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 공동기획] ⑮ 미국 KPF가 설계 ‘상하이 세계금융센터’…추락한 龍이 다시 하늘로 치솟는 듯
입력 : 2012.07.09 15:23:08
수정 : 2012.07.25 15:58:49
히말라야 설산에서 발원해 남중국 대륙 6000km를 흘러온 양쯔강이 황해와 만나면서 조성된 삼각주 끝단에 상하이(Shanghai)가 있다. 불과 200년 전만 해도 습지대였던 이곳은 유럽의 근대문명과 5000년 중국의 전통이 동거하며 세계의 무역상과 온갖 문화가 융합돼 상하이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냈고, 내륙과 수로를 연결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을 이용해 18세기 이후 무역항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새롭게 들어선 공산주의 체제의 모택동 시절 상하이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면서 서서히 잊혀져 갔다. 이후 1978년 중국 정부의 개혁개방 추진은 상하이를 중국을 대표하는 주역으로 다시 부활시켰다. 세계의 문화를 빨아들이는 용광로로 중국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다이내믹한 도시 중 하나로 최근 20여 년간 눈부시게 변화하고 있는 상하이. 그 중국 변화의 상징인 상하이에 푸동 지역이 있고 그곳 변화의 정점엔 상하이를 가로지르는 폭 400m의 황푸강을 끼고 추락한 용이 다시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는 듯한 ‘상하이 세계금융센터(Shanghai World Financial Center, SWFC)’ 건물이 있다.
상전벽해 현장을 내려다 보다
상하이는 황푸강을 사이로 동서로 나뉘는데 서쪽은 푸시 지역으로 구시가지이며 동쪽은 푸동 지역 신시가지다. 불과 20여 년 전 황량했던 이곳은 199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했는데 지금은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했다. 250여 년의 서방 자본주의 역사를 20여 년의 짧은 기간에 압축 성장한 이곳은 중국이 자랑하는 경제성장의 상징적 지역이 됐다. 이곳엔 ‘동방명주’라 명명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TV 수신탑이 있다. 지어진 지 15년 동안 세계 최고 높이의 수신탑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왔다.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붉은색 구슬모양의 독특한 형태는 디자인이나 도시경관 측면에서 현재는 혹평을 받고 있다. 동방명주 인근에 있는 진마오 타워(金茂大厦)는 88층으로 1998년대 후반에 준공됐고 4년 전까지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임을 자랑했다.
상하이의 21세기 아이콘
Pederson
Kohn
이 푸동 지역에 21세기 수직도시 상하이의 상징적 아이콘인 ‘상하이 세계금융센터(SWFC)’가 일본 모리사의 자본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고층 건물 설계사인 미국 KPF(Kohn Pedersen Fox Associates)의 설계로 2008년에 완공됐다. 이 건물은 현재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며 현재 완공된 건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두 번째로 높은 ‘타이페이101’ 건물의 최상층부 뾰족탑 높이를 배제하고 실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높이를 기준으로 하면 ‘SWFC’가 ‘타이페이101’ 보다 44m나 더 높다고 한다.
전략적으로 중국 경제 수도인 상하이 푸동의 루지아주이(Lujiazui) 금융무역 중심가에 건설된 SWFC는 상업과 문화의 심볼로서 푸동의 스카이라인 위로 급상승하는 도심 속에 있는 수직도시이다. 건물의 규모는 지하 3층, 지상 101층으로 구성됐으며 건물 전체 연면적은 11만5430평이나 된다. 건물은 세련된 상업시설로 구성된 저층부와 그 위로 72개 층의 오피스와 15개 층의 5성급 하얏트 호텔(79~93층까지)로 구성돼 있다. 94층에서 101층까지는 방문자센터와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건물의 최상층을 차지하고 있는 전망대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472m)’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굽이치는 황푸강을 배경으로 푸동의 전경을 마치 새가 하늘을 날면서 땅을 바라보듯 내려다보게 된다.
SWFC는1993년 설계를 시작해 1995년 건물 최하층의 기초파일 공사를 했으나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투자자금 부족으로 건설이 중지됐다가 2005년 공사가 재개돼 2008년에야 완공을 보게 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 과정에서 수차례 건물 디자인이 변경됐다. 2001년 9월 11일 비행기 테러로 미국 뉴욕의 월드 트레이드 센터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것을 보고 재난에 대비한 보다 견고한 구조물과 피난층 확보를 위해 설계 변경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460m로 계획됐던 최고 높이를 492m로 변경했다. 32m나 높아지면서 건물 자체 무게가 증가했다. 이미 건물을 지탱하는 최하층 기초 부분 공사가 완료됐기에 아직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상부 건물의 구조를 더 경량화 시켜야 했으며 태풍에 대한 저항을 높이는 구조적 노력도 필요했다.
건물을 지탱하는 구조적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 벽체를 줄이기 위해선 태풍과 지진에 대한 저항력을 키우고 이에 강력히 견딜 수 있는 구조설계가 필요했다. SWFC 건물 구조 설계자인 Leslie E. Robertson사는 이를 가능하게 하는 MEGA-TRUSS라는 혁신적인 구조해법을 제시해 건물 하중을 10% 감소시켰으며 시각적으로 건물을 더욱 우아한 형태로 보이도록 구조를 단순화했다.
마지막으로 원형모양이었던 건물 최상부 개구부 모양은 동그란 원형이 일장기를 연상시킨다는 2005년 중국 정부의 강력한 요청으로 현재의 사각형 모양으로 변경됐다. 사각형 모양은 고대 중국에서 땅을 상징하는 심볼이다. 이 개구부를 통해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라는 상징성을 부여해 중국인의 정서에 의미 있는 디자인 요소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이 상층부의 커다란 사각형 개구부는 다른 초고층 건물과 시각적으로 차별화된 요소로 건물의 인지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고도의 공학적 판단을 디자인 요소로 승화시켜 창의적 건축물의 형태로 만든 것이다. 초고층 건축물은 일반 건축물에 비해 지진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아울러 바람에 의한 풍 하중이 건축물의 형태에 끼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에 초고층 상층부 높이에서 부는 바람에 의한 건축물의 흔들림을 저감시키는 노력이 아주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건물의 안정성이나 편안함에 중대한 영향을 준다. SWFC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반영돼 있다.
사각기둥을 모티브로
초고층화된 건물은 이제 국가와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상징성 때문에 경쟁적으로 더욱더 높이 치솟아 오르고 있다. 초고층 건물 자체는 규모와 유동인구로 보면 하나의 수직적 도시이기에 접근성이 무척 중요하다. SWFC는 상하이 메가시티의 심장부인 푸동의 루지아주이(Lujiazui) 금융 무역의 신시가지에 있어 접근성 면에서 상당히 좋은 편이다. 반경 500m 내에 버스정류장, 지하철역이 각각 13개가 있고 푸동 공항이 서측 8.9km 내에 있어 방문객들에게 최고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공항에서 푸동 시내의 중심가로 서서히 다가서면 멀리서부터 극도로 절제된 단순함과 우아함을 뽐내며 크리스탈 조각처럼 서 있는 건물이 보이기 시작한다. 건물의 기본적인 형태는 사각형인데 설계자는 사각기둥(Square-Prism)을 모티브로 한 것이라고 한다. 저층부가 사각형 기둥 형태로 58m까지 올라가다가 그 윗부분부터 최상층부까지 사각형 기둥의 마주보고 있는 두 모서리가 경사면으로 올라간다.
사각형 기둥은 이에 따라 6면체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최상층부까지 점차로 가늘어지는 유려한 형태를 띠며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부자가 된 허세와 천박스러움이 전혀 없는 SWFC의 절제된 형태의 단순한 우아함은 중국 경제성장의 위상을 새롭게 하기에 충분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SWFC의 건물 주변은 Dong Tai 도로, Lujiazui Ring 도로 및 Century Avenue 중앙도로에 접해 있다. 건물의 기능상 용도를 보면 저층부 상가와 중층부 오피스, 고층부 호텔, 그리고 최상층부 전망대로 이뤄져 있다. 건물로 들어가기 위한 접근 가능한 5개의 주출입구가 건물의 4개 방향에 만들어져 있다.
타워 서쪽은 차별화된 입면을 만들어 회사원, 호텔 고객, 전망대 방문자에게 명확하게 분리된 출입구를 제공한다. 저층부 벽면 재료는 프랑스산 노란색을 띠는 석회암과 균열이 있는 거친 브라질산 화강암을 사용했고 상업 공간은 투명한 유리와 메탈을 이용해 재료 표면의 질감 및 칼라의 변화 등을 통해 균형 잡힌 입면을 이뤘다. 건물의 출입구에서 나와 처음 만나는 도시의 공간, 건물로 들어가기 위해 거쳐가는 건물 주변 옥외 공간은 도시와 건축이 만나는 접점으로 건물과 도시를 이어주는 소통의 공간들이다. SWFC의 잘 조성된 옥외 공간은 가까이에서 초고층 건물의 위압감을 해소시켜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각 출입구의 인지성을 높여 쉽게 출입구를 찾을 수 있게 했다.
SWFC의 전망대를 오르기 위한 1층 전망대 전용 출입구는 Dong Tai 길에서 접근하게 돼 있으며 잘 조성된 저층부의 옥외공간을 따라가면서 만날 수 있다.
전용 출입구는 의외로 수수하게 방문객을 맞이하는 인간적인 규모의 유리박스 형태로 깔끔하게 서 있다. 출입문을 통과하면 바로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로 이어지고 전망층 관람 매표소에 도달한다.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입장표를 사고 분당 600m의 속도로 운행되는 전망대용 초고속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선 조그만 규모의 전시관을 거쳐가게 된다.
이곳에서는 21세기 역사상 유례가 없는 최단기간에 이뤄진 푸동 지역의 변화 모습을 수백 년간에 이뤄진 유럽의 도시, 미국의 마천루와 압축 비교해 영상으로 보여준다. 도시의 낮은 스카이라인이 눈부신 초고층 건물 군으로 변화하는 데는 20여 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 비약적인 변화는 양적인 성장단계에서 빠른 속도로 질적인 성장 단계로 접어 들고 있음을 보여주기에 더욱 놀라울 따름이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타고 Sky-Gallery라 불리는 94층에 도달하면 약 45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장이 있다. 이곳에선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97층 Sky-Bridge는 길이 45m 폭 7.6m의 장방형으로 중앙 에스컬레이터는 94층 전망층 스카이 로비와 연결돼 있다. 그리고 양측 끝에 있는 엘리베이터로도 94층과 100층 접근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472m의 전망대는 길이 55m, 폭 6.2m로 평면 양측 면에 계단과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사이 전망 공간은 바닥과 벽, 천정이 모두 유리로 돼 있어 동서 양측으로 다이내믹한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아쉬움이 있다면 전망대 양끝에 엘리베이터가 있어 건물을 중심으로 360도 조망을 할 수 없고 동측과 서측으로만 파노라마 뷰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푸동 지역은 황푸강이 내려다 보이는 서측면과 주거지역으로 이뤄진 동측면이 확연히 다르다. 서측면은 20여 년 만에 초고층 빌딩 군으로 변모한 고층건물 군의 숲과 그 건물들 사이로 중국과 상하이를 대표했던 ‘동방명주(The orient pearl radio&TV Tower)’ 와 88층 ‘진마오타워’ 건물이 황푸강과 SWFC 사이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101층 492m 높이의 ‘상하이 세계금융센터(SWFC)’에 중국의 대표적 초고층 건물의 상징성을 넘겨주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경제성장·국가역량 뽐내듯
골조시스템
내부모습
초고층 건축물은 건물을 소유한 기업뿐만 아니라 도시 및 국가의 상징으로 그 역할과 의미가 확대되고 있다. 초고층 건물이 단순한 기술적 산물이 아닌 그 지역의 사회여건 및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현대 도시와 국가 역량의 표현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최고 높이를 추구하는 초고층을 넘어 점차 극초고층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집트 피라미드 이후 초고층 건물은 1889년 파리 만국박람회의 에펠탑을 시작으로 가속화하고 있다.
300m 높이와 이를 오르기 위한 엘리베이터의 발명은 고층 건물의 발달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미국에선 18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 재건 사업으로 고층화가 시작됐고 뉴욕에선 도시 인구가 팽창하면서 저층건물의 고층화를 유도하는 정책이 시행됐다. 더불어 엘리베이터와 강재 구조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초고층 전성기를 맞이했다. 특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102층 381m)은 월드 트레이드 센터(1971년 완공, 110층 417m) 이전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자리잡게 된다.
미국에서 시작한 초고층 건물 경쟁은 1990년대 들어 아시아로 이동했다. 아시아의 경제발전과 더불어 건물이 실질 가치보다 경제 발전의 상징적 존재로 중요하게 평가되면서 1998년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88층 452m)’, 대만의 2004년 ‘타이페이101(101층 508m)’이 잠시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했다. 2008년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162층 828m)’가 완공되며 순위가 변했다. 2009년 중국은 SWFC(101층 491m)를 완공하면서 세계 3위 높이의 건물을 갖게 된다.
중국은 또 SWFC 건물 바로 인근에 ‘상하이타워(126층, 681m)’를 현재 건설 중이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중국은 상하이 푸동 지역에 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을 갖게 된다.
KPF, 세계 스카이라인을 바꾸다
1976년에 설립된 이 건축설계 사무실은 전 세계에 뛰어난 감각적인 작품과 창조적 건축물을 세워 주목받고 있다.
KPF는 그들의 건축물이 단지 그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가진 특성으로 인해 그 지역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키는 역할을 원한다. KPF는 세계 46개국 곳곳의 다른 문화 속에서 작업을 한다. 캐나다부터 영국, 독일,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이르기까지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와 규모의 건물을 설계하고 마천루와 호텔, 주거 건물, 컨벤션 센터, 아트 뮤지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건물 설계를 한다.
이 중에서 초고층 건물에 대한 설계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 로뎅 박물관과 잠실 롯데월드타워 설계 등으로 KPF의 진출은 오래전부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RODIN MUSEUM
글래스 파빌리온은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작품(지옥의 문과 깔레의 시민)의 상설전시를 목적으로 설계됐다. 원래 야외 전시 작품이지만 작품의 보존 및 소음 차단을 고려해 실내전시로 전환했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KPF의 책임 디자이너이자 파트너인 윌리엄 페더슨이 1995년 1월 설계해 1998년 3월 공사가 완료됐다. 이것은 대형 건축물과 초고층 건물설계로 유명한 KPF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글래스 파빌리온의 전체 모습은 사람 손이 만날 듯 모아지는 로댕의 작품 ‘대성당’에서 영감을 받았다. 반투명 이중 유리벽은 자연광을 확산시켜 부드러운 분위기를 창출하고 자연스럽게 기울어진 유리벽면은 내부공간에 역동성을 불어넣었다.
이 건물의 특이점은 박물관 설계 시 흔치 않게 사전에 전시될 작품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이다. ‘깔레의 시민’과 ‘지옥의 문’ 두 작품의 배치를 고려해 내부에 동적인 공간과 정적인 공간의 영역을 설정하고, 관람 동선을 유도 동적인 느낌이 들도록 경사진 외벽으로 설계하는 한편 원래 야외에서 전시됐던 작품의 특성을 고려해 자연광이 확산되는 반투명 유리를 재료로 건물을 짓는 등 건물 설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THE PINNACLE
The Pinnacle은 런던 금융가 중심에 위치한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규모는 64층, 288m의 높이로 고품격 사무실, 레스토랑, 갤러리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다양한 비즈니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공간으로 돼 있다. 또한 10층과 11층, 30층과 31층에 사무실 직원이 이용할 수 있는 공용공간이 마련돼 있다. 건물의 형태는 투명한 유리의 외벽이 뒤틀려 올라가는 나선형 형태로 내부의 표피는 비와 바람에 견디며 열을 차단하는 단열효과가 있다. 외부의 벽은 직사각형 유리 패널을 반복적으로 겹쳐서 ‘뱀껍질 형상의 표피’를 만들어 나선형의 독특한 외관을 만들었다.
친환경적으로 설계된 이 건물은 850 m² 의 태양전지 패널이 외벽을 이루고 있으며 창의적 형상 및 높이로 인해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상징적 빌딩이 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재 잠실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롯데월드타워는 태양 전지패널, 풍력발전기, 건물외부차양 시스템 등 다양한 친환경기술과 첨단공법이 적용된 건물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국제현상설계를 통해 KPF가 당선돼 설계한 건물로 초고층 높이에서 부는 바람에 저항하기 위해 내풍 설계가 적용됐고 진도 7 이상의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건물 규모는 지상 123층, 최고 높이 555m의 21세기 서울의 상징이 될 상업, 오피스텔, 오피스, 7성급 호텔이 계획된 복합건물이다. 건축물의 형태는 한국 전통의 유려한 곡선미를 모티브로 설계됐다. 평면과 단면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타워의 곡선은 ‘고려청자’ ‘한복’ ‘한국 건물의 처마끝’ 등 한국의 전통적 소재가 지닌 선의 흐름을 연상시키는 등 전통미를 21세기 첨단 건축물로 형상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종우 한미글로벌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