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하와이 괌 예약률 고공행진 출발 불발 시 100% 환불, 연기 보장 사이판과 트래블버블…델타변이 변수
신미진 기자
입력 : 2021.07.02 19:58:18
수정 : 2021.07.02 21:41:25
하와이 와이키키비치. [사진 제공 = 한진관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델타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올 추석 연휴를 겨냥한 해외여행 상품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방역으로 여행이 무산될 경우 100% 환불과 연기를 보장한 효과로 풀이된다.
◆ 하와이 괌 사이판 휴양지 인기
2일 한진관광에 따르면 지난달 선보인 대한항공 추석 하와이 전세기 예약률은 현재 70%를 기록하고 있다. 올 추석 연휴동안 4박6일 일정으로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과 하나우마 베이 등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다. 에어텔과 패키지, 골프, 허니문 4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한진관광은 올 추석연휴를 겨냥해 베트남 골프여행과 유럽 허니문 상품도 출시한 바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지를 사전에 제출하면 하와이에서 자가격리가 면제된다.만약 코로나19로 출발이 불가한 경우에는 100% 환불이나 내년 설 연휴로 일정을 연기할 수 있다. 한진관광 관계자는 "앞으로 트래블 버블 대상국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터파크도 올 추석연휴 괌과 대만 여행 펀딩을 진행한 결과 목표 달성률은 각각 112%, 138%에 달했다. 가격은 코로나19 이전과 대비해 최대 50% 저렴하다. 자가격리가 해제되지 않을 경우에는 국내 특급호텔 숙박권으로 대체할 수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종식 이후 항공권 가격이 치솟을 것을 대비해 보험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 델타변이 확산 여부가 변수될 듯
정부는 지난 30일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다.
트래블 버블은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경과한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24일부터 주 1회 사이판 운항 재개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이판 외에도 싱가포르, 대만, 태국, 괌과도 트래블 버블을 추진 중이다. 접종 완료자가 트래블 버블 대상이 아닌 국가를 여행한 뒤 입국한 경우에도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만, 능동 감시를 받는다.
다만 델타 변이가 변수다.
인도에서 발견된 델타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해 전파력이 60% 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신 접종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돌파 감염이 확인됨에 따라 여행 인센티브 시기를 미뤄야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