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9·SSG랜더스)가 11일 만에 다시 부산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동갑내기인 이대호(39·롯데 자이언츠)와도 만났다.
추신수는 2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다.
전날(21일) 창원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서도 2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2개, 뜬공 1개였다. 추신수의 KBO리그 데뷔전이었다.
지난 2016년 3월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도중 만난 이대호(왼쪽)와 추신수(오른쪽). 사진= MK스포츠 DB
부산은 11일만이다. 지난 11일 창원에서 자가격리를 마친 추신수는 당시 롯데와 연습경기 중이던 SSG에 합류하기 위해 부산으로 왔다. 부산은 추신수의 고향이다.
당시 경기 도중 도착해서 상대 롯데 선수들과는 만나지 못했다. 이날은 사직구장 타석에 들어선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특히 동갑내기 이대호와의 만남에 관심이 모아졌다. 둘은 수영초등학교에서 야구를 같이 시작한 사이다. 이후 고교시절에는 부산고(추신수), 경남고(이대호)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 둘은 고교 졸업 후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경기 전 둘은 만나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추신수는 “(이대호와의 대결은) 특별한 건 없다”며서도 “친구를 오랜만에 봐서 반갑고 기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대표로 사직구장에서 훈련을 했던 추신수는 “그 동안 리모델링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야구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대호도 “오늘 경기 전 (추)신수와 만나 안부를 묻고, ‘얼굴 보니 기분 좋다’는 얘길 했다. 신수와는 프로선수가 되고 나서 국가대표 제외하고는 함께 뛴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 미국에 건너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을 때도 기분이 묘했다. 시간이 흘러 이렇게 한국에서 한경기장에서 야구하니 기분이 색다르다”고 전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