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가 우리 삶과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준 가운데 금융에도 여파가 이어졌다. 금융에서도 비대면·모바일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상반기 인터넷 뱅킹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상반기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1일 평균 2억812만 건으로 2019년 하반기(1억6582만 건)보다 25.5% 늘었다. 같은 기간 이용금액도 49조8567억원에서 55조2940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이 중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실적 가운데 모바일뱅킹 비중은 건수와 금액 기준으로 각 60.5%, 1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은 이런 비대면 수요를 잡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사들은 최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영역인 온라인 쇼핑몰과 배달앱,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 특화된 혜택을 내놓는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온라인 간편결제할 때도 관련 혜택을 부여해 같이 이용하면 좋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스마트폰 등 비대면으로만 가입이 가능하거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으로 가입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현대카드는 적립·할인 혜택을 강화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온라인 간편결제와 해외 가맹점 특별 혜택을 추가한 ‘현대카드 MX 부스트(BOOST)’를 출시했다. 특히 모든 가맹점에서 쓰면 쓸수록 더 큰 혜택을 주고, 카드를 많이 사용한 고객에게는 보너스 리워드까지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카드 M 부스트는 현대카드 M·M2·M3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카드는 월 50만원 이상 사용 시 가맹점에 따라 0.5~3%의 M포인트 기본 적립 혜택을 한도 없이 제공한다. 월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기본 적립 M포인트의 1.5배가 적립돼 최대 4.5%가 적립된다. 현대카드 M3 부스트는 월 200만원 이상 사용 시 기본 적립 M포인트의 2배인 최대 6% 적립 혜택이 주어진다. 이 시리즈는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해외직구 등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5% M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된다. 월 100만원 이상 사용하면 1만 포인트를 보너스 리워드로 받을 수 있다.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카드 X 부스트는 현대카드 X·X2·X3 3종으로 이뤄져 있다. 현대카드 X 부스트는 월 50만원 이상 사용 시 1%, 월 100만원 이상 사용 시 1.5%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카드 X3 BOOST는 월 200만원 이상 사용할 경우, 추가로 1만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이 시리즈 역시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와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시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 상품들은 고객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총 12가지 카드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메탈 플레이트 발급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3종의 공용 디자인이 제공된다. 메탈 플레이트 발급 시 추가 발급수수료가 부과된다.

연회비는 현대카드 M·X 부스트가 3만원, M2·X2가 6만원, M3·X3가 9만원이다. 국내전용과 국내외겸용 연회비는 동일하다.

삼성카드는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쓱닷컴(SSG.COM)과 함께 쓱닷컴·생활 편의 영역에서 최대 5% 쓱(SSG)머니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쓱닷컴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쓱닷컴에서 이 카드로 결제 시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 쓱머니 적립을 제공한다. 쓱닷컴에서 이용한 금액의 1%가 쓱머니로 기본 적립되고, 전월 이용 금액에 따라 최대 4%까지 쓱머니 추가 적립을 받을 수 있다. 쓱머니 추가 적립은 월 최대 4만원까지 제공된다. 전월 이용금액이 40만원 이상이면 4% 추가적립 혜택이 적용된다. 생활 편의 영역인 주유·커피전문점·제과점·편의점·다이소 등에서는 5% 쓱머니 적립을 제공하며, 전월 이용금액에 따라 월 최대 1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쓱페이를 통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 1% 쓱머니 무제한 적립을 제공하고, 해외결제 시에는 1.5% 쓱머니를 월 최대 50만원까지 적립 받을 수 있다. 쓱머니는 쓱닷컴뿐만 아니라 전국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 쓱페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결제 수단이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 마스터카드 모두 1만5000원이다.

우리카드는 친환경, 착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카드의정석 어스(US)’를 출시했다.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나무시트’와 ‘에코젠 시트’ 등의 친환경 소재와 항균 효과가 있는 필름을 카드 플레이트에 적용했다. 이 카드는 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친환경 소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친환경 교통수단인 전기차와 수소차 충전 시 이용금액의 50%, 버스 또는 지하철 이용 시 10%를 모아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쏘카, 그린카, 따릉이, 카카오 T 바이크 등 공유 모빌리티와 중고서점 알라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도 10% 적립 가능하다. 모아포인트(위비꿀머니)는 우리은행, 우리카드·위비멤버스 제휴사 이용실적에 따라 회원에게 적립되고,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우리금융그룹의 통합멤버십 포인트다.

▶디지털 소비와 간편결제 관련 혜택 늘어 디지털 소비와 간편결제 관련 혜택도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 멜론 등 스트리밍 정기결제와 밀리의 서재, 교보문고SAM, YES24 북클럽 등 전자책 정기결제, 통신요금 자동납부 이용금액의 10%를 모아포인트로 쌓아준다. 우리페이,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10개 간편결제 서비스로 온·오프라인 이용 시 이용금액의 0.7%가 모아포인트로 적립된다. 연회비는 국내전용, 해외겸용 모두 1만5000원이다.

롯데카드는 위메프와 함께 ‘위메프페이 롯데카드’를 출시했다. 위메프페이 롯데카드는 롯데카드가 최근 선보인 위메프 PLCC다. 지난달 이용실적과 상관없이 위메프페이 등록 후 위메프 이용 시 2%를, 일반 가맹점에서는 0.7%를 월 최대 5만 포인트까지 위메프포인트로 적립해준다. 국제브랜드 서비스인 마스터카드, 비자 플래티넘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위메프페이 롯데카드는 위메프 홈페이지, 롯데카드 라이프 앱,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할 수 있다.

신용카드가 부담스럽다면 언택트 혜택을 제공하는 체크카드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새마을금고가 출시한 체크카드인 ‘꿀카드’는 다양한 비대면 생활 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한다.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최대 2900원 할인,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의 OTT 서비스 2000원을 할인해준다. 음원 스트리밍 분야 1000원 할인과 간편결제, 쇼핑, 배달앱 등의 언택트 결제에서 1000원 할인해준다.

특히, 전월 이용실적 30만원 이상 시 월 최대 1만5900원 할인캐시백과 함께 전월이용실적 조건 없이 해외 가맹점 수수료, 현금인출 수수료 면제 등 해외 서비스도 누릴 수 있다. 이 카드는 새마을금고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새마을금고 영업점에서 신청가능하다.

케이뱅크는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플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쇼핑, 배달음식 주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총 12개 제휴사에서 이 카드를 사용하면 전월 사용실적에 따라 이용 금액의 3%를 현금 특별 캐시백으로 돌려준다. 월 최대 2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특별 캐시백 혜택은 쿠팡, 지마켓, 옥션 등 모바일 쇼핑 업체와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에서 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지니뮤직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나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등 플랫폼에서 사용한 금액에도 이 혜택이 적용된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이면 1만원까지, 50만원 이상이면 2만원까지 각각 받을 수 있다. 기본혜택으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면 이용금액의 0.3%를 돌려준다. 이는 특별 캐시백과 별도로 제공되며, 전월 사용실적 조건이나 최대 한도는 없다.

▶은행권, 웹툰 방식 인터페이스도 도입 신한은행은 2021년 새해를 맞아 GS리테일과 함께 ‘백만원 챌린지’ 이벤트를 시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쏠XGS 백만원 챌린지 적금’에 가입하고 100만원 이상의 목돈 마련을 달성하는 고객에게 GS리테일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2월 14일까지 선착순 5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상품에 가입해 목돈 마련에 도전하면 GS25 편의점 2000원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적금을 통해 100만원 모으기 챌린지에 성공하는 고객에게는 GS프레시몰 1만원 쿠폰을 제공한다.

중도 포기하지 않고 목돈 마련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고객이 설정한 자동이체를 완료하면 주 1회 완료도장을 찍어주며 완료도장을 5개 모을 때마다 GS프레시몰 3000원 쿠폰을 제공해 총 2만4000원 상당의 GS리테일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쏠과 라바 캐릭터로 재미있게 구성된 6개월제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이다. 금리는 기본 연 1.1%, 우대금리 포함 최대 연 1.4%로 월 납입한도는 최대 50만원까지 가능하다. 신한 모바일 앱 쏠(SOL)을 통해서만 가입 및 이벤트 참여를 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네이버에 연재 중인 인기 웹툰 <유미의 세포들>과 컬래버레이션하여 우리WON뱅킹 앱에서 웹툰 방식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우리 200일 적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우리WON뱅킹 앱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일일 3만원 이내 금액으로 나에게 맞는 플랜을 정해 다양한 방법으로 입금할 수 있다. 입금 플랜은 정한 특정금액을 매일 자동이체하는 자동이체 플랜, 매일 알림을 받아 누르면 한번에 입금되는 꾹 입금 플랜, 지정한 계좌의 일정금액 미만의 잔돈을 매일 자동으로 입금하는 계좌 자투리 적립 플랜 등이 있다.

이 상품의 적금 이율은 최대 연 2.3%로 기본금리 연 1.0%와 우대금리 1.3%포인트를 적용한다. 우대금리는 적금가입을 100일까지 유지하면 0.4%포인트, 200일까지 유지하면 0.4%포인트, 우리은행 오픈뱅킹에 타행계좌를 등록하고 유지하면 0.5%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유미의 세포들> 캐릭터를 활용한 관리화면과 특정일 경과 시마다 제공되는 축하 캐릭터가 재미와 더불어 200일 만기까지 도전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해주는 게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스마트폰 전용 가입 상품인 ‘하나 원큐’ 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마케팅 동의와 하나오픈뱅킹 서비스 이용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가입금액은 월 최대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연 0.7%이고, 우대금리 1.3%포인트를 더해 최대 연 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상품·서비스 마케팅동의 시 0.5%포인트, 하나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 동의하고 출금계좌를 등록한 경우 0.3%포인트, 하나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하여 다른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로 이 예금에 6회 이상 납입한 경우 0.5%포인트를 각각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에선 ‘파킹통장’형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파킹통장은 시중 입출금통장처럼 수시로 돈을 찾거나 맡길 수 있고, 하루만 맡겨도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시중은행 상품보다 많게는 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자유롭게 입출금이 가능한 장점 덕에 투자통장 등으로 각광받고 있다.

▶2% 금리 저축은행 파킹통장 상품 ‘눈길’ 국내 주요 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파킹통장 상품을 출시하거나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섰다.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 OK저축은행 ‘OK대박통장’, 웰컴저축은행 ‘직장인사랑보통예금’, 애큐온저축은행 ‘애큐온모바일자유예금’, 페퍼저축은행 ‘페퍼루저축예금’, 상상인저축은행 ‘뱅뱅뱅보통예금’, 유진저축은행 ‘E유진더드림저축예금’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품은 연 1.3%부터 최고 연 2%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 플랫폼도 잘 활용하면 다양한 혜택을 볼 수 있다. 토스는 온라인 쇼핑몰 등 여러 가맹점 혹은 브랜드 중 선택한 곳에 대해 결제할 경우 토스 포인트로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에서 1포인트와 1원은 동등한 가치를 지니며, 5000포인트 이상일 경우 무료로 출금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알 리워드를 받을 수 있다.

결제 금액의 최대 100%까지 랜덤 포인트 또는 페이머니를 받을 수 있다. 특정 사용처에서 결제할 경우 스페셜 리워드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자사 앱을 통해 제휴된 은행 예·적금, 신용카드 등 금융 상품을 가입할 경우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조건을 확인한 후 이를 이용해 상품에 가입하면 좋다.

[한상헌 매일경제 금융부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5호 (2021년 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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