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를 제외한 카드업계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전업카드사 7곳 전부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대카드는 7개 사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현대카드는 1분기 영업이익 14억원, 세전이익 1억원 증가하며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아이폰 유저들의 현대카드 발급이 늘어나며 지난 4월 20일까지 신규 발급 카드는 약 35만5000장으로 전년 동기(13만8000장) 대비 156% 뛰었다. 신용카드가 23만7000장, 체크카드가 11만8000장 발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카드 고객들이 4월 말까지 애플페이를 이용해 결제한 건수는 약 930만 건이었으며 서비스를 1회 이상 이용한 고객의 비중은 71%에 달했다.
현대카드의 애플페이 선점효과로 2분기 실적이 더욱 기대되는 가운데 다양한 간편결제 수수료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며 업계의 고민은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페이 ‘무료 수수료’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공문을 전 카드사에 통지했다. 국내 1위 페이사업자인 삼성페이가 결제 수수료 첫 테이프를 끊는다면 다른 페이사업들도 줄줄이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간편결제 수수료를 원가에 반영하면 가맹점에 부담이 전가될 수 있어 금융당국이 소극적이었다”라며 “최근 삼성페이까지 유료화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관련 TF팀이 생겼을 만큼 중요한 사안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상반기 중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지훈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53호 (2023년 6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