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숙 한국투신운용 리저널리서치팀 차장
한국투신운용의 글로벌 럭셔리펀드는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3년 수익률이 가장 높다. 최근 수익률이 다소 내려갔지만 그래도 럭셔리 펀드 가운데 특히 좋은 편이다. 환매가 많아 최근 순자산은 100억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해외펀드 가운데는 주목할 만한 대상이다.
이정숙 펀드매니저는 럭셔리 펀드의 투자 대상을 확대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원래 럭셔리 업체는 유럽에 많고 미국에 약간 있다. 홍콩엔 없었는데 럭셔리 제품을 판매하는 리테일 업체들을 편입했다. 그래서 유럽·미국·홍콩 등에 투자한다. 중국 남성들의 명품 수요가 매우 커 홍콩 리테일 업체들의 성장성이 매우 높다. 홍콩 상장업체인 트리니티의 경우 중국에 럭셔리 매장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 매출이 35% 늘었고 순이익은 50%나 증가했다. 외부업체를 통한 판매를 하지 않던 에르메스까지 스와치나 루이비통 등의 성과를 보고 최근 공격적으로 나올 정도다. 중국 사람들의 실질 소득이 매우 높기 때문에 소비 여력이 크다.”
이런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그는 기회가 될 때마다 홍콩을 방문해 명품의 트렌드를 확인하고 있다.
이 차장은 “럭셔리 펀드 투자는 주가가 올랐나, 떨어졌나를 보는 게 아니라 꾸준히 간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다만 변동성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명품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에 이 업체들의 수익률이 아주 안정적이란 것. 예를 들어 루이비통의 경우 2008년과 2009 위기 때도 이익이 줄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투자럭셔리증권투자신탁 1(주식)(A) : 3년 수익률 148.24%, 샤프지수 1.20, 순자산 76억원
고성장 국가에 직접 투자하라
이범준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기획관리팀 과장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는 운용자산이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이지만 수익률이 꾸준히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범준 미래에셋자산운용 과장은 “연초 이후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데 최근 글로벌 화두가 소비와 럭셔리 테마인지라 그 중에서도 특히 이머징 섹터가 좋았다. 그 수혜를 보는 대표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해외 펀드 비과세가 끝나 최근 해지가 많았지만 그래도 운용은 잘 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글로벌 펀드 중 또 다른 관심 대상은 채권혼합형인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30증권자투자신탁 1’이다. 이 상품은 글로벌 혼합형 가운데 유일하게 파이브 스타 등급을 받았다. 3년 수익률 44.86%이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과 홍콩의 업종 대표주가 55%, 인디아 업종 대표주가 45% 정도 편입돼 있다. 글로벌 위기 상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해당종목의 안정성이 좋게 나온다. 브랜드 인지도도 좋은 편이다.” 이 과장의 설명이다. 이 상품은 주식 30%, 글로벌 채권을 70% 편입한다. 채권부문은 미국서 운용하는 글로벌 다이내믹 펀드를 편입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아태컨슈머 펀드나 친디아업종대표주 펀드의 주식 부문은 모두 홍콩에서 운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해외펀드는 대부분 해외 운용사에 위탁해 운용하거나 외국계 운용사 상품을 복제하는 것과 차이가 있다.
“미래에셋은 직접 현지법인을 설립해 현지에 나가서 운용하기 때문에 가장 한국 실정에 맞게 운용한다. 또 운용자산의 규모가 크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 효과도 있다”고 이 과장은 강조했다.
미래에셋친디아업종대표30증권자투자신탁 1(채권혼합) : 3년 수익률 44.86%, 수정샤프 1.32, 순자산 113억원
미래에셋솔로몬아시아퍼시픽컨슈머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 : 3년 수익률 73.37%, 수정샤프 1.16, 순자산 1158억원(3월 말 기준)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20호(2012년 05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