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2월 평균 시청률이 종합편성채널 4사 중 1위를 차지했다. 20개월째 시청률 1위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N의 2월 평균 시청률은 1.660%(전국 유료방송 가입 가구 오전 6시~다음날 오전 1시)를 기록했다. 2012년 7월부터 줄곧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머지 종편 3사는 1.2%대를 기록했다. 2월 한 달간 2위와의 시청률 격차는 0.405%포인트에 달했다. 사상 최대 격차다. 광고주가 선호하는 프라임 시간대(밤 9시~자정)에도 평균 2.5%로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열린 2월은 비지상파 채널에 힘든 시기였다. 지상파 3사만 올림픽 생중계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시청률 하락이 예상됐었다. 이러한 상황적 열세에도 MBN은 평소 시청률을 이어나갔다. 동계올림픽 기간 중에도 MBN 인기 프로그램들의 열기는 대단했다. <황금알> <동치미> <아궁이> <엄지의 제왕> 등 대표 예능 프로그램들은 올림픽 생중계가 집중된 밤 11시에 방송됐지만 시청률은 여전했다.
뉴스 프로그램도 심도 깊은 올림픽 뉴스로 호평 받았다. 메인 뉴스인 <뉴스 8>과 낮 시간대 보도 프로그램은 실시간으로 올림픽 뉴스를 심층 분석했고, 현장의 분위기를 전달하며 주목받았다. 종편 프로그램으론 이례적으로 100회 넘게 방영 중인 장수 프로그램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현장르포 특종세상> <리얼다큐 숨> 등이 그 주인공. 종편 교양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나는 자연인이다>도 여전히 인기다.
MBN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3월 17일 현재 평균 시청률 1.720%으로 종편 선두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시청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 뒤를 채널A(1.305%), JTBC(1.242%), TV조선(1.167%)이 뒤쫓고 있다.
<동치미> 시청률 5%대 돌파, 자체 최고 시청률
특히 <동치미>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3월 15일 방송분이 시청률 5.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입가구)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 7.002%까지 치솟으며 선전했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4.868%(지난해 2월 2일 방송분)를 가뿐히 넘긴 수치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JTBC <집밥의 여왕>은 2.092%, TV조선 <백년의 신부>는 1.062%, 채널A <혼자 사는 여자(재)>는 1.309%에 그쳤다.
이날 방송 주제는 ‘이런 남자와 절대 결혼하지 마라’. 미혼남녀들이 결혼할 때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배우자상에 대해 동치미 마담들의 솔직 담백한 폭로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결혼 상대자로 꼭 피해야 할 배우자 유형은 물론 모두가 꿈꾸는 ‘워너비 신랑·신부’ 등을 공개하며 흥미를 더했다. 특히 MC 박수홍은 “선택장애가 있어 데이트를 할 때, 이성이 항상 데이트 장소나 음식을 정해줘야 된다”는 사실을 고백하기도 했다. 성격이 비슷한 이성을 만났을 때, 영화 한 편을 고르려고 반나절이 걸렸던 황당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자신의 성격과 반대되는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영화배우 엄앵란은 남편 신성일과 배우 최무룡을 비교하며 ‘독불장군’ 스타일을 조심하라고 조언했다. 박력 있고 남자다운 모습이 연애 때는 멋져 보일지 모르지만 너무 과하면 결혼 후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무책임한 남자 만나느니 차라리 혼자 살아라’(유인경), ‘남자는 능력이 없어지면 성격까지 나빠진다’(엄앵란), ‘나는 조선 시대 선비와 결혼했다’(설수현) 등 5인 5색 동치미 다섯 마담들의 토크가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 외에도 지난 3월 MBN은 세대 간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김성주와 공서영이 호흡을 맞춘 <세대격돌! 대화가 필요해>와 <비법노트 고수열전> 등 웰메이드 예능 프로그램들이 ‘제2의 황금알’ 신화를 꿈꾸며 야심찬 출사표를 던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재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