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빵’이란 단어가 있다. 국어사전에는 결코 나오지 않지만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미 그 뜻을 알고 있다. 분산투자를 하지 않고 한 종목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몰빵은 얼핏 생각하기에는 마치 슈크림빵처럼 달콤한 유혹이다. 그러나 실상은 식중독균을 품고 있는 여름철의 상한 빵처럼 당신의 주식투자에 배탈을 일으킬 수 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은 투자 가이드를 통해 몇 종목에 분산투자해야 하는지를 분석했다.
누구나 이미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바로 그것, 분산투자.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유명한 증시 격언이 있다. 많은 투자서적, 칼럼, 신문기사 등에서 인용돼온 이 말을 들어본 사람들은 이미 분산투자의 필요성을 알고 있다. 그러나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한화투자증권이 최근 5년간 개인고객 데이터를 분석해보니 3종목 이하에 집중 투자한 고객의 비율이 83%였다. 분산투자가 필요한 이유는 분산투자를 실행함으로써 투자자산의 수익률 변동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수익률 변동성을 낮춰야 하는 것일까? 수익률 변동성을 낮추면 투자과정 중 경험하는 수익률 하락 폭이 줄어들게 돼 ‘손실과 이익의 비대칭성’ 및 ‘비합리적인 매매의 가능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종목으로 분산투자해야 하는가
한화투자증권은 분산투자의 효과와 종목분석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종목 분산투자’를 할 것을 추천했다. 종목분석에 할애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거나, 또는 특정 종목에 확신을 갖게 되어 소수 종목에 집중투자하고 싶은 경우라도 ‘최소 5종목 이상 분산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종목 수를 줄이면 분산투자 효과는 감소하지만 5종목 분산투자로도 10종목 분산투자 효과의 70% 이상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권용관 한화투자증권 리테일본부 부사장은 “‘무엇’에 투자할 것인지 만큼이나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계획하고 실행할 때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분산투자’의 필요성과 효과를 다시 한 번 인식하기를 바란다”며 “모든 개인투자자들이 ‘몰빵’이라는 나쁜 습관을 반드시 고치고 분산 투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