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부터 다르다
삼성전자 스마트카메라 NX1
칼을 제대로 갈았다. 휴대폰이 주춤한 사이 카메라는 성큼, 아니 냅다 뛴 기색이다. 주인공은 ‘NX1’. 삼성전자가 내세운 수식어는 ‘업계 최고 수준의 스피드와 정확성을 겸비한 렌즈 교환형 프리미엄 미러리스 스마트 카메라’다. 우선 해외에서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9월 독일 퀼른에서 열린 세계 최대 카메라 전문 전시회 ‘포토키나(Photokina) 2014’에서 공개된 이후 연일 호평일색이다. 살짝 들여다보면 독일의 리뷰 전문지 칩(Chip)은 DSLR을 포함한 APS-C 렌즈 교환식 카메라 83개 제품 중 최고 제품으로 추천했고, 속도 부문에선 거의 단점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100점 만점을 부여했다. 영국의 카메라 전문지 왓 디지털카메라(What Digital Camera)는 고화소 이미지 센서와 신호 처리칩 등 삼성전자의 핵심 기술력을 나열하며 극찬을 더했고, 또 다른 전문지 이포토진(Ephotozine)은 별 다섯 개 만점에 다섯 개를 달았다. 이쯤 되면 왠지 딴지를 걸고 싶은데, 직접 확인해보니 손에 꽉 쥐어지는 그립감부터 다르다. 미러리스 카메라 중 가장 고화소인 2820만 화소의 APS-C CMOS 이미지 센서에 BSI(Back Side Illumination) 방식을 적용한 덕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이미지 입자가 자연스럽다. 0.055초 속도의 자동초점(AF) 기능과 1/8000초의 초고속 셔터 스피드는 직관적인 촬영에 더없는 필수조건이다. 약간의 과장에 애국심까지 더해지면 찰나를 놓치지 않는다는 말, 이미 팩트(초당 15매 고속연사)다. 특히 날아오는 야구공을 정확히 인식해 타격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주는 ‘삼성 오토 샷(Samsung Auto Shot)’ 모드는 카메라 입문자에겐 경이적이고 신통방통한 기능이다. 이밖에 236만 화소의 OLED 전자식 뷰파인더와 76.6㎜(3.0형)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로 초보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5세대 이미징 프로세서 ‘DRIMe V’를 탑재해 4K(4096×2160)와 UHD(3840×2160)급 고해상도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고 있다. 16~50㎜ S렌즈, 세로그립, 배터리, 충전기가 포함된 ‘NX1 밸류팩’이 309만9000원, 본체만 169만9000원이다. www.samsung.com
면도도 과학!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
면도기 하나만 갖고 75년간 연구를 거듭했다니. 아침마다 일회용 면도기에 얼굴을 맡긴다면 이해할 수 없는 전력이지만 필립스의 면도기 사랑은 강산을 7번 바꾸고 또다시 8번째 구상 중이다. 센소 터치 이후 4년 만에 선보인 ‘필립스 9000시리즈 면도기’는 총 6종으로 구성됐다. 기기에 담긴 기능부터 나열하면 세계 최초로 ‘8방향 무빙헤드 시스템(Dynamic Contour Head)’이 장착돼 면도 헤드가 얼굴 구석구석을 밀착 면도한다. V자 구조로 설계된 45개의 ‘V트랙 면도날(V-Track Precision Blade)’은 면도망과 서로 교차해 모든 종류의 수염을 놓치지 않고, ‘개인별 맞춤 면도 세팅 기능’은 개인 취향 및 면도 부위에 따라 3단계까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건식면도는 물론 셰이빙 폼이나 젤을 사용한 습식면도도 가능하다.
직접 면도기를 작동시켜보면 우선 작동음이 비교적 작다. 면도 헤드가 스치듯 지난 피부 표면은 여타 면도기에 비해 부드럽다. LED디스플레이에 표시된 배터리 잔량에 따라 충전(1회 충전으로 50분, 최대 17일 사용)하고 청소표시등이 뜨면 몸체와 면도 헤드를 분리해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만사 OK. 면도 헤드와 교체가 가능한 그루밍 액세서리는 매력적인 덤이다. 클렌징 브러시를 장착하면 페이셜 클렌징 브러시로 사용할 수 있고, 트리머로 교체하면 콧수염이나 구레나룻, 수염라인을 스타일링할 수 있다. 이 정도면 면도, 이것 또한 충분히 과학이라 할 만하다. 트리머, 스타일러, 클렌징 브러시 액세서리, 스마트클린이 포함된 S9711은 62만원. 트리머, 클렌징 브러시 액세서리, 스마트클린이 포함된 S9511은 52만원. 트리머와 스마트클린이 포함된 S9121는 39만원, 트리머만 포함된 S9111은 32만원이다. (02)709-1200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문페이즈
다이얼 위에 보름달, 상현달, 하현달 등 달의 형상을 구현한 문페이즈(Moon phase) 기능은 시계 애호가들의 로망이자 컴플리케이션 시계의 기준 중 하나다.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문페이즈(Montblanc Meisterstuck Heritage Moonphase)’의 문페이즈는 블루 핸즈가 가리키는 날짜 표시 눈금과 동시에 작동한다. 이 시계는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헤리티지 컬렉션’의 디자인적 특징을 모두 담고 있다. 39㎜ 케이스는 18K 로즈 골드로 제작됐고, 수직으로 경사진 측면은 수평 새틴으로 마감돼 심플한 라인이 돋보인다. 정확한 시간은 오토매틱 무브먼트 칼리버 MB 29.14에 의해 구현된다. 케이스 뒷면의 사파이어 크리스털 창으로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가격 1863만원. www.montblanc.com
*일반적으로 미닛 리피터(Minute Repeater), 투르비용(Tourbillon), 퍼페추얼 캘린더(Perpetual Calendar), 크로노그래프(Split-Seconds Chronograph), 월드타임(World Time) 기능 중 한 가지 이상을 탑재하면 컴플리케이션 시계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