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영업적자(별도 기준)를 기록했다. 포스코가 분기 영업적자를 거둔 건 지난 2000년 분기별 실적 발표를 시작한 이후 사상 처음이다. 별도 기준 포스코 2분기 매출액은 5조8848억원이며 영업손실은 1085억원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 13조7216억원, 영업이익 167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각각 15.9%, 84.3% 줄어든 성적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포스코가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데는 코로나19 사태로 대표적인 ‘전방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수요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자동차 강판은 포스코 철강 전체 판매량의 25%가량을 차지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조강 및 제품 생산량은 각각 127만t(톤)과 87만t, 판매량은 85만t 감소했다. 사정이 이렇자 포스코 측은 올해 매출액 전망치(연결 기준)도 기존의 57조5363억원에서 55조4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하향 조정했다. 일단 포스코 측은 철강 판매가 당초 예상보다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실적은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