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국만을 위한 리미티드 에디션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 코리안 스페셜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에 자리한 람보르기니 본사는 요즘 그야말로 호황이다. 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이 슈퍼카 브랜드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4852대. 전년 동기 대비 37%나 늘었다. 내년 4월까지 주문량도 밀려있어 향후 전망도 장밋빛이다. 팬데믹 시기에 초고가 차량의 가파른 상승곡선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회장은 “하나는 팬데믹의 불확실성에도 람보르기니의 꾸준한 인기와 신뢰를 보여주는 증거이고 또 하나는 2024년까지 15억유로 이상을 투자해 모든 라인업을 전동화한다는 새로운 계획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어쨌거나 결과는 상승곡선이고 주문은 밀려있다. 슈퍼SUV라 불리는 ‘우루스’는 상반기에만 전 세계에 무려 2796대가 판매됐고, ‘우라칸’은 총 1532대, ‘아벤타도르’는 총 524대가 판매됐다. 국가별로는 미국(1502대), 중국(602대), 독일(391대), 영국(318대), 일본(258대), 중동(226대), 이탈리아(197대) 순으로 주문량이 많았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슈퍼카 사랑도 결코 위 국가들에 밀리지 않는다. 상반기에만 187대나 판매됐다. 람보르기니 본사와 람보르기니 서울이 공동 제작한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 코리안 스페셜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람보르기니의 디자인 센터인 ‘센트로 스틸레(Centro Stile)’가 디자인을 전담했고 우리 고유의 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전혀 다른 아벤타도르를 완성시켰다. 외장 컬러는 따뜻한 한국인의 정서를 반영한 그린 오크노(Green Ocno), 정의를 상징하는 붉은 빛의 레드 파이라(Red Pyra), 지성과 지혜로움을 상징하는 블루 에메라(Blue Emera), 순수함을 상징하는 브론즈 셀라(Bronze Sela)가, 실내는 백의민족을 상징하는 흰색의 비앙코 레다(Bianco Leda)가 적용됐다.
프런트 보닛, 좌·우측의 도어 패널, 리어 펜더에 한정판 모델임을 상징하는 전통 창호의 격자무늬 디자인이 도드라진다. 엔진 보닛 위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문양이 디자인됐다. 파워트레인은 자연흡기 V12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740마력, 최대토크 70.4㎏·m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3초, 200㎞까지 단 9초, 최고속도는 시속 350㎞다. 제작 수량은 총 4대.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로 아벤타도르의 시작가는 6억원대다.
▶다재다능한 고성능 콤팩트 SAC
BMW X2 M35i
‘X2’는 BMW가 SAC(Sports Activity Coupe)라 부르는 크로스오버 라인업의 막내 버전이다. 가장 큰형은 ‘X6’, 둘째는 ‘X4’다. ‘X2 M35i’는 그러니까 X2 모델 중 초고성능 버전인 M퍼포먼스 모델이다. 여기서 잠깐, 그럼 SAC는 SUV와 무엇이 어떻게 다른 걸까. BMW의 첫 SUV는 ‘X5’였다. 당시 BMW는 SUV라는 단어 대신 SAV(Sports Activity Vehicle)라며 여타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SAC는 바로 이 SAV에서 파생된 개념이다. SUV보다 스포티하다는 걸 강조하기 위해 쿠페(Coupe)라는 단어를 더했다.
실제로 낮아진 차체와 루프라인, 위로 솟은 후면부 등 언뜻 쿠페를 닮기도 했다. X2 M35i는 전면에 M퍼포먼스 모델 고유의 세리움 그레이 메시 키드니 그릴, 에어 인렛과 함께 다크 섀도 컬러가 적용된 범퍼를 장착했다. 여기에 20인치 M더블 스포크 721M 휠을 장착해 역동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실내에는 알루미늄 헥사곤 안트라사이트 인테리어 트림과 M 안트라사이트 헤드라이너, 열선 기능, 패들 시프트 등이 포함된 M 레더 스티어링 휠, 하만 카돈 사운드 시스템, 무선 충전 기능 등이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M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출력 306마력, 최대토크 45.9㎏·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여기에 BMW의 지능형 사륜구동 시스템 xDrive가 적용돼 제로백이 4.9초에 불과하다. 하이빔 어시스턴트 기능이 포함된 어댑티브 LED 헤드라이트, BMW 헤드업 디스플레이, 발동작으로 개폐가 가능한 전동식 테일 게이트,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등 고급 편의사양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6870만원이다.
▶고성능과 실용성의 조화로운 공생
더 뉴 아우디 RS6 아반트
완성차 브랜드가 공식적으로 자사의 기술력을 뽐내는 방법 중 하나는 고성능 라인업의 운영이다. 일반 차량과 비교해 파워트레인의 성능이 월등한 모델을 가리킨다. 물론 이러한 차량을 지칭하는 용어도 뭔가 있어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AMG’, BMW는 ‘M’, 현대차는 ‘N’이라 부른다. ‘RS’(독일어 ‘RennSport’의 이니셜·아우디의 레이싱카 양산모델이다.)는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이다.
‘아우디 RS6 아반트’는 A6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로 탁월한 주행성능 외에 RS만의 독특한 디자인과 왜건 특유의 실용성이 도드라진다. 우선 파워트레인은 4.0ℓ V8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출력 600마력, 제로백 3.6초, 최대시속이 305㎞에 이르는 그야말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기본 모델인 ‘A6 아반트’와 비교하면 양쪽으로 약 40㎜ 넓혀 역동성을 더했고 실내공간도 넓혔다.
벌집 패턴에 RS 로고가 새겨진 발코나 가죽 RS 스포츠 시트, 카본 트윌 인레이 등이 적용된 RS 라인업만의 디자인도 효과적으로 연출됐다. 무엇보다 첨단 기술이 집약된 안정 사양이 돋보인다. 탑승자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하차 경고 시스템’과 ‘사이드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전·후방 주차 보조시스템, 서라운드 뷰 디스플레이, 360° 카메라가 탑재됐고, ‘사이드 어시스트’ ‘교차로 보조시스템’ ‘프리센스 360°’ 등 다양한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운전자를 돕는다. 이 밖에도 듀얼 터치스크린과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와 MMI 터치 리스폰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돼 모든 차량 정보를 직관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면 운전자의 스마트폰 콘텐츠를 차 안에서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1억5802만원이다.
▶국내 시장 1위 프리미엄 세단의 진화
제네시스 G80 스포츠
요즘 제네시스의 주가가 연일 상승세다. 실제 주가가 아니라 브랜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는 말이다. 실제로 바다 건너 미국 시장에선 지난 7월에만 5180대가 판매됐다. 월간 기준 5000대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연히 사상 최대 기록이기도 하다.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진 판매 신기록이다. SUV 모델인 ‘GV80’에 이어 7월부터 ‘GV70’이 합류하며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그럼 국내 시장은 어떨까. 국내에선 프리미엄 세단 ‘G80’의 인기가 수입차를 압도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가 집계한 G80의 올 1~7월 판매대수는 3만6508대, 수입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 중인 벤츠의 ‘E클래스’(1만7000대)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러한 선호도를 바탕으로 G80에 역동적인 디자인 요소를 더한 ‘G80 스포츠’가 출시됐다. 제네시스 측의 말을 빌면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균형에서 보다 다이내믹한 내·외장 요소를 적용해 스포티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프런트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사이드실 몰딩, 리어 범퍼에 다크 유광 크롬을 적용했고, 스포츠 패키지 전용 19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휠과 20인치 다크 스퍼터링 휠, 검정색 베젤의 헤드램프, 새로운 범퍼 디자인에 맞춘 디퓨저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G80 스포츠 패키지 전용 3스포크 스티어링 휠, 하이브리드 위빙·리얼 카본 가니시, 메탈 소재의 페달을 확인할 수 있다.
G80 스포츠 패키지는 G80의 가솔린 2.5 터보, 가솔린 3.5 터보, 디젤 2.2 등 모든 트림이 운영된다. 3.5 터보의 경우 스포츠 성능 사양이 적용된 ‘다이내믹 패키지’를 별도로 선택할 수 있다. 후륜 조향 시스템, 스포츠+ 모드, 서머 타이어,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등의 사양이 탑재됐고 민첩한 핸들링과 제동 거리 단축, 노면 소음 개선 등의 기능을 담았다. 가격은 5733만~6558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