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포스트 코로나 비즈니스 리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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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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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2.26 16:13:29
‘살아남기 위해 다 바꾼다.’
재계에 구조조정과 신규사업 진출을 양축으로 삼은 비즈니스 리셋(Reset) 바람이 거셉니다. 신성장동력에는 과감한 인수합병에 나서고, 과거 주력이었던 사업분야도 과감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대표적 사례입니다. 기아차의 경우처럼 로고와 사명을 바꾸는 일도 빈번합니다.
이런 현상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기업들의 승부수로 해석됩니다. 특히 재계의 주도권이 젊은 오너 3·4세로 넘어가면서, 보다 개방적이고 과감한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과거 영광에 기대 경쟁력을 잃기보다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게 그룹의 생존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죠.
실제 삼성, 현대차, SK, LG 등 재계 주요 기업들은 핵심사업, 인사 등 기업의 뿌리를 흔드는 변화를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간판 사업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바이오 등으로 바뀌고 있죠. 이를 위한 파격적인 인사와 조직문화 혁신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대의 경영을 답습하기보다는 자신만의 새로운 경영 스타일을 내세워 급격히 재편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적응하고 그룹의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겠다는 총수들의 결단이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매경LUXMEN> 커버스토리로 기업의 사업재편을 다룬 것도 같은 맥락에 놓여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확대로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며 반려견·반려묘에 시간을 들이고 비용을 투자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소위 펫 비즈니스는 반려동물의 태생부터 관리, 사후 과정까지 한 생명체의 라이프사이클 전체에 관여하는 산업으로 관련 산업의 성장도 급격합니다. 그중 펫테크(Pet Tech)는 반려인과 반려동물의 행복한 삶을 지원하고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ICT 기술이 접목된 분야로 각광받고 있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서는 다양한 반려동물 비즈니스 모델에 첨단 ICT 기술을 결합한 이른바 펫테크 상품들이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반려동물 감정번역기부터 로봇펫’까지 등장한 ‘펫테크’ 비즈니스를 들여다봤습니다.
서울과 부산에서 치러지는 4월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대선 전초전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 여야는 사활을 거는 모양새입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국정 동력을 살리기 위해, 국민의힘 등 야권은 국정 독주를 막기 위해 물러섬 없는 혈투를 준비하고 있죠.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민심은 요동치는 분위기가 역력합니다. 범야권이 단일화에 매달리는 사이 여당 후보가 초반 열세를 딛고 일어서며 선거 분위기는 비등해졌습니다. 당초 선거의 귀책사유가 여당에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모습이죠. 결국 선거 막판까지 온갖 변수들이 난무할 전망입니다. ‘야권 단일화, 재난지원금, 백신, 샤이 진보’ 등 선거 당일까지 표심을 좌우할 변수들을 짚어봤습니다.
3월호부터 새 연재도 시작합니다.
삼성·현대차·SK·LG·롯데·포스코·네이버·카카오 등 한국형 성공 기업과 창업자들을 경영학적, 역사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K경영 시리즈입니다.
그 첫 회로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가 삼성전자를 분석했습니다. 2019년 인터브랜드가 평가한 삼성전자의 브랜드가치는 미국 기업을 제외하고 세계 1위입니다. 미국 기업을 포함해도 글로벌 6위에 올랐죠.
2018년 삼성전자는 세계에서 2번째로 이익을 많이 내는 회사에 올라섰습니다. 김기찬 교수는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전자, K경영’의 비밀로 ‘미래와 사람을 보는 눈’과 인재제일주의를 꼽았는데요, 독자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김병수 매경LUXMEN 취재부장]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6호 (2021년 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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