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나 해구 가장 깊은 곳인 ‘챌린저 딥(Challenger Deep)’에서 3시간 동안 샘플 채집 후 부상
▶ 1인 단독 잠수로는 세계 최고 잠수 기록 수립
▶ 롤렉스의 특수 제작 잠수 시계 ‘딥씨 챌린지(Deepsea Challenge)’도 동행, 해저 1만898m에서 정상 작동
▶ 역사적인 잠수 활동에 두 번이나 참여한 유일한 시계 롤렉스. 심해에서도 방수와 작동이 가능한 시계 기술 노하우 입증
최근 1997년작 <타이타닉>의 3D작품을 선보인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의 탐험정신이 화제다. <터미네이터> <트루라이즈> <타이타닉> <아바타> 등을 연출하며 세계적인 거장 반열에 오른 그가 1만898m 잠수에 성공하며 지구상 가장 깊은 곳을 단독으로 잠수한 신기록을 세운 것. 1960년 미 해군 중위 돈 윌시와 스위스 해양학자 자크 피카드가 유인 잠수정을 타고 마리아나 해구 바닥까지 내려간 이후 1인승 잠수함으로 달성한 세계 최고 기록이다.
제임스 캐머런은 한국 시간으로 지난 3월 26일 오전 4시 15분, 길이 7m의 잠수정 ‘딥씨 챌린저(Deepsea Challenger)’호를 타고 심연을 향해 수직으로 이동했다.
캐머런 감독이 설계 단계부터 참여한 특수 잠수정의 원격조종 팔에는 롤렉스가 제작한 실험용 시계 ‘딥씨 챌린지(Deepsea Challenge)’가 장착됐다.
2시간 36분 만에 해저에 도착해 3시간가량 해양생물학, 미생물학, 우주생물학, 해양지질학, 지구물리학 연구를 위한 샘플을 채취한 후 오전 11시에 수면 위로 부상한 캐머런 감독은 이 모든 과정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그는 “이번 잠수는 7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친 결과다”며 “인류가 갈 수 있고 볼 수 있는 한계, 그리고 상상의 한계를 끊임없이 넓혀가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는다. 이번에 성공한 지구상 최저점 탐험은 내셔널 지오그래픽과 롤렉스의 확신 그리고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지안 리카르도 마리 롤렉스 CEO는 “해양 탐험의 새로운 장을 연 이번 탐험의 성공을 축하한다”며 “열정, 용기, 기술, 그리고 혁신을 추구하는 정신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반세기 전에 있었던 심해 탐험의 역사를 잇는 프로젝트에 다시 한 번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롤렉스의 특수 제작 실험용 시계 ‘딥씨 챌린지’는 해저 1만2000m의 수압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2008년 출시된 ‘롤렉스 딥씨’(3900m 방수)의 명성을 잇는 모델로 엄청난 수압에도 정상적으로 작동돼 롤렉스만의 뛰어난 시계 제조 기술을 증명했다.
롤렉스는 1960년에 특수 제작된 실험용 오이스터 시계 ‘딥씨 스페셜’을 마리아나 해구 탐험 잠수정 ‘트리에스테(Trieste)’의 외부에 부착해 탐험에 동행한 바 있으며 이번 잠수 성공으로 다시 한 번 시계 기술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