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맞은편에 위치한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는 같은 공간에 KB금융그룹의 KB투자증권, KB손해보험, KB생명보험이 입주해 복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One-Stop 복합점포다. 1000개가 넘는 국민은행 영업점 중 이 같은 원스톱 복합점포는 여의도영업부 외에는 이곳밖에 없다. KB금융그룹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랜드마크인 셈이다.
도곡스타PB센터는 지난해 12월 대치 PB센터와 합쳐 1조1200억원 규모의 초대형 PB센터로 재탄생했다. 종합자산관리를 담당하는 9명의 PB팀장과 부동산전문가, 세무사가 상주하며 고객들의 자산관리 고민을 해결해준다. KB투자증권을 통한 주식거래 및 다양한 파생상품을 비롯해 K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화재보험과 KB생명의 종신보험 상품 등을 별도의 공간에서 가입할 수 있다.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 제공
김성학 센터장은 “도곡동과 대치동의 주상복합거주단지와 아파트에 살고 있는 6070세대와 이들의 결혼한 자녀세대가 주요 고객층”이라며 “투자상품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가 높으며 금융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인 고객이 많아 고객 평균 자산규모가 타 지역 대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전·현직 대기업 임원, 기업을 운영하는 오너, 전문 의료인 고객이 많다.
도곡스타PB센터는 자산관리서비스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토털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내 갤러리뱅크를 운영해 유명작가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고 수시로 갤러리 투어 및 아트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음악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와 유명한 국내외 아티스트의 공연에 초대하고 있으며 박인비 프로와 함께하는 고객초청 골프행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센터 차원에서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현장 체험형 프로그램을 월 1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숲속의 힐링캠프, 남한산성 성곽길 트래킹, 국립수목원 생태탐방과 같은 테마 행사를 통해 많은 고객과 만나고 의견을 들으면서 신뢰를 쌓고 있다.
▶공모주 사모펀드 관심 많아
금융시장 불안에 단기상품 선호
고경환 PB팀장은 “저금리 시대라 고객들도 높은 수익을 바라진 않는다”며 “지금은 연 4~5%대만 나와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보기 때문에 중위험 중수익상품 위주로 운용한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최근 들어 금융시장이 불안하기 때문에 장기보다는 단기상품 위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산포트폴리오 중 유동성을 늘리기를 원하는 고객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김윤정 팀장은 “고객맞춤식 사모펀드를 원하는 자산가들이 많다. 보통 300억원, 500억원 단위로 인근지역 PB센터와 공동으로 판매하는데 예약판매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당일 소진된다”고 전했다. 사모펀드라고 공격적 상품은 아니고 공모주 사모펀드, 로보어드바이저 사모펀드 같은 형태의 중위험 중수익 상품들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장경숙 PB팀장은 “자산가 고객들은 아무래도 세금을 줄이는 데 관심이 많다”며 “펀드도 채권펀드에다 공모주를 가미해 세금을 줄이면서 기대수익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일 PB팀장(부센터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닌 경우 비과세해외펀드나 일임형 ISA 등 절세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일임형 ISA는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설계가 가능하다. 5년간 최대 20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고 초과되는 수익은 9.9% 분리 과세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설명서 꼼꼼하게 체크
추천 이유 집요하게 묻기도
고경환 팀장은 “중국투자펀드가 큰 폭의 손실을 내고 일본 유럽펀드도 부진하면서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은 많이 줄었다”며 “지금은 채권이 많이 들어가 변동성을 줄이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을 원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등 일부 이머징마켓 펀드에 대해서는 장기투자 수요는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김윤정 팀장은 “해외펀드에 대한 학습효과가 분명하다”며 “고수익 상품의 경우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하고 신중히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고 팀장은 “지난 1, 2월 중국시장의 급락을 경험한 후 고객들이 많이 달라진 느낌”이라며 “과거에는 ELS 상품을 선택할 때 수익률에 민감했는데, 이제는 기초자산 그래프를 체크하는 등 상당한 주의를 기울인다. 특히 상품설명서를 많이 보고 추천배경을 집요하게 물어보는 고객들도 있다”고 전했다.
장경숙 PB팀장은 “과거엔 수익이 얼마인가에 관심이 있었다면 지금은 오히려 변동성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최근 환율이 큰 폭으로 변동됐기 때문에 환율 전망에 대해서 물어보는 고객들도 많다”고 말했다.
▶상속 증여 등 절세에 관심
부동산 투자 열기는 줄어
장 팀장은 “자산가 고객들이 많다보니 세금문제가 가장 큰 관심”이라며 “종합과세를 피하는 금융상품 투자방법이나 상속 증여 시 절세에 대한 상담이 많다”고 말했다.
신동일 PB팀장은 “고객이 절세에 대한 관심이 커서 자녀명의로 월납저축보험에 가입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을 줄이고 상속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조언했다”고 소개했다.
김 팀장은 “부동산 투자 열기는 과거보다 수그러든 편이지만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면서 “예전에는 빌딩가치가 얼마나 오를지 시세차익에 대한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면 요즘은 임대료를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장 팀장은 “임대수익 때문에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실제 계약체결이 많지는 않은 편이며 빌딩의 경우 공실이 많기 때문에 큰 빌딩을 팔고 작은 빌딩을 여러 개 사기를 희망하는 자산가도 있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금투자는 골드바 등 실물에 투자하는 것과 통장식 거래를 하는 방법이 있는데 시세차익을 원하는 고객들은 통장식 거래, 장기 보유나 증여를 원하는 고객들은 실물투자를 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우리 경제 전망을 안 좋게 보는 고객들이 금투자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며 “자산가 고객들이 많아 한꺼번에 골드바를 여러 개 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