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주요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의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021년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해 투자 전문 회사로 출범한 SK스퀘어는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을 주요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SK스퀘어는 주요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글로벌 투자심리위축으로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자회사의 지분 매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부터 자회사인 SK쉴더스(옛 ADT캡스)와 원스토어 등의 IPO를 추진했지만 모두 연기한 바 있다. 이에 SK쉴더스 지분 28.82%를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 투자회사 EQT 산하 ‘EQT인프라스트럭처’에 매각을 결정한 상태다. 시장에선 다음 타자로 티맵모빌리티가 거론되고 있는 것.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KB국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2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 978억원, 당기순손실 1608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티맵모빌리티의 한 관계자는 “2025년까지 연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고 IPO까지 하겠다는 목표였지만 그대로 진행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2021년 티맵이 SK텔레콤에서 분사될 당시 임직원들이 3년 후 본사 복귀 조건을 약속한 일 역시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거론된다. SK텔레콤 출신 직원들이 복귀를 희망할 경우 핵심 인력의 줄이탈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SK그룹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SK그룹이 시나리오 경영을 실시할 만큼, 긴축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기업공개를 염두에 두고 받은 대규모 투자금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는 상황”이라며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는 계열사 지분 매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