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5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추억의 수인선 협궤열차가 17년 만에 복선 전철로 다시 돌아왔다.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은 1937년 일제가 물자수탈 수단으로 인천의 염전소금을 수송하기 위해 건설한 협궤철도다. 하지만 수인선은 교통수단이 부족했던 수원~인천 간 해안가 서민들의 발 노릇을 톡톡히 하며 이들의 애환을 실어 날랐다.
그러다 산업화·도시화 물결에 밀려 58년 만인 지난 1995년 12월 31일 운행이 중단됐다가 현대식 전철로 6월 30일 일부 개통됐다. 이제 협궤열차는 표준전철로, 꼬마열차는 전동열차가 되어 달리게 됐다. 송도역에서 오이역까지(13.1km) 1차로 개통(월곳·소래포구·인천 논현·호구모·남동 인더스파크·원인재·연수·송도 등)되고 잔여구간인 송도~인천 구간(7.2km)은 2014년 말, 수원-한대 앞 구간(19.9km)은 2015년 말 각각 개통된다. 특히 앞으로 동부내륙의 수원역 화물 물동량을 인천항까지 연계 수송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수인선 전동차가 신소래 고가교를 지나고 있다. 그 밑으로 나란히 놓인 다리가 옛 철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