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숙명적으로 마주해야 하는 존재 중 하나가 면도다. 아버지 뒤에서 눈동냥으로 살을 베어가며 배우지만 남성들은 차츰 선호와 피부상태에 따라 자신만의 면도 법을 찾아간다. 평균적으로 평생 1만 번가량의 쉐이빙을 경험한다는 통계를 감안하면 남성들은 모두 전문가가 될 법도 하지만 실력은 실상 천차만별이다. 꼼꼼한 쉐이빙을 통해 항상 깔끔하고 샤프한 이미지를 유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귀찮은 존재’로 치부해 대충대충 해치우는 경우 쉽게 베이거나 매일 면도를 함에도 불구하고 덥수룩한 인상을 주는 남성들도 상당수다. 올여름 늘 쉐이빙이 귀찮고 어렵다고 느껴지는 남성들의 고민을 날려버릴 만한 똑똑한 신상들을 소개한다.
Braun ‘CoolTec’
여름철 면도 중 발생하는 열 때문에 불쾌함을 느끼는 남성들이 많다. 특히 건조한 상태에서 장기간 면도기를 사용할 경우 울긋불긋해지거나 손상이 되는 경우도 많다. 브라운 쿨텍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탄생한 ‘차가운 면도기’다. 쿨텍의 핵심은 면도기 헤드 사이 장착된 6℃의 ‘쿨링바’. 이 똑똑한 막대는 면도 중이나 후에 발생하는 열을 낮추고 피부 자극 및 손상, 물리적인 압력, 상처 등을 최소화 해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사용해본 결과 면도기에 닿는 감촉이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매일 사용하는 건식 면도기를 장기간 사용할 경우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화끈거림이나 발적현상 없이 깔끔한 쉐이빙이 가능했다. 또 한 가지 쿨텍의 강점은 뒤편에 자리한 긴 수염 전용 미니헤드. 버튼을 누르고 올려 사용하는 이 기능은 수염이나 귀밑머리를 정돈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CT4S 모델 21만원대, CT5CC 모델 25만원대 Philips ‘Young Kit’
‘면도기로 세안을?’
피지와 모공 확장 등 남성들의 대표적인 피부 고민을 반영해 필립스는 색다른 2 in 1 면도기를 선보였다.
새로 출시한 ‘영킷(Young Kit)’은 면도기 헤드와 페이셜 클렌징 브러시 헤드를 간편하게 교체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두 개의 헤드로 구성된 면도헤드는 얼굴과 턱선 등의 곡선에 편안하게 밀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면도감은 부드럽고 소음도 적은 편이라 가격대 성능비가 뛰어난 제품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밖에 ‘아쿠아텍(Aquatec)’ 기능을 통해 건식면도는 물론 쉐이빙 폼을 통한 습식 면도도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킷의 큰 장점은 클렌징 브러시다. 남성전용으로는 업계 최초로 채용된 이 기술은 면도기 헤드를 헤드대신 부드러운 브러시 헤드를 장착해 사용한다. 인체의 모공보다도 직경이 작은 미세모 1만7000여개로 구성된 일명 ‘모공 브러시’는 뷰티의 시작과 끝인 클렌징을 보다 간편하고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에 적셔 클렌징 폼을 묻혀 약 1분간 얼굴과 목에 사용하는 클렌징 브러시는 특히 모공 속 피지와 여름철 자외선차단제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페이셜 클렌징 브러시가 포함된 YS526 모델 13만4000원, YS505 일반모델 10만9000원
[박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