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출시돼 2021년 말 단종된 ‘더모아 카드’를 놓고 신한카드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출시되자마자 신한 ‘더모아’는 큰 인기를 끌었다. 5000원 이상 결제했다면, 1000원 미만 잔돈을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방식 때문. 이런 혜택을 활용해 5999원씩 여러 번 나눠 결제해서 적립을 최대로 받는 체리피킹에 활용됐다. 예를 들어 통신 요금 5만5000원이 나왔다면 5999원씩 아홉 번, 나머지 한 번은 1009원으로 10회 분할 결제해서 포인트로 8991원을 챙겨가는 식이다. 같은 이유로 더모아카드는 출시 1년여 만에 단종됐지만, 여전히 신한카드 입장에선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나오고 있지 않지만 월 20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자 신한카드 측은 7월부터 신용카드의 통신, 도시가스 요금 분할 결제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가 기존 가입자 반발과 민원으로 이를 다시 백지화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출시 3년이 지난 카드는 부가서비스 변경이 가능한 만큼, 올 11월까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금융감독원 인허가 사항인 만큼 여러 근거 자료 마련은 물론이고 업계와 공동대응해 나갈 방침”이라 설명했다. 하지만 금감원에선 카드업체의 부가서비스 변경을 인가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한카드는 ‘소상공인 함께, 성장 솔루션’ 서비스를 론칭하고, 금융 취약계층의 유동성 지원 및 채무부담 완화 목적으로 총 40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시행하는 ‘상생금융 종합지원’ 방안을 내놓았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