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향후 작품 계획부터 결혼,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6일 웹툰작가 이말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는 '기안84 인터뷰 2부- 좀만 더 놀다가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15일 공개된 기안85 인터뷰 2탄이다.
이날 영상에는 기안84가 연재 중인 웹툰 '복학왕'을 끝내면 차기작 없이 오래 쉴 것 같다는 계획을 언급하며 "(연재를) 10년 했다. 좀 쉬어야 하지 않나 싶다. 매주 마감하는데 늦은 적은 있어도 거른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복학왕' 주인공) 우기명이 장가 가면 끝날 것 같다. 지금 우기명이 청첩장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연재 종료까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에둘러 이야기했다.
이에 이말년과 주호민은 기안84의 결혼 계획을 물었다.
기안84는 "가고는 싶은데 잘 모르겠다"면서 "가족을 이루고 산다는 게 좋지 않나.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면서 나도 이순재 할아버지처럼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꿈을 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돈을 좀 못 벌어도 되고, 아들이 공부 못해도 되고, 그래도 가정이 화목하게 돌아간다. 그런 게 제 로망이었는데 막상 그런 삶이 현실에서는 어렵다"고 꿈과 현실의 괴리를 고민했다.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언급하기도 했다. 기안84는 "'나 혼자 산다'가 약간 숨을 쉴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그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촬영하러) 가면 사람들도 만나고, 말도 하고, 평소 안 해본 것도 해보고. 그게 없었으면 연재도 지금까지 못 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최근 이시언이 하차를 한 것을 언급하며 "언제까지 할 것 같냐"고 묻자 기안 84는 "제가 지금 있는 멤버 중에는 제일 오래 됐더라"면서 "다들 장가가고 시집가서 나갈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결혼을 안 하더라. 저는 결혼은 됐고 사고만 나지 말고 나가자는 생각이다. 사회적으로 지탄 받을 사고는 피하고 싶다. 이 프로그램을 하면 항상 작두 위에 올라 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안84는 또 "결혼을 해서 ('나 혼자 산다'에서) 나가고 싶다"고 다시 한번 바람을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주호민은 과거 불거졌던 기안84의 지인 모욕 논란을 언급하기도 했다. 기안84는 자신의 웹툰에 지인들을 연상시키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희화화했다는 논란이 인 바 있다.
주호민도 기안84의 웹툰에 등장, 급식판을 들고 있는 주호민이 머리를 세게 맞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주호민은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사람들이 '어떻게 형들을 저렇게 때리냐'고 화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안84는 "만화로 봐주셔야 하는데..."라며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