워는 이곳을 만든 한문희 백마씨앤엘 대표와 그의 부모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식당에 출몰할 때면 거주민들이 그에게 소소한 민원이나 새로운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제안하기도 한다. 사장이 직접 거주하며 민원을 해결해주는 터라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
외형상 노블레스타워는 지하층에 편의시설이 밀집돼 있고 건물은 여느 주상복합 아파트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주변 아파트와 크게 이질감이 없다. 오히려 온천수를 활용한 여유로운 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이 조성돼 있고 인근 주민들에게도 개방돼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른 곳에 없는 시설로는 어르신들에게 반응이 좋은 찜질방이 있고 모두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입주민의 가족은 할인가 1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지만 인근 주민들은 연 100만원이 넘는 회원권을 구입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노블레스타워 역시 25병상 규모의 요양원을 함께 운용하고 있어 부부가 입소해 1명의 건강 상태가 나빠질 경우 입원해 생이별을 막을 수 있다.
식사는 전문 외식업체인 신세계푸드에 위탁해 제공하며 매주 계절 특색에 맞는 특별식을 제공한다. 가족과 지인 등이 참석하는 모임이나 생신을 비롯한 축하행사가 있을 때는 원하는 비용에 맞춰 호텔식도 제공한다. 노블레스타워의 입주비용은 넓이와 층수에 따라 보증금 3.3억~7억원까지 다양하며 1인 기준 125만원부터 부부 합산 258만원까지 소요된다. 단 이곳은 시설 운영 감가상각비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입주 시에 1인은 1500만원, 2인은 2000만원을 선납해야 한다. 이 금액은 관리비 중 공용시설 유지비로 6년 동안 상각하는 개념으로 그 이전에 퇴거할 경우 잔여금이 반환된다. 6년 이후에도 거주한다면 추가되는 비용은 없다.
[박지훈 기자 · 사진 류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