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아르노 회장의 셋째 며느리 ‘제럴드 구이엇’의 토탈 패션 브랜드인 ‘데스트리(DESTREE)’가 국내에 첫 단독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데스트리의 대표 제품인 90만원 대 ‘건터 파스망트리 백’은 앞서 국내에서 일명 ‘이부진 백’으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층에 데스트리 팝업 스토어가 오픈했다. 데스트리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오는 7월까지 한정 운영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데스트리의 팝업 입점을 성사시켰다.
데스트리는 2016년 프랑스 파리에서 론칭한 신생 디자이너 브랜드다. 주목할 만한 점은 LVMH 아르노 회장의 셋째 아들인 알렉상드르 에르노 티파니 수석 부사장의 아내 제럴드 구이엇이 만든 브랜드라는 점이다. 구이엇은 크리스찬 디올의 디렉터였던 레티시아 롬브로소와 손잡고 데스트리를 공동 론칭했다.
기존에는 핸드백과 주얼리 제품 위주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여성 의류 컬렉션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토탈 패션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갖췄다. 공예·조각 등 다양한 현대 미술에서 영감을 얻은 독특한 디자인과 색상 등으로 패션피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글로벌 패션업계에서 데스트리가 유망 브랜드로 부상한 것도 작년부터다. 지난해 비욘세와 리한나, 제시카 알바, 지젤 번천, 리즈 위더스푼, 카르멘 부스케츠 등 글로벌 유명인들이 대거 투자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진 덕분이다.
대규모 투자를 받은 데스트리는 지난해 여름 파리에서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며 본격적인 성장가도에 올랐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매장을 낼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장남 정준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든 핸드백으로 먼저 유명세를 탔다. 당시 이 사장이 든 핸드백의 가격은 90만원대. 이 사장의 핸드백치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라 더욱 화제가 된 바 있다.
데스트리의 첫 팝업 스토어 오픈을 성사시킨 한섬은 이미 공식 해외패션전문 온라인몰인 ‘h패션몰’과 현대백화점 내의 럭셔리 여성 편집숍 ‘폼 스튜디오’ 매장에서도 데스트리의 주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섬은 데스트리의 주력 제품인 핸드백과 더불어 셔츠, 재킷, 팬츠 등의 여성의류 제품과 모자, 주얼리 등의 다양한 악세서리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