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사상 최고 수준의 이익을 냈다. 또 향후 2년 정도는 연 4조원 선의 이익을 올릴 것이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분기 결산 결과 3조9330억원 매출에 1조11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8%나 됐다. 상반기를 통틀어서 이 회사는 6조7137억원 매출에 1조4305억원의 영업이익과 1조12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분기에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모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이 같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미세공정 전환과 수율 개선을 바탕으로 D램이나 낸드플래시, 멀티칩패키지(MCP) 등 모든 제품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덧붙였다.
D램의 경우 2분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0% 증가했고, 평균판매단가는 16% 상승했다. 모바일 D램의 수요가 증가한 데다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서버용 D램 수요까지 늘어나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공급 업체들이 모바일 D램으로 제품을 전환하면서 (공급이 줄어든) PC용 D램 가격이 상승했고 기타 고부가가치 D램의 가격도 안정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 기기용 eMMC와 MCP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고 수급이 균형을 맞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9% 증가했고, 평균판매가격도 5% 상승했다.
2015년까지 파죽지세 성장 이어질 것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양호한 실적이 내년은 물론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올해 3조7163억원에 이르고 2014년과 2015년에도 3조7000억~3조8000억원대의 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