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전부터 관심집중, 럭셔리 중형 SUV
제네시스, GV70
사실 출시 전부터 쏟아진 관심이 차고 넘쳤다. 형님 격인 GV80가 모습을 드러낸 후 관심의 곡선은 늘 상향선을 탔다. 내·외장이 공개된 이후 보도된 해외언론의 반응만 봐도 그 높이를 짐작할 수 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사로잡는 조화로운 디자인.”
“역동적인 비율을 갖추면서 제네시스의 독창적인 디자인 언어가 가장 우아하게 표현되어 있다.”
“극적인 C필러의 형태와 시선을 사로잡는 똑바로 선 배기구로 GV80보다 더욱 짜릿한 인상을 준다.”
“실내는 2020년도의 고급차 디자인답다. 핵심은 실내 곳곳에 적용된 타원형.”
“정말로 칭찬해야 할 것은 실내다. 넓은 화면의 디스플레이, 매끄럽게 녹아든 송풍구, 1996년형 포드 토러스 이후 가장 타원형으로 생긴 조작부 등은 놀라운 디자인 요소.”
GV70는 2021년까지 제네시스가 계획 중인 6개의 라인업 중 다섯 번째 차량이자 지난 1월 출시된 GV80에 이은 두 번째 SUV 모델이다. ‘제네시스(Genesis)’의 G와 ‘다재다능한(Versatile) 럭셔리 차량’이란 의미의 V, 중형차급을 뜻하는 숫자 ‘70’이 더해져 차명이 완성됐다. 미국과 유럽의 내로라하는 자동차 전문지들이 호평한 실·내외 디자인을 살펴보면 우선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의 방패에서 영감을 받은 크레스트 그릴이 헤드램프보다 낮게 자리해 공격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두 줄로 디자인된 쿼드램프는 속도감과 역동성을, 범퍼 하단에 적용된 엔진 하부 보호용 덮개(스키드 플레이트)는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있다.
측면부는 쿼드램프 상단에서 시작돼 차체를 가로지르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Parabolic Line)’이 우아한 감성을,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아래로 흐르는 C필러의 크롬라인이 스포티함을 더하고 있다. 후면부에도 두 줄의 얇은 쿼드램프가 적용됐다. 지-매트릭스(G-Matrix) 패턴의 범퍼와 세로형 배기구가 독특하다. 비행기 날개의 유선형(에어로다이내믹) 조형에서 영감을 받은 실내는 타원형으로 마무리돼 풍부한 볼륨감을 살렸다.
제네시스 측의 설명을 빌면 “한국 특유의 미적 요소인 ‘여백의 미(Beauty of White Space)’를 강조했다.” 일례로 센터페시아의 조작 버튼을 최소화한 것이나 운전석과 조수석을 감싸듯 대시보드를 가로지르는 크롬라인이 돋보인다.
이상엽 제네시스 글로벌 디자인 담당 전무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와 GV80를 통해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의 완벽한 균형을 선보여왔다”며 “GV70는 투 라인(Two Lines)과 윙 페이스(Wing Face) 등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DNA를 계승하면서도, G70와 함께 제네시스 브랜드의 역동성을 극대화한 70 라인업의 SUV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로서 한국적 여백의 미를 그대로 승화한 실내 디자인은 제네시스 고객들만이 느낄 수 있는 프리미엄한 공간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우디의 최상급 SUV에 고성능을 탑재했다고?!
더 뉴 아우디 SQ8 TDI
이 차는 아우디 SUV 라인업인 Q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이다. Q8이 최상위 모델 아니냐고? 맞다. 바로 그 Q8의 고성능 라인업이 ‘더 뉴 아우디 SQ8 TDI(The new Audi SQ8 TDI)’다.
아우디의 S모델은 레이싱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고성능 라인업이다. 모터스포츠의 DNA를 품은, 그러니까 파워풀한 동력 성능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우선 파워트레인은 4.0 V8 디젤 직분사 터보차저(TD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로 구성됐다.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91.77㎏·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큰 덩치에 비해 제로백(정지상태에서 100㎞/h까지 가속하는 시간)이 4.8초에 불과한 것도 이러한 파워트레인 덕분이다. 최고 속도는 250㎞/h(안전제한속도)에 이른다. 복합연비는 8.5㎞/ℓ(도심 7.7㎞/ℓ, 고속도로 연비 9.6㎞/ℓ), 아우디의 상시 사륜구동 콰트로 시스템과 연동돼 노면 상황이 바뀌더라도 최대한 주행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주목할 만한 기능은 아우디의 혁신 기술이 집약된 ‘다이내믹 올 휠 스티어링(Dynamic all-wheel steering)’. 스티어링휠의 움직임과 각도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흔들림 없는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다. 주행 상황과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지상고를 최대 90㎜까지 높일 수 있는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 스포츠’도 편안한 승차감을 위한 S모델만의 기능 중 하나다.
내외부 디자인은 아우디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가 반영됐다. 우선 차량 전면의 그릴과 후면에 SQ8 배지가 선명하다. 팔각형 싱글프레임 그릴, 루프레일, 전후방 범퍼, 윈도와 사이드 몰딩에 블랙 패키지를 적용해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알루미늄으로 마무리된 전동신 사이드 미러는 폴딩, 열선, 눈부심 방지, 메모리 등의 기능을 담았다.
차량 내부는 앞좌석에 메모리, 통풍, 마사지 시트와 앞·뒷좌석에 열선 시트, 요추지지대를 탑재해 장거리 운전에 대한 나름의 대비책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앰비언트 라이트(멀티 컬러)와 문을 열고 닫을 때 켜지는 불빛, 알루미늄 페달, 알칸타라 블랙 헤드라이닝 등 S모델만의 특징이 곳곳에 포진돼 있다. 이 밖에 12.3인치 스크린의 버츄얼 콕핏,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듀얼 터치스크린의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와 MMI 터치 리스폰스, 고해상도 풀 컬러 LCD 스크린으로 차량과 주행 관련 주요 정보를 앞유리에 직접 투사해주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가격은 1억3699만3000원이다.
▶작지만 다재다능한 SAV
뉴 MINI 컨트리맨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INI의 4도어 SAV(Sports Activity Vehicle)다. ‘MINI 컨트리맨’은 2011년 첫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54만 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특히 SUV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브랜드다. 지난 6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된 ‘뉴 MINI 컨트리맨’은 2017년에 출시된 2세대 컨트리맨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다양한 옵션과 액세서리, 디지털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이전 모델과 차별화됐다.
전면 디자인부터 살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MINI 고유의 디자인인 육각형 구조를 그대로 따르고 있다. 각진 디자인의 헤드라이트와 헤드라이트 전체를 둘러싼 주간주행등이 세련미를 더하고 있다. 후면부의 테일라이트에는 유니언잭 디자인이 적용돼 MINI의 개성을 강조했다. 쿠퍼S와 쿠퍼SD 모델에는 19인치 턴스타일 스포크 휠로 역동적인 디자인을 완성했다. 여기에 세이지 그린, 화이트 실버 등 새롭게 추가된 외장 컬러가 선택의 폭을 넓혔다.
내부 디자인은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특히 쿠퍼S와 쿠퍼SD 모델은 인디고 블루, 몰트 브라운 색상의 천연 가죽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 공간은 생각보다 크고 넓다. 5개의 풀 사이즈 시트가 자리 잡고 있고, 40:20:40으로 접히는 뒷좌석 등받이를 정리하면 기본 450ℓ의 적재공간이 최대 1390ℓ까지 늘어난다.
파워트레인은 MINI의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적용된 최신 엔진이 탑재됐다. 트림별로 최고출력은 136~192마력, 최대토크는 22.4~40.8㎏·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일부 가솔린 모델을 제외한 전 모델에 최고의 효율과 빠른 변속을 보장하는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적용됐고 사륜구동 시스템인 ‘ALL4’가 장착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국내 출시되는 뉴 MINI 컨트리맨은 3개의 가솔린과 3개의 디젤 등 총 6개의 다양한 엔진 트림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3960만~5590만원이다.
▶임영웅과 함께 돌아온 쌍용차, 히어로가 될 수 있을까
쌍용차, 올 뉴 렉스턴
SUV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쌍용차가 ‘올 뉴 렉스턴’으로 자신감 회복에 나서고 있다.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위해 기용한 메신저는 가수 임영웅이다. 론칭 현장부터 남달랐다. 행사 당일 자사의 공식 유튜브 채널과 포털의 자동차 페이지로 생방송을 시작했고, 임영웅의 신곡 ‘HERO’ 발표와 함께 올 뉴 렉스턴을 등장시켰다. 효과는 그야말로 만점이었다. 많은 이들이 공식 채널에 접속했고 임영웅을 외쳤다. 당연히 차에 대한 관심도 상승했다. 이러한 관심은 성과로 나타났다. 출시 약 열흘 만에 사전계약 5000대를 돌파한 것. 3040세대의 선택이 54%로 절반을 넘기며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한층 젊어졌다”는 평가도 이어졌다.
올 뉴 렉스턴은 ‘G4 렉스턴’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전면 디자인부터 달라졌다는 평이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Full LED 헤드램프 등 각 요소가 겹쳐지는 레이어드 구조로 입체감을 높였다. 실내 디자인은 곳곳에 고급스러움이 더해졌다. 퀼팅 패턴 시트와 도어트림, 정통 SUV의 멋을 살린 4스포크 타입의 스티어링휠, 터치식 스위치 등이 이전 모델과 비교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열 시트는 베이스와 볼스터(어깨를 감싸는 측면부) 사이즈를 넓히고 높이를 조절해 감싸 안는 듯한 착좌감을 개선했다. 등받이는 139°까지 젖혀진다. 적재공간은 784ℓ로 골프백을 4개까지 수납할 수 있다. 2열을 접으면 1977ℓ까지 늘어난다.
무엇보다 올 뉴 렉스턴의 주목할 만한 변신은 새로운 파워트레인이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으로 이전 모델과 비교해 각각 15마력, 2.0㎏·m가 향상된 새로운 엔진은 복합연비도 11.6㎞/ℓ로 10%나 향상됐다. 엔진과 조합을 이루는 자동변속기도 기존 7단에서 8단으로 개선됐다. 쌍용차 최초로 레버 타입의 전자식 변속 시스템(SBW·Shift-By-Wire)도 적용됐다. 시동을 끄면 자동으로 파킹(P)모드로 전환되며 별도의 ‘Unlock’ 스위치를 배치해 오작동 요소를 사전에 차단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도 빼놓을 수 없는 기능 중 하나. 앞 차량과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차로 중심을 따라 안정적으로 주행하는 IACC가 고속도로는 물론 일반도로에서도 운행을 제어한다. 가격은 3695만~497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