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5년에 태어났으니 올해 278살, 스위스 워치메이커 ‘블랑팡(Blancpain)’이 2011년 한국 진출 이후 첫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지난 8월 5일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 마련된 컨퍼런스 현장에는 스위스 현지 부티크를 그대로 재현한 다양한 컬렉션 공간이 마련됐다. 특히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들이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모델은 ‘르 브라쉬스 까루셀 미닛 리피터(Le Brassus Cassousel Minute Repeater)’. 까루셀과 미닛 리피터의 기능이 더해진 이 시계는 4억8590만원에 이르는 초고가 시계다. 뚜르비옹과 메커니즘이 같은 까루셀은 안정성을 개선해 시계의 오차를 가장 최소화 시킨 무브먼트로 블랑팡에서 개발하고 특허 낸 블랑팡만의 신기술이다.
블랑팡의 대표 컬렉션 중 하나인 빌레레(VILLERET) 존 역시 시선을 모은 전시 공간 중 하나. 블랑팡의 한 관계자는 “판매되는 제품 중 빌레레 모델이 70~80%를 차지할 만큼 인기”라며 “특히 벡케이스를 보호하는 가림막이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다. 이니셜을 새길 수 있어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30여개의 단독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는 블랑팡의 국내 단독 부티크는 무려 3개. 그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비중이 적지 않다. 블랑팡은 8월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국내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진행할 예정이다.
블랑팡 우먼
우먼 컬렉션은 1930년대 이후 여성용 기계식 시계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남성용 시계에만 주로 사용되던 컴플리케이션 무브먼트를 여성용 시계에 장착하기 위해 혁신을 거듭했고 여성 고유의 아름다움과 섬세함 우아함을 더하고 있다.
-Women Retrograde Calendar
레트로그레이드 날짜창과 문페이즈창이 함께 드러난 여성용 시계. 레드 골드 케이스의 베젤 부분은 4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됐고 다이얼은 4가지의 각기 다른 자개를 붙여 상감작업을 했다.
-Women Ultra Slim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화이트 엘리게이터 스트랩이 조화를 이룬다. 정교한 상감기법을 이용해 3겹으로 제작된 자개 다이얼은 빛의 굴절에 따라 오묘한 빛을 발하며 우아한 광채를 선사한다. 베젤에는 총 0.59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됐다.
빌레레
블랑팡의 가장 클래식한 컬렉션. 블랑팡을 탄생시킨 매뉴팩처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더블 스텝 베젤, 로마자 인덱스, 절제된 디자인적 요소 등이 특징이다.
-Villeret Half-Hunter Complete Calendar
컴플리트 캘린더와 문페이즈 기능을 지녔다. 뒷 커버를 의미하는 하프 헌터 케이스(Half-Hunter Case) 내부에는 안전한 캘린더 메커니즘을 보유하고 있다. 무브먼트는 티타늄 소재의 밸런스 휠, 골드 소재 조정 나사, 3개의 메인 스프링 배럴 등으로 구성됐고 블랑팡만이 보유한 언더 러그 코렉터 시스템을 채택해 디자인이 깔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